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요약 신라 때 가실과 설씨녀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혼인했다는 설화.
〈삼국사기〉 열전에 실려 있다. 진평왕 때 집안은 가난했으나 얼굴이 단정하고 품행이 얌전한 설씨 처녀가 경주에 살고 있었다. 어느날 설씨녀의 늙고 병든 아버지가 병역에 나가게 되었다. 이 소식을 듣고 평소 설씨녀를 사모해왔던 가실이라는 청년이 와서 자신이 대신 가겠다고 했다. 그러자 설씨녀는 거울을 반으로 쪼개 나누어 가지고, 병역이 끝나는 3년 뒤 혼인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가실은 그가 키우던 말 1필을 설씨녀에게 맡겼다.
6년이 되도록 가실이 돌아오지 않자 설씨는 딸을 다른 곳으로 시집보내기 위해 딸이 반대하는데도 몰래 혼처를 정하고 혼인날까지 받아놓았다. 그즈음 가실이 돌아왔으나, 그간의 고생으로 너무나 초라해져 있었으므로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자 가실은 신표로 받은 거울조각을 꺼내 설씨녀의 것과 맞추어보고 자신이 가실이라는 것을 증명한 뒤 설씨녀와 혼인했다고 한다.
이광수가 1923년 2월 12일부터 23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했던 〈가실〉은 이 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