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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 바로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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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고음악 > 바로크, 기악음악 > 협주곡 |
제작시기 | 1739년 9월~10월 |
작곡가 |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Georg Friedrich Händel, 1685~1759) |
출판 | 1739년, 런던(초판) / 1741년(2판) |
편성 | 독주 바이올린 2, 독주 첼로, 현 4부, 하프시코드 |
요약 헨델이 1739년에 작곡한 12개의 합주 협주곡 모음이다. 코렐리의 교회 소나타와 실내 소나타 양식을 모델로 하고 있으며, 트리오 소나타, 아리아, 프랑스 서곡, 이탈리아 신포니아, 푸가, 주제와 변주, 춤곡 등 다양한 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주로 헨델의 오라토리오나 오드의 공연에서 연주되었다.
〈합주 협주곡 Op.6〉은 헨델이 작곡한 12개의 합주 협주곡(HWV319~330)으로 이루어져 있다. ‘합주 협주곡’(concerto grosso)이란, 몇 개의 독주 악기들로 구성된 작은 악기 그룹과 전체 오케스트라가 서로 대조와 조화를 이루는 바로크 시대 음악 양식을 말한다. 이때 작은 악기 그룹을 ‘콘체르티노’(concertino), 전체 오케스트라를 ‘리피에노’(ripieno) 혹은 ‘투티’(tutti)라 한다. 합주 협주곡의 첫 주요 작곡가는 아르칸젤로 코렐리(Arcangelo Corelli, 1653~1713)이다. 합주 협주곡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느린 악장과 빠른 악장이 교대되는 교회 소나타(concerto da chiesa)와 춤곡들로 구성된 실내 소나타(concerto da camera)가 있다.
헨델은 코렐리의 교회 소나타와 실내 소나타 양식을 모델로 하여 합주 협주곡을 작곡했으며, 〈합주 협주곡 Op.6〉의 경우 트리오 소나타, 아리아, 프랑스 서곡, 이탈리아 신포니아, 푸가, 주제와 변주, 다양한 종류의 춤곡 등 모든 가능한 음악 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주로 헨델의 오라토리오와 오드가 공연되는 동안 연주되었다. 이 작품들은 두 대의 바이올린과 첼로로 이루어진 트리오와 4성부 구성의 현악 오케스트라와 하프시코드로 이루어진 리피에노로 구성되어 있다.
12개의 협주곡은 1739년 9월에서 10월 사이에 작곡되었고, 그중 10곡은 새로이 작곡되어 1739~1740년 겨울 시즌 동안 오라토리오 〈알렉산더의 연회〉, 〈성 세실리아 축일 오드〉, 〈명랑한 사람, 우울한 사람, 온화한 사람〉의 초연, 〈사울〉과 〈이집트의 이스라엘인〉 재공연에서 연주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두 곡(9번과 11번)은 〈오르간 협주곡〉 HWV295와 〈HWV296〉을 재작업한 것이다.
합주 협주곡 G장조 Op.6-1(HWV319)
전체 5악장 구성으로, ‘1악장 템포 주스토, 2악장 알레그로, 3악장 아다지오, 4악장 알레그로, 5악장 알레그로’로 이어진다.
G장조로 시작하는 1악장은 극적이고 장엄하다. 오케스트라 선율이 상행한 후 서서히 하행하는데, 이때 전체 오케스트라와 독주 바이올린이 선율을 서로 주고받는다. 오케스트라와 독주 바이올린의 대화는 1악장 후반부까지 계속 이어지며, 후반부에서는 도입부의 음악이 단조 조성에서 다시 등장한다. 2악장은 활기차고, 3악장은 장엄하다. 1785년 음악사 연구가 찰스 버니에 따르면, 아다지오 악장에서 위 두 성부는 성악의 듀엣을 연상케 하는 반면, 대담하게 움직이는 베이스는 주제를 명확하고 독특한 방식으로 뒷받침해준다. 4악장은 푸가 양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 오케스트라와 작은 악기 그룹 간에 주고받는 에피소드가 인상적이다. 마지막 악장은 활기찬 지그이며,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합주 협주곡 F장조 Op.6-2 (HWV320)
전체 4악장 구성으로, 교회 소나타 양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안단테 라르게토-알레그로-라르고-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로 이어진다. F장조의 느린 1악장은 고상하고 유려하며 풍성한 화성을 특징으로 한다. 빠른 2악장은 대위법적인 트리오 소나타 양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성은 d단조이다. 3악장은 ‘라르고’와 ‘라르게토’, ‘안단테 에 피아노’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라르고 부분은 장엄한 반면, 라르게토와 안단테 에 피아노 부분은 고요하고 신비롭다. 4악장은 활기찬 푸가 양식이다.
