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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76년 2월 16일 일본 오카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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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오다기리 조(小田切讓) |
수상 | 타카사키영화제 남우주연상(<밝은 미래>(アカルイミライ, 2003)), 키네마준보, 블루리본, 일본 아카데미, 마이니치영화제 요코하마영화제 남우조연상(<피와 뼈>(血と骨, 2004)), 일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도쿄타워>(東京タワー, 2007)) |
데뷔 | <금융부식열도 주박>(金融腐蝕列島 呪縛, 1999) |
요약 오다기리 조는 일본의 영화배우다. 아이돌 스타로 등장하여 연기파 배우로 변신한 현대 일본영화의 대표적인 배우다. 방황하는 젊은이와 아웃사이더의 이미지로 굳혀지는 듯하다가 최근에는 낙천적이고 엉뚱한 캐릭터까지 맡아 연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주류영화와 독립영화를 오가며 주조역을 가리지 않고 심지어는 한두 장면 나오는 단역까지 맡으면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다. 주요 출연작으로 <밝은 미래>(アカルイミライ, 2003), <메종 드 히미코>(メゾン·ド·ヒミコ, 2005), <도쿄타워>(東京タワー, 2007), <오버 더 펜스>(オーバー・フェンス, 2016) 등이 있다.
생애와 이력
일본의 영화배우. 1976년 일본 오카야마현(岡山県) 츠야마시(津山市)에서 태어났다. 일본영화에서 방황하는 젊은이와 아웃사이더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오다기리 조는 어린 시절엔 배우보다는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 했다. 부모가 이혼을 하고 어머니와 단 둘이 살게 된 그는 혼자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영화관에서 보냈다. 유년 시절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막연하게 영화감독에 대한 꿈을 키운 오다기리 조는 사쿠요 고등학교(岡山県作陽高等学校)를 졸업하고 코치 대학(高知大学) 이학부에 입학하지만, 바로 자퇴를 하고 할리우드(Hollywood)가 있는 캘리포니아(California)로 유학을 떠난다. 그는 영화 연출을 배우기 위해 캘리포니아 주립 프레스노 대학(California State University, Fresno)에 입학 원서를 쓰지만 지망 학과를 오기하여 연극과에 들어가게 된다. 미국에서 연기 수업을 듣다가 휴학을 하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 오다기리 조는 2년 동안 배우 수업을 받는다. 배우 양성소를 수료한 후, 그는 1999년 연극 <드림 오브 패션>(Dream of Passion, 1999)에 출연하는 것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다.
연극과 TV 드라마에서 단연 배우로 활동하던 그는 TV 드라마 <가면 라이더 쿠우가>(假面ライダ-クウガ, 2000)에서 주인공 고다이 유스케(五代雄介) 역을 맡으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다. 드라마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오다기리 조는 명랑하고 바보로 보일 정도로 순진한 유스케 캐릭터로 유명세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가면 라이더 쿠우가>가 오다기리 조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것이 두려웠다.”(정재혁, 「오다기리 조를 만나다」, ��씨네21�� No. 545, 2006.) 라고 말하며 유스케 이미지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였던 그는 <플라토닉 섹스>(プラトニック・セックス, 2001)의 고독한 디제이 이와자키 토시미(岩崎敏海)를 연기하며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혀나간다.
작품세계
오다기리 조의 첫 주연 작품인 구로사와 기요시(黒沢清) 감독의 <밝은 미래>(アカルイミライ, 2003)는 연기파 배우로서의 그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그는 이 작품을 자신의 진정한 데뷔작이라고 생각했다. 현대 일본을 살아가는 불안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밝은 미래>에서 오다기리 조는 잠자기를 좋아하고 특별한 미래 없이 물수건 세탁 공장에서 일하는 니무라 유지(仁村雄二)를 연기한다. 세계적인 거장 감독인 구로사와 기요시의 작품에서 자신의 우상인 아사노 타다노부(浅野忠信)와 공동 주연을 맡은 그는 삶의 목표를 잃고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꿈을 꾸지만, 언제 올지 모를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니무라 유지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신인이기 때문에 처음엔 배우로서의 포지션을 확실히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촬영장 안에서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 니무라 유지의 본질과 매우 닮았다.”(정재혁, 위의 기사) 라고 말한 것처럼, 오다기리 조는 <밝은 미래>를 통해 연기파 배우로서 자리를 잡으며 2003년 제13회 일본영화 프로페셔널대상(日本映画プロフェッショナル大賞)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다.
