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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공산정부 수립 이후 가장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1954~55년에 그가 숙청된 일은 1930년대 중반에서 1960년대까지의 중국공산주의 운동사에서 큰 물의를 빚은 사건이었다.

1926년 가오강은 중국공산당에 입당하여 고향인 산시 성 근처에서 10여 년 동안 공산당의 게릴라 활동에 참여했다. 1930년대초에는 산시-간쑤 성[甘肅省]의 경계지대에 게릴라 기지를 구축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마오쩌둥[毛澤東] 휘하의 홍군(紅軍) 주력부대가 장정을 마치고 그 지역을 점령한 뒤에는 공산당의 핵심간부가 되었다.

1950년대초에는 중앙인민정부 부주석이 되었고 마오쩌둥의 가까운 동료로서 중국 내에서 유일하게 가장 산업화된 만주(행정구역상 둥베이 지구)로 가서 중국 동북국 서기 겸 동북 행정위원회, 경제 재정위원회 주임이 되었다. 실질적으로 가오강은 만주에서 독자적인 권력을 행사했고 중국내 어떤 지역의 지도자보다 막강했다.

1955년 4월 그는 중국공산당의 노선에서 이탈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당의 비판을 받기 바로 전에 자살했다. 그가 몰락한 후 둥베이 지구의 거의 모든 핵심 당간부들이 대거 숙청되었다. 이들의 숙청은 가오강과 그의 측근들이 베이징[北京] 중앙정부에 대해 둥베이 지구의 행정적 독립을 강력하게 주장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