합주 협주곡 e단조 Op.6-3 (HWV321)
전체 5악장 구성으로, ‘라르게토-안단테-알레그로-폴로네즈-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로 이어진다. e단조의 1악장은 비극적이고 심오하다. 주제는 전체 오케스트라가 먼저 연주하고, 작은 악기 그룹이 응답하는 방식으로 제시되며, 세 번 반복된다. 2악장은 헨델의 가장 개인적인 음악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악장이다. 푸가 양식이며, 주제는 무조적인 4개의 음들(B-G-D#-C)로 구성되어 있다. 3악장은 유니슨으로 연주하는 리토르넬로로 시작된다. 솔로 바이올린 섹션과 전체 오케스트라의 텍스처가 명확하게 구분되지만, 선율은 유사하다. 4악장은 매력적이고 우아하다. 낮은 현악기는 음을 길게 유지하여 전원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반면, 높은 음역의 현악기들은 보다 궁정적인 춤음악을 연주한다.
합주 협주곡 a단조 Op.6-4 (HWV322)
전체 4악장 구성으로, ‘1악장 라르게토 아페투오소, 2악장 알레그로, 3악장 라르고 에 피아노, 4악장 알레그로’로 이어진다. a단조로 시작하는 1악장은 헨델이 작곡한 가장 아름다운 음악 중 하나로 손꼽힌다. 주제는 제1바이올린이 유니슨으로 연주한다. 8분음표로 이루어진 베이스 성부는 계속 움직이며, 화성의 토대가 된다. 2악장은 활기찬 분위기의 푸가이다. 3악장은 헨델의 가장 엄숙하고 단순한 느린 악장 중 하나로, 트리오 소나타 양식으로 된 사라방드이며 조성은 F장조이다. 4악장은 헨델의 오페라 〈이메네오〉 중 소프라노가 노래하는 아리아를 재작업한 것이다.
합주 협주곡 D장조 Op.6-5 (HWV323)
6악장으로 이루어진 협주곡이다. ‘1악장 서곡, 2악장 알레그로, 3악장 프레스토, 4악장 라르고, 5악장 알레그로, 6악장 미뉴에트’로 이어진다. 이 가운데 1악장, 2악장, 6악장은 헨델의 〈성 세실리아 축일을 위한 오드〉(HWV76) 중 3악장으로 구성된 서곡을 재구성한 것이다. 우선, 1악장은 프랑스 서곡 양식이며, 솔로 바이올린이 1, 2마디를 연주한 후 전체 오케스트라가 도입된다. 2악장은 활기찬 푸가 양식이며, 〈성 세실리아 축일을 위한 오드〉에서 빌려온 부분은 마지막 3마디가 유일하다. 3악장은 3/8박자이며, 2부분 형식의 가벼운 춤곡 양식이다. 4악장은 3/2박자이며, 작은 악기 그룹이 음악을 주도하고, 전체 오케스트라가 응답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5악장은 전체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이며, 마지막 악장은 미뉴에트로, 〈성 세실리아 축일을 위한 오드〉의 서곡 중 미뉴에트를 편곡하였다.
합주협주곡 g단조 Op.6-6 (HWV32)
5악장 구성으로, ‘라르게토 에 아페투오소-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뮈제트-알레그로-알레그로’로 이어진다. 1악장은 헨델이 작곡한 가장 어둡고 구슬픈 음악에 속한다. 코렐리의 협주곡을 모델로 하였으나, 리듬, 화성, 텍스처에 있어 훨씬 혁신적이다. 2악장은 진지하고 반음계적이며 각진 주제를 지닌 푸가이다. 3악장은 이 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장으로 손꼽힌다. 헨델은 자주 이 악장을 오라토리오 공연 도중 따로 연주하곤 했다고 한다. E♭장조의 아름답고 장엄한 주제로 시작된다. 이어지는 4악장은 리토르넬로와 독주 바이올린이 서로 교대되는 양식을 취하고 있으며, 마지막 5악장은 전체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으로, 3/8박자이며 2부분 형식이다.
합주협주곡 B♭장조 Op.6-7 (HWV 325)
7번째 협주곡은 유일하게 전체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이다. 5악장 구성이며, ‘라르고-알레그로-라르고: 에 피아노-안단테-호른파이프’로 이어진다. 1악장은 길이가 짧아 2악장에 대한 서곡의 역할을 한다. 2악장은 푸가 양식인데, 그 주제가 하나의 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주제는 2개의 2분음표, 4개의 4분음표, 8개의 8분음표로 구성되며 세 마디에 걸쳐 연주된다. 주로 리듬에 기반하고 있는 음악이라 볼 수 있다. 3악장은 g단조이며, 이 협주곡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악장이다. 4성부 서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성적으로 반음계적이고 복잡하다.