이후 오다기리 조는 <피와 뼈>(血と骨, 2004), <박치기!>(パッチギ!, 2004), <오페레타 너구리 저택>(オペレッタ狸御殿, 2005), <꿈속에서>(夢の中へ, 2005), <스크랩 헤븐>(スクラップ·ヘブン, 2005) 등에 출연하며 고독, 어둠, 반항, 젊음, 방황 등의 단어와 어울리는 배우로 성장한다. 오다기리 조는 최양일 감독의 <피와 뼈>에서 기타노 다케시(北野武)가 연기한 재일조선인 김준평과 과격하게 싸우는 그의 아들 타케시(朴武) 역할을 맡았고, 이즈츠 카즈유키(井筒和幸) 감독이 연출한 <박치기!>에서는 학생 운동을 하다가 히피로 살아가는 사카자키(坂崎)를, 스즈키 세이준(鈴木清順)의 <오페레타 너구리 저택>에서는 자신의 미모를 질투하는 아버지에게 버림을 받고 너구리 공주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 아메치요(雨千代)를, 무명 연극배우 스츠키(鈴木)가 자신의 꿈을 여행하는 이야기를 담은 소노 시온(園子温)의 <꿈속에서>에서는 주인공의 친구이자 행려병자인 유지(ユウジ)를, 세상에 적응하기를 거부한 이들의 몸부림을 다루는 이상일의 <스크랩 헤븐>에서는 납치 사건에서 경찰의 무능력 때문에 총상을 입은 후 세상에 대한 복수를 결심하는 후지이 테츠(葛井テツ)를 연기한다. “사무실에 틀어박혀 있어봤자 세상은 1인치도 변하지 않는다.”라는 <스크랩 헤븐>의 테츠의 말처럼, 오다기리 조는 일련의 작품들의 크고 작은 역할을 통해 세상에 저항하며 방황하는 젊은이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는다.
오다기리 조는 이누도 잇신(犬童一心)의 <메종 드 히미코>(メゾン·ド·ヒミコ, 2005)를 통해 다시 한 번 연기 변신을 한다. 바닷가에 접한 유럽의 작은 성을 연상시키는 게이 실버타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메종 드 히미코>에서 그는 젊고 매력적인 게이 하루히코(春彦)를 연기한다. 암 투병 중인 늙은 게이 히미코(ヒミコ)와 애인 사이인 하루히코는 그의 삶이 얼마 남지 않자 그의 딸 사오리(さおり)를 찾아간다. 오다기리 조는 자신의 애인이 죽어가는 모습을 슬프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동시에 사오리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는 하루히코 역을 섬세한 연기로 잘 소화하여, 2006년 키네마준보(キネマ旬報) 베스트10과 일본영화 프로페셔널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다. 2007년 <도쿄타워>(東京タワー)로 일본 국내영화상을 휩쓸다시피한 그는 아오야마 신지(青山真治)의 <새드 배케이션>(サッドブェケイション, 2007),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공기인형>(空気人形, 2009) 등 작가감독들과의 작업도 이어갔다. 그 즈음 오랫동안 꿈꾸어 왔던 감독으로서의 데뷔작 <사쿠라나 히토타치>(さくらな人たち, 2009)로 로테르담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 오다기리 조는 구로사와 기요시, 스즈키 세이준, 소노 시온, 아오야마 신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일본 거장 감독들과는 물론이고 홍콩의 유릭와이(余力為) 감독의 <플라스틱 시티>(蕩寇, 2008), 중국의 티엔주앙주앙 감독의 <워리어 앤 울프>(狼灾记, 2011) 등에도 출연하였다. 한국영화와도 인연이 깊다. 2008년 김기덕의 <비몽>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강제규의 <마이웨이>와 전재홍의 <풍산개>에, 그리고 2014년에는 김용하의 <미스터 고>에도 출연하였다. <마이웨이>에서 오다기리는 2차 대전을 배경으로 장동건과 나란히 한일 관계를 새로이 설정하는 일본군인이자 마라토너 역을 진지하게 연기했다면, <미스터 고>에서는 우스꽝스러운 바가지머리를 한 주니치 구단주로 깜짝 출연하여 새로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2010년대에도 다양한 역할로 연기 영역을 넓혀갔다. 