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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 정보

가을이 깊어갈수록 더욱 붉게 물드는 남천의 잎을 본 적 있나요? 푸른 잎이 조금씩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속 자연의 모습을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고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매력적인 남천나무.

봄에는 여린 연둣빛 새순을 올려 주고, 여름에는 푸른 잎과 하늘거리는 하얀 꽃을, 가을에는 붉게 물들어가는 줄기와 잎을, 겨울이 깊어가면 더욱 단단하고 붉은 열매로 성탄 분위기까지 자아내는 나무입니다.

남천(南天)은 남촉목(南燭木) 또는 남천촉(南天燭)이라고도 부릅니다. 열매가 달린 모양이 빨간 촛대를 세워 놓은 것 같아 붙여진 이름이지요. 이 밖에도 잎이 대나무를 닮았다고 하여 남천죽(南天竹)이라고도 부릅니다. 일본에서는 남천(南天)을 '난텐'이라고 읽어요. '어려움(難)이 변하여(轉) 복이 된다'는 의미의 난전(難轉)과 발음이 같아서 생긴 이름이지요. 이 때문에 '전화위복'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지요.

남천은 정화, 해독, 전화위복 등의 의미와 함께 다양한 풍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모든 재액을 물리친다 하여 정원수로 심는가 하면, 혼례 때 색시의 가마 속을 지키는 뜻으로 방석 밑에 잎을 넣어 주기도 했지요. 또한 임산부의 순산을 기원하며 마루 밑에 깔기도 했답니다.

일본 사람들은 습관처럼 다른 사람에게 음식을 선물할 때 음식 위에 남천 잎 세 장을 올려서 보냈다고 해요. 남천 잎을 곁들인 음식은 독을 소멸시킨다고 믿었기 때문이지요.

공간 연출

남천은 일반적인 관엽 식물과 달리 잎이 작고 아름답습니다. 잎이 풍성하게 달리면 대나무 같은 느낌을 물씬 풍겨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합니다.

또한 고요하고 깔끔한 스타일의 현대적인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리며 심플한 화기와 함께 연출하면 세련된 멋스러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깔끔한 벽면 앞에 남천을 놓아 두면 작고 하늘하늘한 잎과 가지의 자태가 한층 더 살아나지요. 암모니아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화장실에 두어도 좋습니다.

재배 포인트

1. 강한 햇빛을 좋아하지만 실내의 그늘에서도 잘 자랍니다. 하지만 햇빛이 너무 약하면 웃자라서 모양이 이상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2. 물은 겉흙이 마르면 흠뻑 주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시기에는 충분히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뿌리의 번식이 왕성하고 강해서 화분은 되도록 큰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4. 2월 정도 새순이 나오기 전에 가지치기를 하면 나무의 모양을 예쁘게 만들 수 있습니다.
5. 실내에서는 깍지벌레가 생길 수 있으니 통풍을 잘 시켜 주세요.
6. 남부지방에서 정원수로 많이 사용하고, 중부지방에서도 노지에서 겨울을 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