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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 바로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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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고음악 > 바로크, 성악음악 > 오라토리오 |
제작시기 | 1681년 |
작곡가 | 알레산드로 스트라델라(Alessandro Stradella, 1639~1682) |
등장인물 |
• 수잔나(요아킴의 딸, 소프라노) • 다니엘(젊은 예언자, 소프라노) • 원로 2(테너, 베이스) |
대본(리브레토) | 죠반니 바티스타 자르디니(Giovanni Battista Giardini) |
구성 | 2부 |
요약 스트라델라의 〈라 수잔나〉는 2부로 구성된 오라토리오이다.
헨델의 높은 평가를 받은 스트라델라
알레산드로 스트라델라는 명성 있는 교회음악 작곡가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가수나 악기연주자도 아니었다. 그보다도 그는 프리랜서 음악인이자 사업가로, 스캔들로 가득한 삶을 살다가 1682년 42살의 나이로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살해당했다. 하지만 작곡가로서 그의 영향력은 무시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 헨델은 스트라델라의 음악을 공부하고 사보하는 것이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었고, 심지어는 영어로 된 자신의 오라토리오 〈이집트의 이스라엘인〉(1739)에서 스트라델라의 작품을 인용하기도 했다. 특히 그의 음악을 높이 평가한 사람은 프란체스코 공작이었다. 프란체스코 공작 덕분에 스트라델라의 절반이 넘는 작품들이 모데나의 에스테가 도서관(Biblioteca Estense Universitaria)에 보관되어 있다.
에로틱 오라토리오
〈라 수잔나〉는 프란체스코 공작에 의해 위촉되어 그에게 헌정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스트라델라의 ‘백조의 노래’나 다름없다. 이 작품을 쓴 다음 해에 그는 제노아에서 살해되었기 때문이었다. 일설에 따르면 그는 로멜리니 가문의 유부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오라토리오는 실제로 금지된 관계의 위험성을 다루고 있다. 이는 1부의 합창 마지막 부분의 가사에서도 드러난다. ‘Fu sempre letale impuro amor(순수하지 못한 사랑은 치명적이다)’. 어떤 학자들은 이 작품을 가리켜 ‘에로틱 오라토리오’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것은 17세기, 18세기에 쓰인 극적인 내용을 다루는 음악작품에서, 성서에서 등장하는 성적인 내용을 다루는 작품을 일컫는 용어이다.
목소리로 구분되는 선과 악의 극명한 대비
작품의 내용은 구약성서의 다니엘서 13장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요아킴의 딸 수잔나는 외모가 수려하여 그의 집에 드나드는 원로들이 그에게 음욕을 품기 시작한다. 급기야는 두 명의 원로는 수잔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엿보다가 하녀가 목욕을 준비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에 수잔나를 겁탈하려 한다. 이에 반항하는 수잔나가 소리를 지르자 이들 원로들은 그녀에게 간음행위를 했다는 누명을 씌워 사형선고를 내린다. 이를 구해주는 것은 젊은 예언자 다니엘이다. 그의 지혜를 통해서 수잔나는 죄의 누명을 벗고 하느님을 찬양하게 된다. 이야기는 약간의 탐정소설적인 요소들과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의 종속적인 지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스트라델라는 수잔나와 다니엘의 음성에 두 명의 소프라노를, 해설자의 음성에 콘트랄로, 두 명의 원로에 각각 테너와 베이스의 역할을 줌으로써 선과 악을 남성과 여성의 목소리로 형상화한다. 또한 회중의 목소리를 마드리갈 스타일의 합창에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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