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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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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우리나라의 전통성악의 하나인 가곡의 발생과 형성 과정.

조선 후기에 대표적인 성악곡으로 자리를 잡아 지금까지 전하는데 원래는 삭대엽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삭대엽은 만대엽·중대엽과 음악사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만대엽은 조선 전기에 나타난 것으로 1620년(광해군 12)에 이득윤(李得胤:1553~1630)이 지은 〈현금동문유기 玄琴東文類記〉에서, "평조 만대엽은 여러 곡의 조종으로서 종용하고 한원하여 자연스럽고 평담하다"라고 했듯이 임진왜란 이전까지 널리 불렸다. 그뒤 만대엽과 함께 중대엽이 등장하여 17세기말에서 18세기초까지 전성기를 이루었다. 이후에 편찬된 악보에는 만대엽·중대엽·삭대엽이 모두 기보되어 있는데 1680년대에 이르면 중대엽과 삭대엽의 파생곡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점차로 만대엽은 연주되지 않고 좀더 빠른 템포의 음악을 선호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18세기 중엽에 이르면 삭대엽이 중대엽보다 더 성행하여 새로운 파생곡과 함께 지금과 같은 모습의 가곡의 직접적 모체가 된다. 이미 17세기 후반에 삭대엽은 제1·2·3 또는 초·이·삼의 파생곡이 발생되었고, 18세기말에 이르면 농(弄)·낙·편(編)이 발생하는데, 농은 농엽, 낙은 우락과 계락, 편은 편수대엽의 명칭이 〈유예지 遊藝志〉에 기록되어 있다. 농엽의 농은 평롱과 언롱을 말하며, 우락은 우조의 낙을, 계락은 계면조의 낙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편수대엽은 삭대엽을 새로 짜서 만든 변주곡으로 보여진다.

19세기에 이르면 이수대엽 다음에 조림이라는 지금의 두거와 삼수대엽에 해당하는 소이와 삼수대엽의 변주곡인 소용, 낙의 변주곡인 언락과 편락이 나타난다. 19세기 후반에는 이수대엽 다음에 중거와 평거, 소용 다음에 반엽이 등장하는데, 반은 우조 반은 계면조로 된 악곡이다. 또한 농과 편에서 언롱과 언편의 변주곡이, 우락과 계락에서 환계락이 파생되고 태평가가 등장함으로써 17세기에서 19세기를 거치는 동안 삭대엽이 현재의 가곡으로 발전하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 후기에 가곡이라는 새 음악 장르가 발전하게 된 데에는 조선 후기 생산력의 증대와 임진왜란·병자호란으로 인한 신분관계의 변화를 주요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이 음악의 수용층인 가객은 중인계층이다. 가곡은 이들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시켰고, 이는 가곡이라는 음악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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