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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클래식 백과

교향곡 14번 ‘죽은 자의 노래’

다른 표기 언어 Symphony No.14 in g minor Op.135 “Lyrics for the death” 동의어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요약 테이블
시대 20세기 이후
분류 20세기 음악>기악곡
제작시기 1969년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 1906~1975)
초연 1969년 9월 29일 레닌그라드, 루돌프 바르샤이 지휘, 모스크바 실내악 오케스트라
출판 1969년
가사 러시아어(번역)
가르시아 로르카(스페인), 제1, 2곡
기욤 아폴리네르(프랑스), 제3~8곡
윌게름 큐헬베겔(러시아), 제9곡
라이너 마리아 릴케(독일), 제10, 11곡
헌정 벤자민 브리튼(Benjamin Britten, 1913~1976)
구성 11곡
편성 소프라노, 베이스, 현악 오케스트라(바이올린 10, 비올라 4, 첼로 3, 더블베이스 2), 타악기(우드블럭, 캐스터네츠, 채찍, 소프라노/알토/테너 톰톰, 실로폰, 튜뷸러 벨, 비브라폰, 첼레스타)

요약 쇼스타코비치는 총 15개의 교향곡을 남겼다. 14번째 교향곡인 이 곡은 1969년 봄에 완성되어 같은 해에 초연되었다. 소편성의 현악 오케스트라와 타악기, 소프라노, 베이스를 위한 작품이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1975)

ⓒ Roger & Renate Rössing, credit Deutsche Fotothek / Wikimedia Commons | CC BY-SA 3.0

죽음에 대한 인간의 저항

쇼스타코비치가 이 곡을 완성했을 때인 1969년 그는 심장 상태의 악화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그는 친구인 이삭 글릭만에게 자신이 오라토리오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오라토리오의 가사는 로르카(Federico Garca Lorka, 1889~1936),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 1880~1918), 윌게름 큐헬베커(Wilhelm Küchelbecker, 1797~1846),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1875~1926) 등의 시를 바탕으로 하였고 실내악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베이스를 위한 곡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쇼스타코비치는 이 곡을 완성하면서 ‘교향곡’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것이 〈교향곡 14번〉이 되었다. 이 곡에 대해 인터뷰를 하면서 쇼스타코비치는 이 작품이 죽음에 대한 저항이라고 강조했고, 더 나아가서 모든 형태의 독재와 박해에 대한 저항이라고 밝혔다. 이런 점에서 그가 선택한 여러 시인들의 텍스트는 매우 적합해 보인다. 〈교향곡 14번〉에 등장하는 4명의 시인은 각각 다른 역사적, 민족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정치적인 격동기를 살았던 이들이다. 특히 쇼스타코비치가 선택했던 시들은 큐헬베커가 1820년 대 러시아의 12월 혁명기간에, 아폴리네르와 릴케가 1차 대전의 역사상 유례없는 폭력의 기간 중에, 로르카가 스페인 내전의 기간 중에 쓴 시들이었던 것이다.

무소륵스키를 통해 들은 죽음의 음악 - 교향곡으로 만들어진 종교적이지 않은 수난곡

쇼스타코비치가 이 곡을 쓰면서 영향을 받았던 사람은 자신의 조국의 위대한 작곡가 무소륵스키였다. 1962년 쇼스타코비치는 무소륵스키의 〈죽음의 노래와 춤〉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한다. 병원에 입원하기 직전에 들었던 음악도 바로 이 곡이었다. 또한 이 작품을 헌정 받은 벤쟈민 브리튼도 이 곡의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들은 1960년 런던에서 처음 만나 그 이후로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와 함께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들은 "철의 장막"을 넘어 음악으로 교류하며 서로의 음악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유명하다. 어떤 이들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4번〉이 그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에 대해서 철학적인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한다. 쇼스타코비치는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을 ‘위대한’ 작품이라고 칭송했지만, 이 곡이 죽음에 대해 너무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굳건한 무신론자였던 그는 죽음에는 ‘망각’만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했고, 이런 시각은 쇼스타코비치의 거의 말년에 쓰인 이 곡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브리튼은 자신의 고향 알데버러 페스티벌에서 1970년 소련 바깥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이 곡의 연주회의 지휘를 맡았다.

벤자민 브리튼

ⓒ Hulton-Deutsch Collection / CORBIS | All rights reserved

작품 구성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4번〉은 11곡이 중단되지 않고 연주된다.

제1곡 심연에서

제2곡 말라게냐(이상 로르카의 시)

제3곡 로렐라이

제4곡 자살

제5곡 귀 기울이는 사람들 1: 조심스럽게

제6곡 귀 기울이는 사람들 2: 마담 보십시오

제7곡 라 산테 감옥에서

제8곡 콘스탄티노플 군주에게 보내는 자포로제 농노들의 답장(이상 아폴리네르의 시)

제9곡 오오 델위크, 델위크(퀴헬베케의 시)

제10곡 시인의 죽음

제11곡 관계(이상 릴케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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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집필자 소개

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작곡전공 졸업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음악학 석사를 졸업했다. KBS 클래식FM의 작가를 역임하였다.

출처

클래식 백과
클래식 백과 | 저자이보경 외 전체항목 도서 소개

클래식 음악의 개요는 물론, 작곡가와 음악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세세하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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