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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 낭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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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낭만주의 음악>성악곡>예술가곡 |
제작시기 | 1883~1885년 |
작곡가 |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 1860~1911) |
초연 | 1896년 3월 16일, 베를린, 말러 지휘 |
출판 | 1897년 |
가사 | 구스타프 말러 |
구성 | 4개의 가곡 |
편성 |
독창, 피아노 [관현악 반주판] 플루트 3(제3플루트는 피콜로 더블링), 오보에 2, 클라리넷 3, 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팀파니, 베이스드럼, 심벌즈, 트라이앵글, 탐탐, 글로켄슈필, 하프, 현5부 |
요약 실패했던 사랑의 기억을 4개의 가곡으로 담아냈다. 가사는 독일의 민요시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에서 영향을 받았고, 낮은 성부와 피아노 반주의 편성을 훗날 관현악 반주판으로 편곡하였다.
23세의 청년 말러가 자작시에 음악을 붙인 가곡집 《방랑하는 젊은이의 노래》는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이자, 가장 중요한 초기작품(1881~1891) 중 하나로 손꼽힌다. 1884년, 카셀 오페라하우스의 지휘자로 재직하던 말러는 소프라노 요한나 리히테르(Johanna Richter)를 열렬히 사랑했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그녀의 냉담한 반응뿐이었다. 이 불행한 사랑의 기억을 절절하게 담아낸 것이 바로 이 4개의 노래로 이루어진 가곡집이다.
말러가 직접 가사를 쓰긴 했지만, 이 가곡집의 가사는 그가 가장 좋아한 책 중 하나인 독일 민요시집 《어린이의 마술 뿔피리》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청춘의 동경과 사랑의 절망을 소박하면서도 진솔하게 그린 가사와 음악은 풍부한 감성과 시정을 보여준다. 또한 말러 특유의 독창적인 음악어법과 비관적 정서가 이미 이때부터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그는 이 작품에 각별한 애정을 품고 있었으며, 실제로 이 가곡집의 2곡과 4곡은 이후 〈교향곡 1번〉에 인용되기도 했다. 1895년 피아노와 낮은 성부 독창을 위한 노래로 첫 선을 보였으며, 십 년이 지난 1896년 관현악 편성으로 개정하여 다시 발표하였다. 바리톤이나 메조소프라노 혹은 알토와 3관 편성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개정판은 특히 다채로운 타악기를 사용하여 말러 스타일의 음향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오케스트라 편곡에서는 단순한 민요풍의 선율, 반음계적인 화성어법과 공허한 듯한 음색과 텍스처 등이 말러의 탁월한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더욱 분명한 색채로 드러나 있다.
1곡 ‘그녀의 혼례날은’(Wenn mein Schatz Hochzeit macht)
클라리넷과 하프, 트라이앵글이 정적인 리듬을 연주하면서 연인을 다른 이에게 떠나보내는 슬픔을 담은 음악이 시작된다. 짧은 페르마타로 잠시 정지된 뒤 단순한 선율의 노래가 시작된다. 감미로우면서도 비통한 노래는 클라리넷과 현성부와 어우러지면서 절절한 슬픔을 제시한다.
2곡 ‘아침 들을 거닐면’(Ging heut Morgen übers Feld)
전체 연가곡에서 가장 행복한 느낌을 주는 2곡은 1곡과 대비되는 밝고 경쾌한 전주로 시작한다. 피콜로와 플루트의 짧은 전주에 이어지는 민요풍의 소박한 선율은 ‘아침 들을 거닐면 이 세상은 아름답고 즐겁다고 작은 새가 말을 거네’라고 즐겁게 노래한다. 주인공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인생의 즐거움을 노래하지만, 결국 연인을 잃은 슬픔을 떨쳐버리지 못함을 고백한다. 고음역에서 연주되는 현악성부와 플루트, 트라이앵글의 울림이 주인공의 심경을 섬세하게 묘사한 뒤 하프가 주도하는 후주로 노래가 마무리된다. 말러는 이후 교향곡 1번의 1악장에서 이 선율을 주제선율로 사용하기도 했다.
3곡 ‘타는 듯한 단검으로’(Ich hab'ein glühend Messer)
관현악의 거칠고 열광적인 전주에 이어 미칠 듯한 슬픔을 토로하는 단조의 노래가 시작된다. ‘가슴에는 타는 듯한 단검이 낮에도 밤에도, 잠자는 동안까지도 나를 괴롭히네’라는 가사에서 주인공의 슬픔은 격정적으로 고조되고 관현악 역시 격렬하게 울려 퍼진다. 뒤이어 조성이 장조로 변하면서, 상냥한 플루트의 음색이 격정을 가라앉히고 주인공은 연인의 모습을 쓸쓸히 그린다. 그러나 그리움도 잠시, 음악은 또다시 광적으로 고조되고, ‘아, 검은 관에 눕고 싶다’라는 절규로 음악이 마무리된다.
4곡 ‘그녀의 파란 두 눈이’(Die zwei blauen Augen von meinem Schatz)
마지막 곡은 전주 없이 곧바로 비통한 노래로 시작된다. 그러나 주인공은 곧 담담한 목소리로 ‘그녀의 파란 두 눈이 나를 방랑으로 내모는구나’라고 절제된 코랄 풍의 선율로 노래한다. 뒤이어 하프의 반주 위에서 동경에 찬 선율이 이어진다. 주인공은 ‘여기서 나는 지금까지의 번뇌도 괴로움도 잊으리’라고 읊조리고 부드러운 관현악의 후주로 음악이 마무리된다. 이 마지막 곡에서 사용된 서정적이면서도 슬픔을 담고 있는 선율은 이후 말러가 교향곡 1번 3악장의 장송행진곡 선율로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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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방랑하는 젊은이의 노래 – 클래식 백과, 이보경 외, 음악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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