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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 낭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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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낭만주의 음악>관현악곡>교향곡 |
제작시기 | 1877년 |
작곡가 |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 |
초연 | 1877년 12월 30일, 빈 |
출판 | 1878년, 베를린 |
구성 | 4악장 |
편성 | 오케스트라(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팀파니, 현5부) |
요약 이 곡은 브람스의 첫 교향곡 완성과 초연이 이루어진 해의 이듬해인 1877년 작곡되어 그해 말 초연되었다. 당대 수많은 음악인들의 찬사를 받았을 뿐 아니라 대중들로부터도 첫 교향곡 작품보다 훨씬 큰 호응을 얻었다. 전체적으로 밝고 사랑스러우며, 목가적이고 포근한 느낌이 주된 아름다운 곡이다.
매우 짧은 기간에 완성된 작품
1877년 브람스는 경관이 아름다운 푀르차흐에 머물고 있었다. 이전해 큰 성공을 거둔 〈교향곡 1번〉의 피아노 연탄용 편곡 등도 이 시기에 이루어졌다. 브람스는 6월에 〈교향곡 2번〉 작곡에 착수하였고, 1악장과 4악장, 2악장, 3악장의 순서대로 작곡하였으며 그러던 중 9월경에는 바덴바덴으로 떠났다. 그가 리히텐탈에 머물던 10월에는 전곡의 총보가 완성되었다. 브람스로서는 매우 짧은 기간인 5개월 만에 완성한 것이다. 게다가 11월에는 피아노 연탄용으로 편곡하였고 12월에 친구이며 외과의사인 데오도르 빌로트와 함께 직접 시연하였는데, 이 연탄용 편곡의 자필 초고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하여 클라라에게 선물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빠르게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교향곡 1번〉을 작곡하면서 오랜 시간 고민하여 작법상의 기교를 익히고, 〈교향곡 1번〉에 모두 담지 못한 많은 음악적 아이디어를 남겨두었기 때문일 것이다. 완성과 일련의 연주회가 이루어진 후 출판 직전까지 브람스는 총보와 연탄용 편곡을 일부 수정하였다. 이 수정본의 자필본에서는 오케스트레이션의 첨삭과 끝부분에 새롭게 쓰인 패시지, 템포와 다이내믹이나 아티큘레이션의 변경을 찾아볼 수 있는데, 단기간에 완성된 작품인 만큼 곡 완성 이후에도 계속해서 고민을 이어나갔던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 초연과 고향에서의 환대
〈교향곡 2번〉은 12월 9일에 빈에서 초연되기로 되어 있었으나 파트보가 브람스의 예상보다 늦게 준비되어서 같은 달 30일로 미뤄지게 되었다. 한스 리히터의 지휘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이루어졌는데, 총보의 인쇄 역시 늦어져 한스 리히터는 브람스의 자필 초고를 보고 지휘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악보의 준비가 늦은 것은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다. 당대 저명한 비평가이자 브람스의 음악적 행보의 지지자였던 한슬릭은 이 연주회를 “영원한 성공”이라며 크게 호평하였다. 비평가들 뿐 아니라 빈의 일반 청중들도 제1번보다는 밝은 분위기의 제2번에 찬사를 보냈다. 특히 3악장은 반복하여 연주되었을 정도였다. 1878년에는 브람스의 고향인 함부르크에서도 연주되었는데, 이 무대는 함부르크 필하모닉 협회의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 브람스가 직접 지휘하였으며 그의 오랜 고향 친구들 뿐 아니라 스승인 마르크스젠과 비평가 한슬릭, 바이올리니스트 요아힘과 클라라 등이 청중석에 앉아있어 브람스에게도 매우 의미 깊은 연주회였을 것이다. 브람스가 지휘대에 오를 때 울린 팡파르나 그에게 수여된 월계관 등은 이 연주가 얼마나 기념비적인 사건인가를 잘 드러낸다.
브람스의 〈전원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밝고 사랑스러운 곡
브람스가 이 곡을 쓰는 동안 한슬릭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밝고 사랑스러운 곡’이라는 작곡가 자신의 설명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이 곡을 들은 빌로트가 브람스에게 보낸 편지에도 ‘행복하고 즐거운 분위기’, 혹은 ‘따뜻한 감정’이라는 표현이 들어있다. 여기에는 아마도 브람스가 그 경관을 매우 맘에 들어 하여 이후 2년 동안 여름마다 찾게 된 푀르차흐의 경관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실제로 푀르차흐에서 머물던 중에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과 바이올린 소나타 1번에도 유사한 분위기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교향곡 1번〉과 대조되는 곡
기본적인 2관 편성에 다섯 부의 현악기군, 타악기로는 팀파니만이 사용되는 크지 않은 구성은 〈교향곡 1번〉의 악기편성과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장엄하고 웅장한 느낌의 〈교향곡 1번〉과는 매우 대조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작법 또한 〈교향곡 1번〉처럼 복잡하지 않으며, 브람스가 헤르초겐베르크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 곡을 일컬어 ‘단순한 신포니아’라고 했을 정도이다. 어두움 뒤에 찾아오는 빛, 혹은 고뇌와 환희 등 메타포를 이용한 음악의 플롯은 분명치 않으며, 모든 악장은 장조로 쓰여 더욱 밝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1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
D장조의 3/4박자로 시작되는 소나타 형식의 악장이다. 전반적인 장조의 느낌 가운데 가끔 단조가 사용된다. 음악학자 크레츠머는 이 악장을 일컬어 ‘저물어 가는 태양이 숭고하고도 탁하지 않은 빛을 던지고 있는 즐거운 풍경’이라고 하였는데,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에 스민 어두운 느낌을 포착한 표현이다. 실제로 브람스는 클라라에게 첫 악장을 ‘매우 슬프다’고 표현하기도 하였다. 트롬본과 튜바에 사용되는 약음기 등이 목가적 느낌을 더한다.
2악장 아다지오 논 트로포
B장조의 4/4박자로 시작되며 역시 소나타 형식이지만 엄격하지 않다. 장조로 시작되고 역시 장조의 관계조로 움직이지만 우아한 주제 제시와 대위적 움직임 등을 통해 애수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3악장 알레그레토 그라치오소(콰지 안단티노)
G장조의 3/4박자로 시작되는 론도 형식이다. A-B-A-C-A의 단순한 형식이며 이 곡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악장이기도 하다. 3박자 계열 특유의 경쾌한 느낌이며 미뉴에트나 스케르초라고 명시되어 있지 않다.
4악장 알레그로 콘 스피리토
D장조의 2/2박자로 시작되는 소나타 형식의 악장이다. 고요한 분위기로 시작되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생기있고 즐거운 인상을 준다. 앞의 세 악장이 모두 조용하게 끝맺는 반면 이 악장은 강렬한 클라이맥스 끝에 나오는 화려한 끝맺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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