다소 무책임한 히피 스타일의 아버지 상을 제시한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奇跡, 2011), 활달하고 낙천적인 사전편집인을 연기한 <행복한 사전>(舟を編む, 2013), 이혼 후 직업학교를 다니며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복잡한 인물로 등장한 <오버 더 펜스>(オーバー・フェンス, 2016) 등이 주목할 만하다. 이시이 유야(石井裕也) 감독의 <행복한 사전>으로 그는 일본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야마시타 노부히로(山下敦弘)가 연출한 <오버 더 펜스>로 아오이 유우(蒼井優)와 더불어 타마영화상 남녀주연상을 나란히 받았다. 최근작으로는 <물을 데우는 끓이는 정도의 뜨거운 사랑>(湯を沸かすほどの熱い愛, 2016)과 <에르네스토>(エルネスト, 2017)가 있다.
영화사적 평가
오다기리 조는 일본영화계에서도 이색적인 존재다. 그의 개성 있고 독특한 면모를 규정짓는 개념으로 '오다기리즘'(オダギリズム)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기도 했다. 오다기리즘은 ‘오다기리 조의 분위기를 닮은 문화현상’을 뜻하는 단어로 ‘그의 이름이 이미 하나의 브랜드’(「씨네21」)가 되었음을 반증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영화주간지 「씨네21」은 이 개념을 “1. 대체할 수 없는 2. 어떤 것도 정해지지 않은 3. 긴장하는 일 없이 편안한” 이라는 의미로 풀이하기도 했다. 이 대체 불가능하고 예측 불가능한 그의 개성은 평소 오다기리 조가 품고 있던 연기관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아 ‘배우가 가진 개성을 최대한 이용’하여 ‘나만이 가질 수 있는 이미지를 내세운 연기’를 지향한다고 말한 바 있다(「씨네21」 인터뷰에서).
오다기리 조는 주류 상업영화뿐 아니라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작가감독과 작은 규모의 독립영화를 구분하지 않고, 주연과 조연, 심지어는 단역도 개의치 않고, 다양한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여왔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 그의 스타성은 현대 일본영화계에서도 보기 드문 것이기도 하다. 오다기리 조는 여러 편의 한국영화에 출연하면서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얻었으며, 2011년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참석하기도 했다. 아이돌 스타로 등장하여 연기파 배우로 변신한 오다리기 조는 ‘90년대 일본 영화계에 이물처럼 나타나, 메이저와 인디를 오가며 활약’(「독×밀×승화 오다기리 조 毒×蜜×昇華 オダギリ ジョー」, ��키네마준보�� NO. 1430, 2005.)하며 일본 영화계에서 가장 중요한 배우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목록
<금융부식열도 주박>(金融腐蝕列島 呪縛, Jubaku Spellbound, 일본, 1999)
<플라토닉 섹스>(プラトニック・セックス, Platonic Sex, 일본, 2001)
<목하의 연인>(目下の恋人, Mokka no koibito, 일본, 2002)
<밝은 미래>(アカルイミライ, Bright Future, 일본, 2003)
<소녀 검객 아즈미 대혈전>(あずみ, Azumi, 일본, 2003)
<감독감염>(監督感染, Payday, 일본, 2003, 옴니버스)
<클럽 진주군>(この世の外へ クラブ進駐軍, Out Of This World, 일본, 2004)
<피와 뼈>(血と骨, Blood And Bones, 일본, 2004)
<블랙키스>(ブラックキス, Black Kiss, 일본, 2004)
