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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쿠슈인대학은 일본 도쿄 도 도시마 구에 있는 명문 사립 종합대학이다. 에도시대 말기인 1847년, 왕족과 화족 자녀의 교육기관으로 교토에 설립된 유학교육기관 가쿠슈인[学習院]이 전신이다. 메이지유신 직후인 1884년에는 도쿄로 이전하여 왕실 직속 관립학교가 되어 초등과·중등과·고등과를 두었다. 1926년엔 ‘왕족 취학령’이 공포되어 왕족은 원칙적으로 가쿠슈인에서 공부하도록 규정되었다. 왕족 취학령은 2차 세계대전 직후 폐지되었지만, 나루히토 왕세자를 비롯한 모든 왕족이 가쿠슈인에서 공부했다. 종전 후 사립학교가 되어 입학생의 신분 제한이 없어졌다. 1949년 신학제 대학 설치 인가를 받고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한편, 여자 가쿠슈인은 1847년의 여자교과(女子教科)를 기원으로 한다. 1885년에 화족여학교로 전환되었다가, 1906년에 가쿠슈인 여자부가 되었다. 1918년, 다시 독립하여 여자 가쿠슈인이 되었다. 1998년에 현재의 이름인 가쿠슈인 여자대학[学習院女子大学]으로 개설되었다.

학부과정은 법학부·경제학부·문학부·이학부·국제사회과학부 등 5개 학부, 16개 학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학원으로는 일반대학원으로 법학연구과·정치학연구과·경제학연구과·경영학연구과·인문과학연구과·자연과학연구과 등의 일반대학원과 전문대학원인 법학대학원이 있다. 부속 시설 및 기관으로 도서관, 사료관, 국제교류센터, 외국어교육연구센터, 동양문화연구소, 경제경영연구소, 인문과학연구소 등이 있다.

가쿠슈인대학은 ‘왕족학교’로 불리며 전통적으로 일본 왕족이 다니는 것이 관례였지만, 최근에는 다른 학교로 진학하는 왕족이 늘고 있다. 일왕 아키히토의 장남 나루히토 왕세자를 비롯한 많은 왕가의 자녀들이 이 대학을 졸업했다. 그 외 주요 동문으로 일본 전 총리 아소 다로, 지브리 애니매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로마인 이야기>의 작가 시오노 나나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