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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클래식 백과

12개의 가곡 4번 ‘마왕’

다른 표기 언어 Zwölf Lieder S.558 No.4 “Erkönig” 동의어 프란츠 리스트
요약 테이블
시대 낭만
분류 낭만주의 음악 > 독주곡 > 피아노 독주곡
제작시기 1838년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
초연 1839년, 빈
출판 1838년
헌정 마리 다구 백작부인
편성 피아노

요약 1838년, 리스트는 12개의 슈베르트 가곡을 편곡하여 〈12개의 가곡〉이라는 제목으로 출판했다. 이 작품집은 당시 그의 연인이었던 마리 다구 백작부인에게 헌정되었고, 이듬해인 1839년 빈에서 선보인 초연무대는 청중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 내었다.

프란츠 리스트(1811~1886)

ⓒ Josef Friehuber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슈베르트의 가곡을 피아노로 편곡

리스트는 당시 독일 사회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슈베르트의 음악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피아노를 통해 ‘노래하는 음악’을 구현하려 했던 리스트에게, 슈베르트의 선율이 가진 아름다움은 깊은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그는 특히 슈베르트의 가곡을 피아노로 편곡하는 작업에 열중했는데, 실제로 그가 남긴 가곡 편곡 중 1/3 이상이 슈베르트의 가곡임을 볼 때 리스트가 얼마나 슈베르트의 음악에 매료되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원곡이 지닌 극적 구성을 충실하게 재현

슈베르트의 가곡에 담긴 시적 정감을, 피아노를 통해 완벽하게 재탄생시킨 이 작품집 〈12개의 가곡〉 중 네 번째로 수록된 곡이 바로 그 유명한 가곡 ‘마왕’이다. 피아노 편곡으로 리스트는 슈베르트의 원곡이 지닌 극적 구성을 충실하게 재현하면서도 동시에 현란한 기교를 선보이고자 했다. 그는 슈베르트의 선율이 제시하는 풍부한 울림을 다채로운 다이내믹과 리듬, 효과적인 성부 진행을 통해 탁월하게 구현하였다. 이와 함께 연주자가 고통을 느낄 정도로 고난도의 화려한 기교가 시종일관 지속됨으로써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가 담고 있는 긴장감을 더욱 극적으로 고조시킨다.

슈베르트의 원곡에서 사용된 말발굽 소리의 빠른 반주로 음악이 시작되고, 어두운 밤의 풍경을 묘사하는 선율이 시작된다. 이 첫 선율은 오른손과 왼손에서 교대로 연주됨으로써 대화하는 느낌으로 시작된다. 이어지는 아버지의 선율은 저음부에서 묵직하고 엄숙하게 제시되고, 아들의 목소리는 중성부에서 제시되어 두드러지지 않게끔 연출되었다. 아이를 유혹하는 마왕의 목소리는 오른손의 아르페지오로 제시되면서 고혹적이면서도 위협적인 느낌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이제 아버지를 부르는 아이의 목소리는 상성부에서 제시됨으로써 긴박하게 강조된다. 그러나 아버지에게 두려움을 호소하는 선율은 다시 중성부에서 제시됨으로써 마왕 몰래 속삭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아들을 달래는 아버지의 목소리 역시 중성부에서 부드럽게 연주된다. 마침내 마지막 부분에 다다르면, 중성부에서 반복되던 아이의 선율은 흔적 없이 사라지고, 대신 비통한 아버지의 외침과 함께 해설자의 선율이 비극적인 결말을 제시하며 음악을 종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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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진 집필자 소개

서울대학교 작곡과 이론전공 학사 및 석사 졸업 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음악학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이화여대 음악연구소 연구원, 상지영서대학교, 서경대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강사를 역임하였으며..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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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백과 | 저자이보경 외 전체항목 도서 소개

클래식 음악의 개요는 물론, 작곡가와 음악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세세하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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