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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 바로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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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고음악 > 바로크, 성악음악 > 오라토리오 |
제작시기 | 1748년 5월 5일~1748년 6월13일 |
작곡가 |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Georg Friedrich Händel, 1685~1759) |
초연 | 1749년 5월 15일 코벤트 가든의 왕립 극장 |
등장인물 |
• 솔로몬(이스라엘의 왕, 알토) • 솔로몬의 왕비(소프라노) • 시바의 여왕(소프라노) • 여인 1(소프라노) • 여인 2(메조소프라노) • 자독(대제사장, 테너) • 레위인(베이스) • 합창(제사장들의 합창, 이스라엘인들의 합창) |
대본(리브레토) | 뉴버러 해밀턴(추정) |
구성 | 3막 |
요약 오라토리오 〈솔로몬〉은 솔로몬 왕과 그 왕국의 화려함 그리고 장엄함을 그린 작품으로, 헨델의 가장 가치 있는 작품들 중 하나로 평가된다. 헨델 시대의 비평가들은 헨델이 오라토리오 〈벨사살〉을 작곡한 1745년 이후 창작력이 감퇴하고 있다고 보았는데, 〈솔로몬〉은 이 시기에 등장하여 비평가들의 우려를 씻어냈던 작품이기도 하다.
합창이 주가 되다
헨델은 1748년 5월 5일부터 6월 13일 사이에 〈솔로몬〉을 작곡하였고, 이듬해인 1749년 5월 15일 코벤트 가든의 왕립 극장에서 초연하였다. 대본은 구약 성경 열왕기 1장, 역대하 2장, 요세푸스의 ≪유대 고대사≫를 바탕으로 하며, 대본 작가는 뉴버러 해밀턴이라 추정하고 있다. 이 작품은 초연 이후 동일한 시즌 동안 2번 더 연주되었고, 1759년에 대폭 개정된 형태로 단 한 번 재공연 되었다. 〈솔로몬〉에서는 합창이 특별히 중요하게 다루어지며, 다카포 아리아는 모두 21곡의 아리아들 중 5곡에 불과하다.
솔로몬 왕과 오라토리오 〈솔로몬〉
솔로몬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왕국을 이룩한 위대한 왕으로 알려져 있다. 솔로몬은 다윗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을 통치하면서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였다. 치세 5년인 기원전 959년 예루살렘의 모리아산 위에 성전을 짓기 시작하여, 952년에 완공하였다. 솔로몬의 성전은 바빌론 유수 때에 파괴되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성경은 솔로몬을 매우 지혜롭고 부유하며, 힘이 있는 왕이라 묘사한다. 하지만 솔로몬은 여호와를 버리고 우상을 숭배함으로써 이스라엘이 남 유다 왕국과 북 이스라엘 왕국으로 분열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오라토리오 〈솔로몬〉은 이상적인 군주 솔로몬에 대한 일련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1막은 성전 봉헌과 부부의 사랑을, 2막은 자비롭고 현명한 재판을 통해 왕의 지혜를, 3막은 왕국의 부유함과 이웃 나라 여왕의 존경 등을 노래한다. 다른 오라토리오들과 같이 작품 전체를 통해 하나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솔로몬과 관련된 개별적인 에피소드들이 각각 하나의 막을 이룬다. 이처럼 솔로몬이 이룩한 황금시대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여, 이를 통해 내적 고요함과 외적 화려함, 성공적인 문명의 기쁨이 조화를 이룬 황금시대를 그려내고 있다. 오늘날의 학자들은 〈솔로몬〉을 통해 이상적인 영국의 모습이 음악적으로 잘 표현되었다고 호평하였다.
3중창 ‘나의 두려움은 말로 형언하기 힘듭니다(Words are weak)’
〈솔로몬〉의 2막 2장에 등장하는 재판 장면은 극적으로, 음악적으로 헨델의 가장 그림 같은 장면이다. 솔로몬의 재판 장면은 여인 1과 여인 2, 그리고 솔로몬이 노래하는 3중창 ‘나의 두려움은 말로 형언하기 힘듭니다’로 시작된다. 여인 1과 여인 2는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 둘 중 한 아이가 죽고 한 아이만 살아남았다. 여인 1과 여인 2는 살아남은 아이가 자신의 아이라며, 솔로몬에게 현명한 판결을 간청한다. 아이의 진짜 어머니인 여인 1의 슬픔과 고통은 주저하는 듯한 리듬과 규칙적이지 못한 프레이즈, 반음계적 선율을 통해 전달된다. 반면 거짓을 말하고 있는 여인 2의 선율은 반복되는 규칙적인 리듬, 3화음을 그리는 선율 등 여인 1의 음악과 확연히 다르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왕 솔로몬의 음악은 리듬이 안정적이고 선율은 아치 모양을 그린다.
여인 2의 아리아 ‘그대의 판결, 위대한 왕이시여(Thy sentence, great King)’, 여인 1의 아리아 ‘내 아기를 보아도 되겠습니까(Can I see my infant gor'd)’
3중창 이후 솔로몬은 아이를 둘로 갈라서 여인 1과 여인 2에게 나누어주라는 판결을 내린다. 여인 2와 여인 1의 아리아가 이어진다. 여인 2는 아주 현명한 판결이라며 ‘그대의 판결, 위대한 왕이시여’를 노래한다. 알레그로의 빠르기, 엇박 리듬, 각진 선율로 이루어져 있다. 여인 1은 아이를 죽이지 말고 여인 2에게 주라며 ‘내 아기를 보아도 되겠습니까’를 노래한다. 긴 서주에 이어 선율의 첫 프레이즈가 반주 없이 시작된다. 라르고의 빠르기, 베이스의 부점 리듬, 한숨짓는 듯한 선율, 빈번하게 끊기는 선율선 등 아이를 살리기 위해 아이를 포기하는 어머니의 심정을 음악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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