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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이 공식적으로 지금과 같은 개념을 갖게 된 것은 1969년부터인데, 의사 한사람이 개인의 건강에 관한 모든 것을 담당하기 시작한 데에서 비롯되었다. 20세기초에는 전세계의 거의 모든 의사들이 일반의였으나 의학에 관한 지식량이 증가하고 의학교육이 바뀜에 따라(미국에서는 1910년 플렉스너 보고서로부터 시작됨) 진료의 전문화가 촉진되었다. 20세기로 접어들 때만 하더라도 미국 의사 가운데 80%가 일반의였으나 197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는 일반의의 비율이 20%도 안되었다. 이와 같은 경향은 비록 정도는 덜했지만 다른 선진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영국에서는 의료전달체계에서 일반의의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전통적인 일반진료의 개념을 강화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나라들에서조차 의학교육과 사회적인 지위 때문에 일반의보다는 전문의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가정의를 위한 수련제도는 거의 없었다.

1960년대에 와서는 일반의의 부족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커졌는데 정부단체와 의료계획 입안자들은 그들이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의료보장제도에서 더 많은 가정의가 1차적으로 환자를 진료하고 지속적인 의료를 제공해줄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1963년 세계보건기구(WHO)의 한 보고서는 의학교육에서 환자를 특정한 기관계, 질병의 종류, 연령 등으로 나누기보다 일생을 통한 하나의 전체적인 인간에 초점을 두어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에 따라 가정의학 전문의를 양성하기 위한 새로운 수련제도가 개발되었으며 내과·소아과·산부인과·외과 그리고 정신과의 일부를 포함하는 전문과목으로서의 가정의학이 생겨났다. 미국의 경우 가정의는 빠르게 바뀌는 각 분야의 의학지식을 잘 알고 있어야 하므로 의학기술과 지식에 대한 종합적인 시험을 치러야 하고, 6년마다 재면허를 받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