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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브람스는 피아노 독주용 변주곡을 총 다섯 개 작곡했는데, 그 가운데 가장 대작으로 여겨지는 작품이다. 헨델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모음곡〉 2권 첫 곡의 2악장 주제를 차용한 곡이다. B^♭장조의 Air악장은 25개의 변주곡과 푸가로 재탄생하였다. 연주 시간은 약 30여분이다.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

ⓒ C. Brasch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클라라 슈만의 마흔한 번째 생일을 위하여

이 곡은 1861년 브람스가 함부르크 근교에 머물 때 쓰였는데, 작곡 당시 클라라에게 보낸 편지에는 그녀의 생일을 위해 만들었음을 알리며, 자신의 연주회에서 클라라가 직접 연주해 줄 것을 청하고 있다. ‘당신이 지금까지 들어본 적 없는 변주곡’이라는 자신감 있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게, 브람스는 주제 구성을 각각의 변주에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유지하면서도 모든 변주의 특색을 살렸다. 이 모든 부분은 논리적이고도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마지막 4성부 푸가는 다소 자유로운 가운데 대위법적인 기교로 가득 차있다. 클라라는 한 달여 동안 브람스의 지도하에 그 곡을 연습했고, 그 해 겨울 함부르크에서 브람스의 희망대로 클라라가 초연을 맡았고, 청중들은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초연 이틀 후 클라라는 라이프치히에서 같은 곡을 연주했으며, 평론가들에게는 좋은 평을 듣지 못했다고는 하나 연주 자체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클라라 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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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에서의 첫 영예를 안겨준 곡

브람스는 함부르크에 정착하기를 원했지만 보수적인 함부르크는 상류사회 출신이 아닌 브람스를 받아주지 않았고, 그는 이 곡이 출판된 해인 1862년 빈에 정착하게 된다. 이 곡의 출판에 있어서도 브람스는 클라라에게 그랬던 것처럼 출판업자에게 상당한 자신감을 표했다. 그 해 빈 데뷔 연주회에서 브람스는 바로 이 곡을 연주하였고, 대단한 성공을 거두며 자신감의 근거를 다시 한 번 과시하였다. 당시 브람스와 반대되는 미학적 입장을 지지하던 바그너조차도 이 곡을 듣고는 ‘낡은 형식이라도 그것을 정말로 잘 다루는 사람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를 성취해낼 수 있다’고 감탄했다고 한다. 이 곡의 연주로 인해 빈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브람스는 그곳에 정착해 작품을 쓰게 되었다.

빈에 있는 브람스의 조각상

ⓒ Maclemo / Wikimedia Commons | CC BY-SA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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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진영 집필자 소개

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작곡전공 졸업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음악학 석사를 졸업했다. KBS 클래식FM의 작가를 역임하였다.

출처

클래식 백과 | 저자이보경 외 전체항목 도서 소개

클래식 음악의 개요는 물론, 작곡가와 음악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세세하게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