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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 바로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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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고음악 > 오페라 |
제작시기 | 3막만 헨델이 작곡함 |
작곡가 |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Georg Friedrich Händel, 1685~1759) |
초연 | 1721년 4월 15일, 런던의 왕립 극장 |
등장인물 |
• 무치오 스케볼라(로마의 장군으로 클레리아의 약혼자, 알토 카스트라토) • 클레리아(무치오 스케볼라의 약혼녀, 소프라노) • 오라치오(로마의 장군으로 이레네의 연인, 소프라노 카스트라토) • 타르퀴니오(축출된 로마 황제, 소프라노) • 이레네(포르세나 왕의 딸로 오라치오의 연인, 콘트랄토) • 포르세나(투스카니의 왕, 베이스) |
배경 | 기원전 5세기경 |
대본(리브레토) | 파올로 안토니오 롤리 |
요약 로마의 장군 무치오 스케볼라의 이야기를 다룬 오페라 세리아이다. 아마데이(1막), 보논치니(2막), 헨델(3막)이 함께 작곡한 것으로, 각 막마다 서곡이 더해져 있다. 1막의 서곡은 이탈리아 신포니아, 2막과 3막의 서곡은 프랑스 서곡 양식으로 작곡되었다.
헨델, 보논치니, 아마데이의 합작 오페라
〈무치오 스케볼라〉는 헨델과 조반니 보논치니(Giovanni Battista Bononcini, 1670~747), 필립포 아마데이(Filippo Amadei, 1690~1730) 함께 작곡한 오페라 세리아이다. 1막은 아마데이, 2막은 보논치니, 3막은 헨델이 작곡했다. 이렇게 각 막마다 작곡가가 다르기 때문에 서곡도 막 별로 존재한다. 1막의 서곡은 이탈리아 신포니아 양식, 2막과 3막의 서곡은 프랑스 서곡 양식이다. 여러 작곡가가 함께 하나의 오페라를 작곡하는 관습은 18세기 이탈리아에서는 흔한 일이었지만, 런던에서 합작으로 탄생한 오페라는 〈무치오 스케볼라〉가 유일하다.
〈무치오 스케볼라〉의 대본은 실리오 스탐필리아(Silvo Stampiglia, 1664~1725)의 《무치오 스케볼라》(1665)를 토대로 이탈리아의 대본가이자 시인인 파울로 안토니아 롤리가 썼다. 롤리는 〈무치오 스케볼라〉 이외에도 헨델의 오페라 〈플로리단테〉(Floridante, 1721), 〈리카르도 프리모〉(Riccardo Primo, 1727), 〈데이다미아〉(Deidamia, 1741)의 대본을 썼다.
당대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 헨델과 보논치니
헨델과 보논치니는 당대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였다. 보논치니는 이탈리아 출신의 작곡가로서 1719년 11월 영국 왕실 음악 아카데미의 초청을 받고 런던에 거주하며 왕립 극장을 위해 오페라를 작곡했다. 보논치니는 1720년 11월 19일에 시작된 아카데미의 두 번째 오페라 시즌부터 오페라 작곡에 참여했고, 이때부터 헨델과 보논치니의 팬들 간의 경쟁이 시작되었다. 말보로 공작과 대부분의 귀족들은 보논치니를 옹호했고, 웨일즈의 왕자와 그 측근들은 헨델을 지지했다. 두 작곡가 간의 대립을 완화하기 위해 왕실 음악 아카데미는 두 작곡가가 함께 새 오페라를 작곡하도록 했고, 이렇게 탄생한 오페라가 바로 〈무치오 스케볼라〉이다. 한편, 아마데이는 원래 전문적인 작곡가가 아니라 왕실 음악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였다. 작곡가로서 아마데이의 작품 가운데 현존하는 작품은 거의 없다. 아마데이는 1724년에 작곡을 완전히 그만두고 연주자로서의 길을 걸었다.
〈무치오 스케볼라〉의 초연
〈무치오 스케볼라〉의 초연은 1721년 4월 15일 런던의 왕립 극장에서 이루어졌다. 초연 당시 웨일즈의 공주가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에 공연이 잠시 중단되었는데, 이 아이가 훗날 컴벌랜드 공작으로 1746년 컬로든 전투에서 자코바이트 당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인물이다. 헨델은 이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오라토리오 〈유다스 마카베우스〉(Judas Maccabaeus)를 작곡하였고 이 작품은 유례없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
로마의 용사 무치오 스케볼라
1막
투스카니의 왕 포르세나는 축출된 로마 황제 타르퀴니오에게 속아 그와 동맹을 맺었다. 포르세나는 타르퀴니오가 왕위를 되찾는 것을 도와줄 뿐 아니라, 자신의 딸 이레네를 타르퀴니오의 배필로 주기로 약속했다. 이레네는 로마의 장군 오라치오와 사랑하는 사이이다. 이레네는 오라치오에게 타르퀴니오와 맞서 싸우라며 용기를 북돋아준다. 오라치오가 이끄는 로마군과 포르세나-타르퀴니오 연합군은 수블리카 다리에서 전투를 벌이고, 오라치오의 군대가 패배한다. 오라치오는 수블리카 다리를 불태우고 티베르 강으로 투신한다.
2막
무치오 스케볼라 역시 오라치오와 마찬가지로 로마의 장군이며, 용감하고 아름다운 클레리아와 약혼한 사이이다. 오라치오의 용맹함에 깊은 인상을 받은 무치오 스케볼라는 포르세나를 암살하려 하나 실패하고 포르세나에게 붙잡히게 된다. 무치오 스케볼라는 포르세나 앞에서 화로 속에 손을 넣어 로마인의 용기와 적군에 대한 적개심을 표출한다. 스케볼라의 애국심과 용맹함에 감동한 포르세나는 그를 풀어준다. 이후 전투에서 포르세나는 클레리아를 포로로 사로잡게 되고, 그 과정에서 클레리아가 보여준 용기와 조국을 위하는 마음을 본 포르세나는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3막
포르세나는 클레리아에게 자신의 사랑을 받아준다면 투스카니의 왕위를 주고 로마와도 휴전을 하겠다고 제안한다. 클레리아는 잠시 마음이 흔들리지만 약혼자 무치오 스케볼라를 떠올리며 이 제안을 거절한다. 클레리아와 무치오 스케볼라가 약혼한 사이임을 알지 못하는 포르세나는 클레리아의 마음을 얻기 위하여 무치오 스케볼라에게 도움을 청한다. 무치오 스케볼라는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들인다. 한편, 티베르 강에 투신했던 오라치오가 원수를 갚기 위해 돌아오고, 오라치오와 이레네는 비밀리에 만나 기뻐한다.
클레리아는 포르세나와 무치오 스케볼라의 제안을 거절하고 티베르 강에 몸을 던진다. 포르세나는 분노한다. 이후 포르세나는 로마를 점령하여 다시 이들을 만나게 되는데, 클레리아가 스케볼라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포르세나는 스케볼라와 클레리아, 오라치오와 이레네의 결혼을 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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