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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 바로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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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고음악 > 오페라 |
제작시기 | 1728년 2월 5일 |
작곡가 |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Georg Friedrich Händel, 1685~1759) |
초연 | 1728년 2월 17일, 런던의 왕립극장 |
등장인물 |
• 코스로에(페르시아의 황제, 베이스) • 라오디체(코스로에의 정부이자 아라세의 동생, 소프라노) • 시로에(코스로에의 장남, 카스트라토) • 에미라(캄바야의 공주이자 시로에의 연인, 소프라노) • 메다르세(코스로에의 둘째 아들, 알토 카스트라토) • 아라세(코스로에의 장군이자 시로에의 친구, 베이스) |
배경 | 기원후 6세기 말~7세기 초 페르시아 |
대본(리브레토) | 니콜라 프란체스코 하임(훗날 메타스타시오) |
요약 메타스타시오의 대본을 바탕으로 한 헨델의 아리아. 왕실 음악 아카데미를 위해 작곡한 열두 번째 오페라인 이 작품은 당대 유명한 카스트라토 세네시노와 라이벌이었던 두 소프라노 쿠초니와 보르도니를 캐스팅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실패작으로 기록된 오페라
헨델은 메타스타시오의 대본을 바탕으로 모두 3편의 오페라를 작곡하였는데, 〈시로에〉는 바로 그 첫 번째 작품이다. 또한 〈시로에〉는 헨델이 왕실 음악 아카데미를 위해 작곡한 열두 번째 오페라이기도 하다. 헨델은 1720년부터 1728년까지 음악 아카데미를 위해 약 15편의 오페라를 작곡하였고, 그중 큰 인기를 누린 작품으로는 〈줄리어스 시저〉(1724), 〈타메를라노〉(1724), 〈로델린다〉(1725) 등이 있다.
헨델은 1728년 2월 5일 〈시로에〉의 작곡을 완성하였고, 12일 후인 1827년 2월 17일 런던의 왕립 극장에서 초연하였다. 하지만 그해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 일어난다. 1728년 1월 28일 링컨즈 인 필즈 극장에서 존 게이(John Gay)의 〈거지 오페라〉가 공연되었는데,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던 것이다. 이 작품은 무려 62번이나 연속적으로 공연되었다. 런던 청중들의 취향이 완전히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헨델의 〈시로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실패작으로 기록되었다.
〈시로에〉의 공연 당시 헨델은 이탈리아 출신의 스타 가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시로에 역은 카스트라토 프란체스코 베르나르디가 맡았는데, 베르나르디는 ‘세네시노’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었다. 메다르세 역은 안토니오 발디가 맡았다. 또한 여주인공 라오디체 역은 프란체스카 쿠초니가, 에미라 역은 파우스티나 보르도니가 맡았다. 헨델은 라이벌이었던 두 소프라노 여가수 쿠초니와 보르도니를 내세워 모두 5편의 오페라를 제작하였는데, 〈시로에〉는 그중 네 번째 작품이다. 런던 청중들은 이 유명한 가수들의 노래를 듣기 위해 극장에 몰려들긴 했지만, 가수들의 몸값이 지나치게 비싸 아카데미는 재정적 어려움에 빠지게 되었다.
메타스타시오의 리브레토
1727년 말, 헨델은 1728년의 겨울 오페라 시즌을 위하여 새로운 오페라 〈젠세리코〉를 작곡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곡과 오프닝 합창, 6개의 아리아를 작곡한 후 무슨 이유에서인지 〈젠세리코〉의 작곡을 중단하였다. 그리고는 메타스타시오의 《페르시아의 왕, 시로에》를 선택하여 다시 작곡을 시작했다.
메타스타시오는 당시 매우 극적인 데뷔를 하면서 유럽의 탁월한 오페라 세리아 대본가로 활동을 막 시작하고 있었다. 메타스타시오의 《페르시아의 왕, 시로에》는 헨델이 음악을 붙이기 이전, 포르포라와 비발디를 비롯한 네 명의 작곡가들이 이미 오페라로 작곡한 바 있다. 메타스타시오의 명성을 잘 알고 있었던 왕실 음악 아카데미 측에서 수준 높고 참신한 작품을 원하는 런던 청중들의 바람을 충족시키기 위해 헨델에게 〈젠세리코〉의 작곡을 중단하고, 〈시로에〉를 작곡하도록 요구했을 것이다. 이전에 〈젠세리코〉를 위해 작곡했던 음악들은 모두 〈시로에〉에서 재등장한다.
시로에, 페르시아의 왕위에 앉기까지
시로에는 페르시아의 왕 코스로에의 장남으로 백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하지만 코스로에는 자신의 둘째 아들 메다르세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한다. 한편 캄바야의 공주 에미라는 이다스페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변장하여 페르시아의 궁전에서 살고 있다. 에미라는 시로에와 사랑하는 사이지만, 자신의 아버지가 코스로에의 손에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코스로에에게 복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코스로에는 정부 라오디체에게 싫증을 느끼고 있고, 라오디체는 시로에를 사랑하고 있다. 시로에는 에미라가 코스로에를 암살하려는 것과 라오디체가 자신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입장이다. 시로에의 동생 메다르세는 자신이 왕위를 물려받게 될 것이란 것을 확신하고 있다.
시로에는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며 자결하려 한다. 하지만 때마침 등장한 코스로에는 시로에가 이다스페를 죽이려는 걸로 착각하고 시로에를 체포한다. 이다스페로 분장한 에미라는 코스로에를 죽이려 하지만, 그순간 메다르세가 나타나 성공하지 못한다. 이다스페는 기지를 발휘하여 그 순간을 잘 모면하고, 메다르세 역시 왕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도 아깝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 되었다. 코스로에는 시로에에게 공모자가 누구인지 밝히면 목숨을 살려주고 왕위도 물려주겠지만, 입을 열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한다. 시로에는 침묵한다.
코스로에는 시로에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라오디체는 왕에게 시로에를 살려달라 간청한다. 아라세 장군이 시로에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온다. 에미라 역시 왕 앞에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시로에가 무죄임을 주장한다. 아라세는 에미라에게 시로에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린다. 메다르세는 왕을 암살하려 하고 에미라는 이를 저지한다. 시로에는 메다르세를 용서한다. 한편 시로에를 옹호하는 군중들이 궁전으로 몰려오고, 시로에는 아버지를 구한다. 에미라 역시 증오심을 내려놓는다. 시로에와 에미라는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리고, 시로에는 페르시아의 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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