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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춤곡집

다른 표기 언어 Ungarische Tänze 동의어 요하네스 브람스
요약 테이블
시대 낭만
분류 낭만주의 음악>독주곡>피아노 독주곡
제작시기 1868년(제1,2집), 1880년(제3,4집)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
초연 1868년(제1,2집), 1880년(제3,4집)
출판 1869년(제1,2집), 1880년(제3,4집), 1872년(제1,2집 피아노 독주), 1874년(제1,3,10집 관현악 편곡판)
구성 21개의 작품
편성 피아노

요약 헝가리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는 이 춤곡은 사실 헝가리 본토의 음악이라기보다는 헝가리에 정착한 집시들의 음악을 차용한 작품이다. 집시의 민속 선율을 차용한 스물 한곡의 작품이 총 네 개의 곡집에 나눠 실려 있다. 각각은 모두 2~3분, 길어야 5분 구성의 짧은 곡이다. 피아노 연탄을 위한 곡으로 먼저 발표되었고 후에 관현악을 위한 곡으로 편곡되었다. 일부는 피아노 독주용으로 편곡되어있기도 하다.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

ⓒ C. Brasch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스물 한곡의 피아노 연탄용 곡집

피아노 연탄용 원곡이 쓰인 시기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1852년부터 1869년까지 그가 접했던 헝가리 집시 음악의 메모와 아이디어스케치를 기반으로 작곡되었다고 한다. 첫 출판은 모두 피아노 연탄용이었는데, 제1집에는 1~5곡이, 제2집에는 6~10곡이 수록되어 1869년에 출판되었으며, 제3집에는 11~16곡이, 제4집에는 17~21곡이 수록되어 1880년에 출판되었다. 이후 브람스는 직접 1~10곡을 피아노 독주용으로 만들었고, 1889년에는 자신이 스스로 연주하여 제1번의 독주의 레코딩을 남기기도 하였다. 1, 3, 19곡은 관현악용으로 편곡하였는데, 그가 교향곡에 즐겨 사용한 2관과 현 5부, 팀파니 편성에 더하여 트라이앵글과 큰북, 심벌즈 등이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나머지 열여덟 개의 곡은 많은 작곡가와 지휘자 등에 의해 관현악곡으로 편곡되었다. 제1집과 제2집의 초연은 작품이 출판된 해인 1868년의 11월 1일, 한 개인적 사교모임에서 브람스와 클라라에 의해 이루어졌다. 제3집과 4집 역시 곡집이 출판된 해인 1880년의 5월 3일, 브람스와 클라라에 의해 개인적 사교모임에서 초연되었다. 공개적인 초연의 기록이 있는 것은 1882년 5월 함부르크에서 이루어진 제4집뿐이며, 브람스가 관현악용으로 편곡한 세 곡은 그가 직접 지휘하여 1874년 2월 5일, 라이프치히의 게반트하우스의 연금 기금을 위한 음악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듀엣(1927)

ⓒ Luke Fildes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이국적 정서와 피아노 연탄 유행에 힘입어

제1집이 출판될 무렵, 집시 음악은 이국적 정서를 담은 작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었다. 게다가 일반 가정집에도 피아노가 많이 보급되어 연탄 연주가 유행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출판물은 예상보다 더 큰 판매고를 올리게 되었다. 짐로크의 출판사는 이 수익에 힘입어 드보르자크에게 또 다른 이국적인 춤곡인 〈슬라브 춤곡집〉의 작곡을 의뢰하였을 정도였다.

〈헝가리안 댄스〉

ⓒ Ernst Ludwig Kirchner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레미니와의 연주여행 그리고 표절 논란

브람스는 1852년 헝가리계 바이올리니스트인 에두아르드 레메니(Eduard Remenyi)의 함부르크 독주회를 보고 강한 인상을 받아, 1853년 그와 함께 연주 여행을 떠나게 된다. 브람스는 열아홉의 청년이었고 아직 무명에 가까웠지만 그보다 세 살 많은 레메니는 이미 유명한 음악가였다. 그 덕에 브람스는 독일 주요 도시에서 많은 연주 기회를 얻게 되었고, 그 도중 레메니의 소개로 평생의 친구가 될 요제프 요아힘을 만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의 스승이 될 로베르트 슈만과 클라라를 소개받은 것도 이 여행 중이었으니, 브람스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던 것이다. 레메니는 브람스에게 집시 음악, 혹은 집시 스타일이 도입된 연주를 많이 들려주었고, 브람스는 그것들을 메모하였다가 후에 곡에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제1, 2집이 출판된 후에 자신의 음악적 아이디어를 훔쳤다며 저작권 침해를 주장한 레메니의 입장도 설명이 된다. 브람스의 악보를 낸 출판사가 이 문제를 재판으로까지 끌고 간 이 사건은, 브람스가 작곡이 아닌 편곡이라고 발표하여 작품번호도 붙이지 않았으며 원작자가 분명치 않다는 이유로 레메니의 패로 끝났다. 이 사건을 의식했는지 이후 출판된 제3집과 4집에는 브람스의 순수 창작곡도 들어가 있다. 이 뒷부분의 작품들 때문에라도 〈헝가리 춤곡집〉을 단순한 편곡으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특히 집시 선율과 집시적 요소를 담고 있는 고전적 음악 형식은 브람스의 성향을 여실히 반영한다.

20살 때 브람스의 모습

ⓒ The Gallery Collection / Corbis | All rights reserved

헝가리 춤곡 제5번

f#단조에서 알레그로의 2/4박자로 시작되는 3부 형식의 곡이다. 제1부는 단순한 선율의 반주에 격렬함이 숨어있다. 제2부는 F#장조로 바뀌며 템포는 비바체로 명시되어있으나 뚜렷한 템포의 변화를 만들어내어 1부에서는 은근하게 드러나던 격렬함을 폭발시킨다. 그 뒤에 다시 제1부가 돌아온다. 짧지만 극적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으므로 특히 관현악으로 연주할 때 매우 효과적이어서, 관현악단의 연주회에서 앙코르곡으로 많이 사용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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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집필자 소개

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작곡전공 졸업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음악학 석사를 졸업했다. KBS 클래식FM의 작가를 역임하였다.

출처

클래식 백과
클래식 백과 | 저자이보경 외 전체항목 도서 소개

클래식 음악의 개요는 물론, 작곡가와 음악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세세하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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