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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신라시대의 석조삼존불상.
높이 본존상 162㎝, 왼쪽 보살상 98.5㎝, 오른쪽 보살상 100㎝.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경주 남산의 북봉인 삼화령에서 옮겨온 것으로 본존은 두 다리를 내리고 의자에 앉은 의상(倚像)이다. 왼손은 옷자락을 쥐고 있으며 오른손은 무릎 위에서 시무외인(施無畏印)을 취하고 있다. 머리는 소발(素髮)이고 얼굴의 양감이 두드러지며 눈이 부은 듯이 표현된 것은 고신라 7세기 석불들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이다.
법의는 통견으로 앞가슴이 깊게 벌어져 속에 있는 내의와 띠매듭이 보인다. 법의가 얇은 편이고 옷주름선이 정돈된 융기선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몸의 윤곽이 드러나 보인다. 그러나 의상이면서 다리 옆면의 길이가 제대로 표현되어 있지 않아 입체적인 조형감이 감소되었다.
둥근 두광과 윗면이 편평하지 않아 기운 형태의 대좌에는 단판 연꽃무늬가[單瓣蓮花紋]가 선각(線刻)되어 있다. 양쪽의 보살상은 전체적으로 비슷한 모습이나 보관·손모양·목걸이 등 세부적인 표현에서 차이를 보인다. 머리가 큰 인체비례에 얼굴은 어린아이 같은 표정이다.
삼면보관(三面寶冠)을 쓰고 있는데 정면 장식이 약간씩 다르다. 천의(天衣)는 양어깨를 덮고 가슴과 다리를 가로질러 양팔에 걸쳐 다리 옆으로 늘어지고 있다. 이 보살상들은 한쪽 무릎이 약간 앞으로 나오게 조각되어 초보적인 삼굴(三屈)자세를 보인다.
고신라 7세기의 전형적인 불상양식이 보이는 대표적인 상이다. 삼존상의 조성연대를 〈삼국유사〉 권2 기이 경덕왕 충담사 표훈대덕조와 생의사석미륵(生義寺石彌勒)조에 보이는 생의사석미륵상 발견과 관련지어 644년경으로 추정되는데, 이 연대는 삼존상의 조각양식 면에서도 어느 정도 부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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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경주남산삼화령출토석조삼존불상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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