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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타 182번 ‘하늘의 왕이시여, 어서 오소서’

다른 표기 언어 Himmelskönig, sei willkommen, BWV182 동의어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요약 테이블
시대 바로크
분류 고음악 > 바로크, 성악음악 > 칸타타
제작시기 1714년
작곡가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초연 1714년 3월 25일 바이마르
편성 독창(알토, 테너, 베이스), 4부 합창, 목제플루트, 독주 바이올린, 바이올린, 비올라 2부, 바소 콘티누오

요약 바흐의 교회 칸타타 〈하늘의 왕이시여, 어서 오소서〉는 종려주일(Psalm Sunday)용으로 작곡되었다. 공식 초연은 1714년의 종려주일인 3월 25일 바이마르에서 있었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1685~1750)

ⓒ Elias Gottlob Haussmann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바이마르 시절 작곡한 종려주일 칸타타

종려주일의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의 고난을 앞두고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군중들의 환영을 받은 사건을 기념하는 데 있다. 이때 군중들이 종려나무(palm), 즉 가지를 흔들며 예수를 환영했다고 해서, ‘종려주일’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이다. 또한 이 나무 가지가 성스럽다고 해서 교파에 따라 ‘성지주일(聖枝主日, ‘주님수난 성지주일’이라고도 함)’이라고도 부른다.

‘종려주일’ 예배에서 부르기 위해 바흐가 작곡한 칸타타로는 〈새벽 별이 얼마나 아름답게 빛나는지〉 BWV 1과 〈하늘의 왕이시여, 어서 오소서〉 BWV 182가 있다. 두 작품 가운데 먼저 작곡된 〈하늘의 왕이시여, 어서 오소서〉는 1714년, 그 해의 종려주일인 3월 25일 당시 바흐가 몸담고 있던 바이마르 궁정 교회에서 초연이 됐다.

바흐가 일하던 바이마르 성당, 1660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희극 오페라 속 춤곡을 연상시킬 만큼 즐거운 칸타타

이 곡은 비교적 가벼운 편성이며, 전체 여덟 곡으로 이루어진 작품인데, 훗날 라이프치히에서 쓰게 되는 칸타타 작품들에 비해 레치타티보의 비중이 매우 적은 것이 눈에 띤다. 베이스가 부르는 3곡 ‘보십시오. 제가 왔습니다. 두루마리에 저에 대하여 쓰여 있습니다’ 단 한 곡만이 레치타티보인데 그 길이도 1분이 채 되지 않는다.

1곡은 ‘소나타’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기악곡으로, 프랑스 서곡풍의 부점 리듬으로 시작하는데, 예수를 태운 나귀의 걸음걸이를 묘사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2곡 ‘하늘의 왕이시여, 어서 오소서’는 4부 합창의 노래이다. 돌림 노래처럼 모방 기법을 통해 펼쳐지는데, 예수를 기다리고 또 환영하는 군중들의 합창으로 볼 수 있다. 이어서 베이스가 예수의 목소리를 빌어 3곡 ‘보십시오. 제가 왔습니다. 두루마리에 저에 대하여 쓰여 있습니다’를 레치타티보로 읊조린다. 이 부분의 가사는 시편 40편 7~8절에 해당한다.

지오토 디 본도네,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4곡부터 6곡까지는 모두 아리아인데, 각 독창자들이 저마다 특정 악기 반주를 동반한다. 즉, 4곡 베이스의 아리아 ‘전능한 사랑(Starkes Lieben)’에는 바이올린이, 5곡 알토의 아리아 ‘구세주 발아래 엎드려(Leget euch dem Heiland unter)’에선 리코더가, 6곡 테너의 아리아 ‘예수님,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저를 당신의 여정에 따르게 하소서(Jesu, laß durch Wohl und Weh)’에서는 저음 악기 첼로가 성악을 받쳐 준다. 이 세 곡의 아리아는 한 곡 한 곡이 모두 구원자 예수를 향한 신의와 존경, 탄식 등을 다채롭게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베이스 아리아에서는 예수의 고통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점진적으로 하행하는 선율로 표현됐고, 알토의 아리아도 “엎드려라”하는 가사를 노래할 때, 낮은 음역으로 내려간다. 테너의 아리아에선 고통스런 탄식의 멜리스마가 펼쳐진다.

이렇게 세 곡의 아리아가 마무리된 후에는 7곡 코랄 ‘예수님, 당신의 수난은 나의 진정한 기쁨(Jesu, deine Passionist mir lauter Freude)’이 4부 합창으로 노래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마지막 8곡 합창, ‘이제 기쁨의 예루살렘으로 가자(So lasset uns gehen in Salem der Freuden)’는 앞서 나왔던 2곡 ‘하늘의 왕이시여, 어서 오소서’와 동일한 편성, 동일한 분위기로 시작하는데, 지휘자 존 엘리어트 가디너가 이 마지막 곡을 두고 “당대의 희극 오페라 속 춤곡을 연상시킬 만큼 즐거운 곡”이라고 이야기했을 만큼, 밝은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윌리엄 홀먼 헌트, 〈모들린 탑 위 5월의 아침〉, 1890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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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용 집필자 소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이론전공 학사 및 가톨릭대학교 음악과 교회음악전공 석사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서양음악학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서울예술고등학교에 출강 중이며 KBS 1FM..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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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의 개요는 물론, 작곡가와 음악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세세하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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