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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에 타고 있는 사람이 갑자기 정지하는 힘 때문에 받는 충격에 의한 충돌손상.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자동차·기차·보트·비행기 등에 타고 있다가 갑자기 정지하거나 속도가 줄어 승객이 튕겨나올 때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비행체의 가속도가 자동차나 기차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감속실험은 비행체와 관련되어 시행되어왔다. 가속력과 감속력은 중력가속도 g로 표시하는데, 예를 들어 3g는 지상에서 자유낙하하는 물체가 받는 힘의 3배에 해당한다. 감속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초기속도, 거리 및 시간, 힘의 방향, 감속력을 받은 부위 등이 있다.
감속력을 견디기에 가장 알맞은 자세는 비행기 조종사가 1.3㎝ 정도 두께의 펠트 천을 둘러 쿠션을 만든 다음, 단단히 고정된 금속의자에, 등이 가속력을 받는 반대쪽을 향하도록 앉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자세에서 감속력을 받게 되면 조종사의 몸은 의자에 밀착되면서 지탱된다. 반대로 조종사가 가속방향을 향하여 앉으면 가속되는 동안에는 의자에 의해 유지되지만 감속시에는 몸이 앞으로 쏠리게 된다.
감속력에 0.2초 이상 노출되면 몸속의 체액이 쏠리거나 조직변형이 일어나는데, 앞을 향해 앉은 자세에서 감속력을 받는 시간이 0.2초보다 짧을 때 견딜 수 있는 최대 감속력은 30g 정도이며, 이 때는 혈압이 낮아지고 맥박수가 증가하며 기운이 없어지고 피부가 창백해진다. 반대로 앉았을 때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35g 정도의 감속력에도 쉽게 견딜 수 있다.
비상탈출을 하거나,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릴 때 또는 비행기 조종석 덮개가 열렸을 때 받는 강한 돌풍이나 공기저항도 감속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데 속도가 빠를수록, 고도가 낮을수록 바람의 저항은 더 크다. 조종사가 강한 돌풍에 노출되면 팔·다리·머리 등이 제멋대로 움직이게 되며, 맨살이 노출될 경우 조직이 손상되거나 출혈이 생길 수 있으며, 눈을 뜨고 있으면 시력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기계적인 감속 때보다 공기저항에 의해 감속될 때는 제동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등을 기댄 자세가 아닌 다른 자세로 감속력을 견뎌야 하므로 공기 저항에서 오는 감속력은 기계적 감속보다 더 큰 손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감속손상으로는 쇼크, 뇌진탕, 찰과상, 염좌, 피부열상, 내장파열, 호흡 및 순환정지, 심한 출혈, 치명적인 장기손상 등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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