<박치기!>(パッチギ!, Break Through!, We Shall Overcome Someday, 일본, 2004)
<인더풀>(イン ザ プ-ル, In The Pool, 일본, 2005)
<오페레타 너구리 저택>(オペレッタ狸御殿, Princess Raccoon, 일본, 2005)
<꿈속에서>(夢の中へ, Into A Dream, 일본, 2005)
<메종 드 히미코>(メゾン·ド·ヒミコ, La Maison De Himiko, 일본, 2005)
<시노비>(忍, Shinobi, 일본, 2005)
<스크랩 헤븐>(スクラップ·ヘブン, Scrap Heaven, 일본, 2005)
<더 유쵸우텐 호텔>(The 有頂天ホテル, The Uchoten Hotel, 일본, 2006)
<빅 리버>(ビッグ・リバー, Big River, 일본, 2006)
<유레루>(ゆれる, Yureru, Sway, 일본, 2006)
<무시시>(むしし, Bugmaster, 일본, 2006)
<헤저드>(ハザード, Hazard, 일본, 2006)
<파빌리온 살라만더>(パビリオン山椒魚, The Pavillion Salamandre, 일본, 2006)
<절규>(叫, Sakebi, Retribution, 일본, 2006)
<도쿄타워>(東京タワー : オカンとボクと, 時々 オトン, Tokyo Tower : Mom & Me, and Sometimes Dad, 일본, 2007)
<새드 배케이션>(サッドブェケイション, Sad Vacation, 일본, 2007)
<텐텐>(転々, Adrift In Tokyo, 일본, 2007)
<비몽>(悲夢, Dream, 한국, 2008)
<플라스틱 시티>(蕩寇, Plastic City, 일본, 브라질, 홍콩, 중국, 2008)
<타미오의 행복>(たみおのしあわせ, Then Summer Came, 일본, 2008)
<사쿠라나 히토타치>(さくらな人たち, Looking for Cherry Blossoms, 일본, 2009, 연출)
<공기인형>(空気人形, Air Doll, 일본, 2009)
<소울 레드 : 마츠다 유사쿠>(Soul Red : 松田優作, Soul Red : Yusaku Matsuda, 일본, 2009, 다큐멘터리)
<랑재기>(狼災記, The Warrior And The Wolf,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일본, 미국, 2011)
<마이 웨이>(マイウェイ, My Way, 한국, 2011)
<풍산개>(豊山犬, Poongsan, 한국, 2011)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奇跡, I Wish, 일본, 2011)
<행복한 사전>(舟を編む, The Great Passage, 일본, 2013)
<리얼 완전한 수장룡의 날>(リアル〜完全なる首長竜の日〜, Real, 일본, 2013)
<인류 자금 (人類資金, Human Trust, 일본, 2013)
<대공항 2013>(大空港 2013, Airport 2013, 일본, 2013)
<미스터 고>(ミスターGO!, Mr. GO!, 한국, 2014)
<갈증>(渇き。, The World of Kanako, 일본, 2014)
<심야 식당>(深夜食堂, Midnight Diner, 일본, 2015)
<당신을 위한 선물>(Present For You, 일본, 2015)
<최후의 경관: 탈환 리커버리 오브 아워 퓨처>(S -最後の警官- 奪還 RECOVERY OF OUR FUTURE, Recovery of Our Future, 일본, 2015)
<가소>(合葬, Gassoh, 일본, 2015)
<후지타>(FOUJITA, Foujita, 프랑스/일본, 2015)
<오버 더 펜스>(オーバー・フェンス, Over Fence, 일본, 2016)
<물을 데우는 끓이는 정도의 뜨거운 사랑>(湯を沸かすほどの熱い愛, Her Love Boils Bathwater, 일본, 2016)
<속 · 심야 식당>(続・深夜食堂, Midnight Diner 2, 일본, 2016)
<에르네스토>(エルネスト, 일본,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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