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시대 | 낭만 |
---|---|
분류 | 낭만주의 음악>독주곡>피아노 독주곡 |
제작시기 | 1875년 12월~1876년 11월 |
작곡가 |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 1840~1893) |
출판 | 1885년(전곡) |
구성 |
12개의 소품/ ABA 형식 1월 난롯가에서, 푸시킨 시 2월 사육제, 비야젬스키 공작의 시 3월 종달새의 노래, 마이코프의 시 4월 스노드롭(snowdrop), 마이코프의 시 5월 백야, A. 페이트의 시 6월 뱃노래, 프레시체에프의 시 7월 풀 깎는 사람의 노래, A. 코리체프의 시 8월 수확, A. 코리체프의 시 9월 사냥, 푸시킨의 시 10월 가을의 노래, 톨스토이의 시 1월 트로이카, 네크라소프의 시 12월 크리스마스, 주코프스키의 시 |
편성 | 피아노(독주) |
요약 12개의 짧은 성격소품으로 출판되었다. 이 곡은 음악 잡지 《누벨리스트》에서 매 달 어울리는 시를 선정하면 그에 어울리는 곡을 차이콥스키가 작곡하였는데 첫 번째 곡은 1875년 12월에 작곡되어 1876년 11월에 마지막 곡이 게재되었다.
기막힌 기획
차이콥스키는 그의 첫 번째 피아노 협주곡 초연 이후, 〈사계〉를 작곡하기 시작하였다. 음악잡지 《누벨리스트》의 편집장이었던 니콜라이 베르나르드는 1875년 12개의 짧은 피아노 작품을 차이콥스키에게 의뢰하였다. 편집장은 각각의 달에 따라 부제를 붙이는 것을 제안하였고, 차이콥스키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부제에 대한 모든 것도 베르나르드의 제안을 수용하였으며, 이에 1875년 12월 첫 번째 곡을 작곡하였다. 차이콥스키는 이미 1월과 2월을 1875년 말에 작곡하여 12월에 베르나르드에게 보내 의견을 청했다고 한다. 의견에 따라 2월은 수정하였다. 3월, 4월, 5월은 각각 따로 작곡하였지만, 남은 7개는 4월 22일에서 5월 27일 동안 작곡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작곡된 작품을 독자들은 1년 동안 매달 잡지를 통해 만나 볼 수 있었다.
러시아의 사계를 표현하다.
〈사계〉에 사용된 시는 베르나르드가 선택한 것이다. 각각의 작품은 북반구의 1년 12달의 각각 다른 성격을 표현한 러시아 시를 선택하였다. 차이콥스키는 이 작품에 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작품은 간결한 ABA 형식이다. 그러나 각각의 달에 주어진 성격에 맞춰 음악적 특징이 각각 나타나 그 분위기를 묘사한다. 1월 난롯가에서는 난로가 있는 안락한 실내의 분위기를 연상할 수 있도록 선율이 잔잔하게 흘러간다. 사육제를 묘사한 2월은 러시아 춤곡 리듬으로 즐거운 사육제의 분위기를 표현하였다. 3월은 스타카토와 장식을 통해 종달새를 묘사하고 있으며, 4월은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 곡 전체에 따스함이 넘쳐흐른다. 5월 백야는 페테르부르크 부근에 나타나는 백야 현상을 표현한 것으로 아르페지오로 묘사하고 있다. 6월 뱃노래는 왼손의 반주 음형과 오른손의 선율로 바르카롤풍을 나타낸다. 7월은 한여름에 풀 깎는 사람을 묘사하였는데, 중간부에 차르다시풍의 악상이 펼쳐지는 강렬한 곡이다. 8월 수확은 고개 숙여 수확하는 모습을 묘사한 것처럼 하행 도약 선율이 빠르게 흐른다. 9번 사냥은 셋잇단음표로, 10월 가을의 정경은 담소 센티멘털한 선율로 서정적인 선율이 노래하듯 흐른다. 11월은 러시아의 겨울의 대표적인 눈썰매를 묘사하는데 처음에는 홀로 달리는 눈썰매의 모습을 표현했다가 뒤로 가면서 흥겨운 종소리를 묘사한 음형이 나온다. 마지막 12월은 왈츠로 작곡되어 크리스마스 밤에 춤을 추는 정경을 그리고 있다.
관현악으로 탄생한 〈사계〉
차이콥스키의 〈사계〉는 관현악으로 연주되기도 한다. 이들 관현악은 많은 작곡가들에 의해 편곡되기도 하였다. 관현악 편곡으로 대표적인 작곡가가 알렉산더 가욱(Aleksandr Gauk)이다. 그는 1942년 관현악을 위한 〈사계〉롤 편곡하였다. 그 밖에도 쿠르트-하인츠 스톨체(Kurt-Heinz Stolze)가 존 크란코(John Cranko)의 발레 〈오네긴〉을 위한 음악 일부를 위해 관현악화 하였다. 최근 작품으로는 데이비드 매튜(David Matthews)가 프로듀스한 관현악 버전 피터 프라이너(Peter Breiner)가 편곡한 솔로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작품 등등 많은 작곡가들이 차이콥스키의 〈사계〉에 새로운 색채를 담아내어 재탄생시켰다.
6월 뱃노래
프레시체에프의 시. 시는 해안에서 발을 간질이는 파도와 하늘 위에서 반짝이는 별에 대한 짧은 내용으로 4행시이다. 차이콥스키는 이 시와는 다소 거리가 멀게도 여름 뱃놀이의 정경을 안단테 칸타빌레로 표현하였다. 차이콥스키의 〈뱃노래〉는 멘델스존의 〈무언가〉에서 베니스 곤돌라 노래를 생각나게 한다. 그러나 멘델스존의 음악은 상대적으로 간단한 선율이 반주 위에 흐르는 것과 달리, 차이콥스키는 폴리포닉 주제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이 〈뱃노래〉는 〈사계〉의 11월 ‘트로이카’와 함께 가장 유명하며 자주 연주되는 작품이다.
11월 트로이카
네크라소프(Nikolay Nekrasov)의 시. ‘트로이카’는 〈사계〉중에서 가장 유명하며 단독으로 많이 연주된다. ‘트로이카’는 아주 러시아적인 것이다. 트로이카 자체가 러시아의 겨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풍물의 하나인데, 여기에 더해 음악 역시도 러시아 민요의 특징을 담뿍 담아내고 있다. 오른손에서 들려주는 징글벨 소리 역시도 이 작품을 흥겹게 하는 매력 중에 하나이다. 시는 3행의 짧은 시로 처음에는 외로움에 길을 보지 말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차이콥스키의 음악에서도 첫 시작은 외롭게 달리는 눈썰매의 모습이 묘사되었다.
‘트로이카’는 빠르게 움직이는 선율, 포르테의 ‘폭발’, 그리고 다소 복잡한 기술을 요구하는 작품이다. ‘트로이카’가 유명해진 것에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도움이 컸다. 피아노 거장인 라흐마니노프의 이 작품에 대한 해석은 이후 러시아 피아니스트들에게 전형적인 작품 해석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또한 세르게이는 이 작품을 자신의 앙코르 곡으로 많이 연주하였다고 한다.
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처 또는 저자에게 있으며, Kakao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
・ ⓒ 음악세계 & 음악사연구회(사)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음악세계와 음악사연구회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