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요약 감은사지서3층석탑에서 발견된 통일신라시대의 사리장엄구.
보물 제366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1959년 12월 감은사지 서쪽 탑을 해체 수리할 때 3층 탑신의 사리공에서 발견된 유물로, 청동제 사리기와 사리기를 넣었던 청동제 사리외각함을 말한다.
사리기(높이 20cm)는 기단·몸체·보개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으나 현재 보개부분은 파손되어 원래의 모습을 알 수 없다.
정사각형의 기단에는 내부에 중대를 세우고, 그 바깥 벽에는 1면에 2개씩 안상을 투각하고, 그 사이의 공간에 신장상과 공양상을 따로 주조하여 1구씩 교대로 배치했다. 기단 위에는 주위로 난간이 둘러졌으며 가운데에 보탑을 안치하고 네 귀퉁이에 주악천인상을 각각 배치하였다. 보탑은 좌우에 고리가 달린 복발형에 앙화를 얹고, 그위에 이중의 연판받침과 불꽃무늬로 장식된 수정제의 둥근 보주가 놓여 있다. 보탑 안에 있는 수정제 사리병(높이 3.8cm)은 밑바닥까지 구멍이 뚫려 있고 그 밑에는 수정제의 원반이 받치고 있다. 이 사리기를 담았던 사리외각함(높이 31cm)은 상자형으로, 방추형의 뚜껑이 덮여 있고 아랫부분의 일부가 파손되었다. 사리함의 4면에는 사천왕상(높이 21.6cm)을 1구씩 타출기법으로 조각하여 붙였다.
사천왕의 좌우에는 짐승얼굴을 한 고리가 달려 있고 그 주위에 꽃무늬가 장식된 동판을 붙였던 것으로 보인다. 사천왕상 중 2구는 일부가 파손되었지만 나머지 2구는 비교적 보존상태가 좋아 완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사천왕상은 간단한 원형의 두광에 갑옷을 입었으며 한 손은 허리에 대고 다른 손에는 각기 보주·금강저·창·탑을 들고 있다. 상태가 온전한 두 상은 각각 소와 주유(난쟁이)를 밟고 서 있다. 크기가 작은 상이지만 생동감이 넘치는 얼굴표정이나 당당하면서도 균형감있는 체구와 섬세한 갑옷의 장식표현 등은 당대 불교조각의 영향을 받아 더욱 발전시킨 통일신라시대 사천왕상의 초기 조각양식을 보여준다. 특히 부릅뜬 눈과 수염이 달린 얼굴모습은 서역인을 연상시킬 만큼 이국적으로 당시의 국제적인 문화교류를 짐작케 해준다.
감은사의 건립연대를 682년으로 볼 때 현재 알려진 통일신라의 사천왕상으로는 가장 이른 예이며, 사리기 역시 당시 왕실발원의 공예품으로서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통일신라와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
백과사전 본문 인쇄하기 레이어
[Daum백과] 감은사지서삼층석탑 사리장엄구 – 다음백과, Dau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