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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연이 1995년 설립한 영화사.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연극계에 몸담았던 이춘연은 1983년 합동영화와 화천공사를 거쳐 1994년 성연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김성홍 감독의 〈손톱〉(1994)으로 성공적인 출발을 한 성연엔터테인먼트는 이듬해 기획시대의 유인택과 함께 씨네2000을 공동으로 설립한다.
1997년 유인택과 헤어진 후 박찬욱 감독의 〈3인조〉(1997)로 승부수를 던지지만 참패에 가까운 성적을 거두고 만다. 〈3인조〉는 한국 영화 최초로 민영 방송 자본인 SBS로부터 메인 투자를 받은 영화였다. 이후 씨네2000은 이정향 감독, 심은하 주연의 〈미술관 옆 동물원〉(1998)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여고괴담〉(1998)으로 기사회생한다. 창사 이래 번번이 흥행에서 고배를 마신 씨네2000은 신인 감독, 신인 배우와 함께 한국 영화의 비주류 장르였던 공포 영화 〈여고괴담〉을 만들어 전국 2백만 관객을 동원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여고괴담〉은 표피적으로만 다뤄졌던 청소년 문제와 교육 문제를 공포 영화라는 장르 속에서 심도 깊게 다뤄 비평적으로도 큰 지지를 받았다.
대담한 기획력과 새로운 인재들이 결합한 〈여고괴담〉 시리즈는 이후 김태용, 민규동 감독의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 윤재연 감독의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 여우 계단〉(2003)으로 이어진다. 반면 〈미술관 옆 동물원〉을 잇는 신인 감독의 새로운 영화는 씨네2000의 기폭제가 되지 못했다. 〈바리케이트〉(1997)로 데뷔한 윤인호 감독의 〈마요네즈〉(1999), 프랑스 유학파인 변혁 감독의 〈인터뷰〉(2000), 김진성 감독의 〈서프라이즈〉(2002), 박영훈 감독의 〈중독〉(2002) 등은 초특급 스타 캐스팅과 신선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비평적으로나 상업적으로 기대 이하의 결과를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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