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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제. 1935년 2월 제1회 영화제가 열린 동유럽 최초의 국제 영화제로 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중단되었다가 1957년부터 세계 청년 스포츠 축제의 일부로 재개해 한동안 카를로비 바리 국제 영화제(Karlovy Vary International Film Festival)와 격년제로 개최했다. 동유럽과 서유럽이 만나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유럽 문화 교류에 일익을 담당하는 영화제로 명성을 쌓아갔다. 1990년대 이후 동구 사회주의가 몰락하면서 격년제에서 매년 열리는 영화제로 바뀌었다.
영화제는 경쟁 부문, 파노라마(Panorama), 유망주들(Great Expectations), 영 시네마 포럼(Young Cinema Forum), 회고전, 특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한때는 반파시스트 영화, 반제국주의 영화 등을 앞세우며 정치적인 색채를 짙게 풍기기도 했으나 사회주의권뿐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작품들을 두루 소개하며 최우수 작품상, 심사위원 특별상, 감독상, 남녀 주연상, 관객상, 코닥상 등 많은 시상 부문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회주의권 붕괴 이후에 협력 관계에 있던 카를로비 바리 국제 영화제가 비약적인 성장을 한 데 비해 모스크바는 다소 명성이 퇴색했다. 1998년에는 재원 부족과 정치 논쟁에 휘말려 중단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한국 영화로는 제16회 영화제에서 강수연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여우 주연상을, 제18회 영화제에서 〈살어리랏다〉(1993)로 이덕화가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2003년 제25회 영화제에서는 장준환 감독이 〈지구를 지켜라!〉(2003)로 감독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변화된 위상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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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 영화사전, 김광철 외, 프로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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