합주 협주곡 c단조 Op.6-8 (HWV326)
이 협주곡은 실내 소나타 양식을 취하며, 춤곡을 포함한 다양한 6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헨델의 초기 작품들에 기초한 작품이기도 하다. ‘알르망드-그라베-안단테 알레그로-아다지오-시칠리아나-알레그로’로 이어진다.
1악장 ‘알르망드’는 전체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으로, 헨델의 두 번째 하프시코드 조곡 〈HWV452〉를 재구성한 것이다. 2악장 그라베는 f단조로, 작은 악기 그룹과 전체 오케스트라가 서로 주고받으며 연주하는 협주곡 악장이다. 3악장 안단테 알레그로는 헨델의 오페라 〈아그리피나〉로부터 4개의 음들로 구성된 모티브를 취했으며,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악장이다. 4악장에는 오페라 〈줄리어스 시저〉 3막에 나오는 클레오파트라의 아리아 ‘내 운명을 슬퍼하리라’(Piangero la sorte mia)의 선율이 등장한다. 5악장 역시 오페라 〈줄리어스 시저〉의 1막 중 세스토와 코르넬리아의 2중창 ‘눈물 속에 태어나서’(Son nata a lagrimar)의 선율을 취하였다. 마지막 악장은 전체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으로, 2부분 형식으로 된 일종의 폴로네즈이다.
합주 협주곡 F장조 Op.6-9 (HWV 327)
전체 6악장 구성으로 ‘1악장 라르고, 2악장 알레그로, 3악장 라르게토, 4악장 알레그로, 5악장 미뉴에트, 6악장 지그’로 이어진다. 1악장은 전체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화음으로 이루어진 매우 실험적인 악장이다. 2악장과 3악장은 헨델의 〈오르간 협주곡 HWV 295〉의 1악장과 2악장을 재구성한 것이다. 4악장과 5악장은 오페라 〈이메네오〉의 서곡 중 2번째 부분과 3번째 부분의 음악을 사용하였다. 6악장은 지그이며, 2부분 형식이다.
합주 협주곡 d단조 Op.6-10 (HWV328)
전체 5악장 구성으로, ‘1악장 서곡, 2악장 에어, 3악장 알레그로, 4악장 알레그로, 5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로 이어진다. 1악장은 프랑스 조곡의 형식을 갖는다. 첫 번째 부분은 느린 빠르기에 부점 리듬을 특징으로 하며, 두 번째 부분은 알레그로의 빠르기에 6/8박자, 푸가 형식이고, 푸가는 세 번째 라멘토로 이어진다. 2악장은 사라방드풍의 춤 악장으로, 고귀하고 명료하다. 3악장은 알르망드, 4악장은 쿠랑트에 기반하고 있다. 5악장은 D장조이며, 활기찬 가보트 양식의 악장으로 2부분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합주 협주곡 A장조 Op.6-11 (HWV 329)
12개의 협주곡 중 가장 마지막에 완성된 이 협주곡은 헨델이 작곡한 협주곡들 중 가장 훌륭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된다. 전체 5악장 구성으로, ‘안단테 라르게토, 에 스타카토-알레그로-라르고, 에 스타카토-안단테-알레그로’로 이어진다. 첫 두 악장은 프랑스 조곡의 형식을 갖고 있다. 짧은 3악장은 4악장에 대한 도입의 역할을 하며, 4악장은 이 협주곡의 중심이 된다. 5악장은 다 카포 아리아의 기악 버전으로, 가운데 부분의 조성은 관계단조인 f#단조이다. 독주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화려한 에피소드와 전체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4마디 길이의 리토르넬로가 교대로 연주된다.
합주 협주곡 b단조 Op.6-12 (HWV 330)
5악장 구성으로, ‘라르고-알레그로-라르게토, 에 피아노-라르고-알레그로’로 이어진다. 1악장은 프랑스 서곡 양식이며, 2악장은 화려하고 활기차다. 중심이 되는 악장은 3악장으로, 헨델이 작곡한 가장 아름다운 선율 중 하나로 손꼽힌다. 3/4박자이며 E장조이다. 가끔씩 미뉴에트라고도 일컬어진다. 짧은 4악장은 아콤파냐토를 연상시키며, 마지막 5악장은 푸가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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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12개의 합주 협주곡 – 클래식 백과, 이보경 외, 음악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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