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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저우[葛洲] 댐은 후베이 성[湖北省] 이창 시[宜昌市] 근교에 있다. 거저우는 원래는 강의 작은 섬으로 싼샤[三峽]의 출구인 난진관[南津關] 아래쪽 2.3㎞ 지점에 있다. 난진관 부근의 양쯔 강 넓이는 약 300m이며, 댐이 있는 곳에 이르면 2,300m로 넓어지는데, 양쯔 강은 거저우 댐과 그에 인접해 있는 서쪽 댐에 의해 다장 강[大江], 얼장 강[二江], 싼장 강[三江]으로 나뉜다. 다장 강은 양쯔 강의 주류이고, 얼장 강과 싼장 강은 홍수 때만 되면 물이 넘쳤다.

공사는 두 시기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제1기에는 얼장 강과 싼장 강에 먼저 시공을 했고, 제2기에는 다장 강에 시공을 했다. 모든 공사는 제언(堤堰), 발전소, 선박용·배수용·정화용 갑문 등을 포함하며, 총길이는 2,561m이다. 제언은 길이가 약 400m이고 제방 꼭대기까지 높이가 70m이며, 주로 물을 조절하는 데 이용된다. 발전소는 96만 5,000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얼장 강의 발전소와 175만kW를 생산할 수 있는 다장 강의 발전소를 포괄하며, 연평균 135억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1949년 중국대륙 총발전량의 3배에 해당한다.

선박항해용 갑문은 다장 강의 1호 갑문, 싼장 강의 2·3호 갑문을 포함하며, 1·2호의 갑문은 너비 34m, 길이 280m로 1만t급 여객화물선이 지나갈 수 있다. 이것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갑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27개의 배수용 갑문과 12개의 정화용 갑문을 모두 열면, 초당 11만㎥의 물을 방출할 수 있다. 실제로 1970년 7월 20일에는 모든 갑문을 열어서 역사상 양쯔 강 최고의 수위에 다다른 적이 있다. 거저우 댐 수리개발공사가 완성되자(1988), 양쯔 강 싼샤 안의 수위가 320m로 높아져 암초와 물살이 센 여울이 강바닥으로 가라앉게 됨에 따라 운항여건이 크게 개선되었다. 양쯔 강을 가로지르는 이 대형 댐은 남북간 철로 및 간선도로의 통로가 되고, 동시에 양쯔 강의 큰 다리 구실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