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기본형태는 1880년대 바앤드스트라우드 영국회사(English firm of Barr and Stroud)의 측량기를 본따 만든 광학거리측정기이다.

광학거리측정기는 보통 일치식과 입체식으로 나누어진다.

사진기와 측량에 주로 사용하는 일치식은 1개의 접안 렌즈와 양끝에 렌즈와 프리즘 1벌이 배열되어 있다. 사용자는 약간 떨어진 물체를 동시에 볼 때 생기는 시차(視差)를 수정하면서 물체를 볼 수 있다. 물체까지의 거리는 경통 양끝에서 조준선(照準線)이 이루는 각도를 재서 계산하며, 이 각도가 작을수록 거리는 멀어진다.

입체식은 일치식과 원리는 같으나 2개의 접안 렌즈를 사용한다는 점만 다르다.

입체식은 움직이는 물체의 거리측정에 유용하며,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이것으로 사격거리를 측정했다. 1940년대 중반 이후 군사 목표물까지 거리를 잴 때 광학거리측정기 대신 레이더가 사용됐으며, 이러한 비(非)광학거리측정기는 전파 펄스가 목표물에 부딪쳐 되돌아오는 시간을 재서 거리를 결정한다.

레이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1965년에는 레이저 거리측정기라는 다른 종류의 거리측정기가 개발되었다.

측량용 일치식 거리측정기와 군사용 레이더는 거의 이 레이저 거리측정기로 바뀌었다. 레이더와 같이 레이저 거리측정기도 전자기파 송수신간의 시간을 측정하여 거리를 측정하지만, 전파 펄스 대신 가시광선이나 적외선을 사용한다. 이런 기기는 0.5㎝ 오차를 가지고 1.6㎞ 거리까지 측정할 수 있으며, 특히 멀리 떨어진 측량점 사이에 바위나 수풀이 있는 험한 지형을 측량할 때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