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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클래식 백과

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

다른 표기 언어 Liebesfreud(Love's Joy), Liebesleid(Love's Sorrow)
요약 테이블
시대 20세기 이후
분류 20세기 음악>기악곡
작곡가 프리츠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 1875~1962)
출판 1910년

요약 이 작품은 20세기 전반이 낳은 명바이올리니스트 크라이슬러가 남긴 유명한 바이올린을 위한 소품들이다. 두 곡 모두 1910년에 출판되었다.

프리츠 크라이슬러(1875~1962)

ⓒ Hulton-Deutsch Collection / CORBIS | All rights reserved

연주회에 항상 등장했던 비르투오소의 쇼피스

크라이슬러는 아마도 20세기가 낳은 가장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중에 한 명일 것이다. 그는 이미 1887년에 연주여행을 시작했다. 당시 그의 나이 12살이었고, 그는 막 파리 콘서바토리에서 음악 수업을 그만 둔 이후였다. 당시 그와 같은 유명한 비르투오소의 연주 여행은 마치 오늘날의 유명한 대중가수의 공연 못지않은 열기를 만들어냈다. 또한 이러한 유명한 연주인들의 연주회에는 항상 많은 짤막한 곡들이 연주되곤 했었는데, 그러한 곡들은 대개 청중들을 즐겁게 해주고, 연주가로서의 엄청난 기교를 뽐낼 만한 곡들이 선택되었다. 크라이슬러 역시 그러한 작품들을 많이 썼던 연주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매우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쓰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그가 쓴 대부분의 곡들은 물론 자신의 연주를 위해서 작곡된 것이었다. 그 중에서도 많은 곡들은 오늘날 연주회에서도 앙코르곡으로 매우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들이다. 그가 남긴 곡들 중에서도 〈사랑의 기쁨〉과 〈사랑의 슬픔〉은 특히 유명하다. 이 두 곡 모두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해서 작곡되었다.

‘사랑’의 마력으로 대중을 휘어잡은 두 작품

〈사랑의 기쁨〉은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듯한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주제로 시작된다. 이 인트로는 두 번 반복되면서 곡 전체에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해준다. 이어서 등장하는 왈츠는 전형적인 비엔나 풍의 왈츠로서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를 뽐낸다. 곡은 이 두 가지의 소재를 반복하면서 론도 형식을 만들어낸다. 〈사랑의 슬픔〉은 항상 〈사랑의 기쁨〉과 하나의 쌍처럼 여겨진다. 애상적인 분위기의 〈사랑의 슬픔〉은 특유의 싱커페이션 리듬으로 시작한다. ‘사랑의 슬픔’이라는 제목이 자동적으로 환기해주는 것처럼, 이 곡에서 단조와 장조를 왔다갔다하면서 종국에는 다시 단조로 돌아오는 조성 배치는 마치 이 곡이 한 편의 스토리처럼 과거 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 두 곡 모두 ‘사랑’이라는 주제로 인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이 두 곡은 단순한 구성과 멜로디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마력으로 대중들을 휘어잡고 있다.

한스 토마, 〈달빛 아래의 바이올린 연주자〉

ⓒ Hans Thoma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편곡

한편 이 두 곡은 나중에 명피아니스트인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를 위한 편곡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이 두 사람은 라흐마니노프가 1931년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크라이슬러에게 헌정할 만큼 친분이 두터운 관계였다. 명피아니스트였던 라흐마니노프는 자신의 〈사랑의 슬픔〉 편곡을 1921년 미국 시카고에서 초연했고, 〈사랑의 슬픔〉 편곡은 1925년 미국 코네티컷에서 초연했다. 크라이슬러가 그의 편곡을 좋아했던 것은 물론이었다.

파리 콘서바토리 프라이머 프리 수상자들 사진으로 앞줄 가운에 앉아 있는 사람이 크라이슬러다.

ⓒ anon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사랑의 슬픔〉을 피아노곡으로 편곡한 라흐마니노프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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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은 집필자 소개

서울대학교 작곡과 이론전공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음악학을 공부한 뒤, 홍콩대학교 음악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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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백과 | 저자이보경 외 전체항목 도서 소개

클래식 음악의 개요는 물론, 작곡가와 음악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세세하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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