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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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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시네마서비스의 강우석 감독이 〈투캅스 3〉의 김상진 감독과 시네마서비스의 김미희 이사를 독립시켜 세운 회사. 당시 시네마서비스는 제작사에서 투자 배급사로 전환하면서 안정적인 배급 물량을 확보하고자 위성 제작사를 두기 시작했다. 좋은영화가 그 첫 번째 케이스였으며 영화사 시선, 필름매니아 등이 이 모델을 뒤따랐다.

좋은영화는 새로운 트렌드를 읽어내는 대중성 강한 코미디로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창립 작품인 〈주유소 습격사건〉(1999)은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까지 전성기를 구가한 한국 코미디 영화에 새로운 전형을 세웠다. 그 전까지 한국 코미디 영화는 배우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다. 〈할렐루야〉 같은 박중훈식 코미디가 그것인데 김상진 감독은 박정우 작가와 첫 번째 콤비 작업인 〈주유소 습격사건〉으로 예전 코미디 영화와는 상당히 다른 거칠고 불친절한 웃음을 선사한다. 양아치 떼거리가 주유소를 강탈한다는 황당한 설정의 〈주유소 습격사건〉은 개봉 직후 과도한 폭력성으로 평단의 비난을 받았으나 이 영화의 폭력과 속도감에 전국 90만 명의 관객이 들어 그해 두 번째로 흥행한 영화가 되었다.

좋은영화는 이어 박정우 작가의 자전적인 멜로드라마 〈선물〉로 호흡을 유지했고 이어 조폭 코미디의 절정을 이룬 〈신라의 달밤〉(2001)으로 전국 4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어 좋은영화는 한국 영화 최초의 패러디 영화 〈재밌는 영화〉(2002)를 내놓는다. 〈재밌는 영화〉로 데뷔한 장규성 감독은 이듬해 〈선생 김봉두〉(2003)에서 한 번도 온전하게 코미디 영화의 소재가 되지 않았던 강원도 사투리를 전면에 등장시켰다.

가장 대중적인 장르인 코미디로 회사 이미지를 만든 좋은영화는 독립 영화계에서 이름을 날린 류승완과 다큐멘터리 감독 변영주를 기용해 각각 액션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2002)와 〈아라한 장풍대작전〉(2004), 여성 영화 〈밀애〉(2002)와 〈발레 교습소〉(2004)를 내놓기도 했다. 충무로 주류에서 비주류 영화인과 그들의 재능을 끌어내 대중성을 추구하는 것이 좋은영화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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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철 집필자 소개

1963년생. 영화 주간지 <FILM2.0>을 비롯해 여러 영화 잡지에서 일했다. 2007년부터 시각문화 전문지 계간 <GRAPHIC> 에디터 겸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펼쳐보기

장병원 집필자 소개

1972년생. 2000~2008년 영화 주간지 <FILM2.0> 기자와 편집장을 지냈다.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상예술학과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학부 영화학..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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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전 | 저자김광철 외 | cp명프로파간다 전체항목 도서 소개

영화의 모든 것. 100여 년간 형성된 영화를 둘러싼 다양한 층위들, 즉 제작, 기술, 개념, 역사, 미학, 산업, 이론 등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하는 용어들을 선별하여..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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