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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서울 출생. 1985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6년 동안 회화 작업을 하다 1991년부터 어린이 책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모두 20여 권 책을 출간했다. 그중 〈보리 어린이 식물도감〉은 제19회 한국어린이도서상 문화관광부장관상(일러스트레이션 부문)을 수상했고, 여러 권이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됐다. 우리나라 자연 생명을 종류 가리지 않고 그림으로 담아 보고자 하며 자연에게 말을 걸듯 느낌으로 보여 주는 따뜻하고 푸근한 감성이 있는 그림을 그리려 한다. 앞으로 〈민들레〉 〈논에는 벼만 사는 게 아니에요〉 등을 시간을 두고 출간할 예정이다. 현재 후배 자연 그림책 화가들과 함께 일하며 돕고 배우고 있다.
작품 리스트
작품명 | 지은이 | 출판사 | 제작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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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 | 도토리 기획, 이태수 외 그림 | 보리 | 1994 |
할아버지 요강 | 임길택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1995 |
심심해서 그랬어 |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1997 |
우리끼리 가자 |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1997 |
보리 어린이 식물도감 | 전의식 글, 이태수 외 그림 | 보리 | 1997 |
보리 어린이 동물도감 | 남상호 외 글, 이태수 외 그림 | 보리 | 1998 |
우리 순이 어디 가니 |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1999 |
바빠요 바빠 |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2000 |
개구리가 알을 낳았어 | 이성실 글, 이태수 그림 | 다섯수레 | 2001 |
옹달샘 이야기 | 이현주 글, 이태수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1 |
개미가 날아올랐어 | 이성실 글, 이태수 그림 | 다섯수레 | 2002 |
나비 때문에 | 이원수 글, 이태수 그림 | 우리교육 | 2003 |
잘 가, 토끼야 | 이상권 글, 이태수 그림 | 창비 | 2003 |
잃어버린 구슬 | 현덕 글, 이태수 그림 | 아이세움 | 2003 |
가로수 밑에 꽃다지가 피었어요 | 이태수 글·그림 | 우리교육 | 2004 |
늦어도 괜찮아 막내 황조롱이야 | 이태수 글·그림 | 우리교육 | 2005 |
심심한 오소리 | 이상교 글, 이태수 그림 | 사계절 | 2007 |
숲 속 그늘 자리 | 이태수 글·그림 | 고인돌 | 2008 |
지렁이가 흙 똥을 누었어 | 이성실 글, 이태수 그림 | 다섯수레 | 2009 |
알록달록 무당벌레야 | 이태수 글·그림 | 비룡소 | 2013 |
작가와의 인터뷰
그림책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과정은?
대학 시절부터 그림을 여럿이 나누어 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었고, 졸업 뒤에 몇 차례 전시회를 가지면서 ‘자기들끼리 잔치’라는 것을 더 크게 느끼게 됐습니다. 첫아이가 태어나면서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이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아이들 그림책이라고 결론 내리고 아이들 책에 자연의 생명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권의 그림책을 만들 때 당신만의 창작 과정은?
취재와 답사를 통해 느꼈던 생각을 출판 기획자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그림책거리로 구상을 할 때가 많습니다. 초고를 쓰고 전체 그림책 흐름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여러 차례 섬네일을 잡아 봅니다. 부족한 자료를 찾아보고 취재를 더 해서 그림 자료를 충분히 모읍니다. 밑그림을 그린 뒤 편집자와 여러 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글과 밑그림을 수정 보완합니다. 그림만 그릴 경우도 글쓴이와 여러 차례 만나 글과 그림이 어울리도록 서로 의견을 나눕니다. 그리고 그림책에 맞는 채색 방법을 실험하고 선택해 채색을 합니다. 저는 디자인이나 분해, 교정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담당자들과 의논하고 인쇄 감리는 꼭 합니다.
그림책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자연을 가운데 두고 일을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직접 보고 취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연, 생명은 눈으로 보고 느껴야 그림을 그릴 때도 그 느낌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자칫하면 그림책을 보는 아이들이 의인화 혹은 판타지 요소가 없어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림 장면을 변화 있게 구성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글과 그림을 하나하나 검증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아무리 자료 준비를 충분히 했다 하더라도 그리는 과정에서 부족한 자료가 생기게 마련이고 중간 중간 또 취재를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또 계절에 맞게 보러 다니려면 계절이 지나서 다음 계절에 봐야 하는 것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중 하나입니다. 자연 그림책이 정보책이 아니라 작품으로서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을 살려, 그야말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그림책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아끼는 마음을 가지게 하려고 애를 씁니다.
작가로서 도달하고 싶은 지점은 어디인가?
현실 문제에 구애받지 않고 책 내용에 걸맞게 자연 속에 살면서 느낌을 전달하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최근 당신의 관심사는?
5분짜리 자연 다큐 애니메이션을 혼자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시골로 작업실을 옮겨 온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작업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을 줄곧 취재하면서 언젠가 365일 그림책만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연에 맞는 집을 내 손으로 지어 보고 싶습니다.
대표작
바빠요 바빠
‘도토리 계절 그림책’ 가운데 맨 마지막으로 그린 책이다. 굴피집(굴참나무의 굵은 껍질로 지붕을 얹은 집)을 그리기 위해 강원도 산골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취재를 하고, 따가운 가을 느낌을 나타내려고 콩테를 날카롭게 갈아서 그렸다. 여름 편인 〈심심해서 그랬어〉가 모 전집에 들어갈 책이었지만, 출판사에서 전집보다는 단행본으로 완성도가 높다고 3년을 묵혀 두었다가 ‘계절 그림책’ 시리즈를 만들어서 낸 책이다. 그 뒤 겨울 편을 그리고 봄 편, 가을 편인 〈바빠요 바빠〉를 그리게 됐다.
늦어도 괜찮아 막내 황조롱이야
산본 신도시 한 아파트 18층 화분 받침대에 둥지를 튼 황조롱이를 주인에게 허락받고 직접 보고 그렸다. 취재하면서 막내 황조롱이가 혼자 날지 못해서 안타까웠는데 황조롱이 부부가 끝까지 보살펴 막내도 건강하게 하늘을 나는 것을 보고 그림책으로 만들려는 구상을 하게 됐다. 초고를 써서 큰아이에게 보여 주었더니 “어! 이거 내 얘기네!” 했던 기억이 난다. 제작 과정에서는 원화에 가깝게 하려고 분해, 교정을 여러 번 내 보았지만 원화 느낌을 충분히 살려 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지렁이가 흙 똥을 누었어
‘자연과 만나요’ 시리즈 가운데 세 번째 책인데, 오랜 시간 걸려서 그렸다. 도시에 살면서 취재를 해서 밑그림을 그리고 채색을 조금 한 상태로 시골로 작업실을 옮겨 와 보니 잘못된 점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지렁이 똥만 하더라도 서로 모양도 다르고 색깔도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밑그림과 채색한 그림 모두 고쳤다. 다시 한번 자연은 같은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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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랜 기간 서점을 지배하던 번역 그림책과 학습물 전집의 틈바구니 속에서 지난 10여 년간 고유의 창작 그림책 문화를 일궈 온 그림책 작가들과 주요 그림책 출판사를 탐방..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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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이태수 – 창작 그림책과 작가들, 편집부, 프로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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