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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58년 2월 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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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린다 엘리자베스 보든(Linda Elizabeth Borden) |
수상 | 1983년 크레타일 국제여성영화제(Créteil International Women's Film Festival) 그랑프리(<불꽃 속에 태어나>), 1987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워킹 걸>) |
데뷔 | <리그루핑>(Regrouping, 미국, 1976) |
요약 리지 보든은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감독으로 <불꽃 속에 태어나>(Born in Flames)와 <워킹 걸>(Working Girls) 두 편의 영화로 국제적 지명도를 얻었다.
생애와 이력
미국의 여성감독, 시나리오작가 겸 제작자. 리지 보든(Lizzie Borden)은 1958년 2월 3일 미국 미시건 주 디트로이트(Detroit)에서 태어났다. 보든 감독은 사회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을 바탕으로 그녀의 작품 속에서 역동적인 독창성과 여성해방의 전망을 드러낸다고 평가받는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감독이다. 페미니즘(feminism)을 지향하는 보든의 경력은 그녀의 이름과 맞물려 있다. 리지 보든 감독의 본명은 린다 엘리자베스 보든(Linda Elizabeth Borden)인데, 11살 때 리지로 이름을 바꾸었다. 1892년 부모를 도끼로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체포되었으나 재판에서 무혐의로 풀려난 리지 앤드류 보든(Lizzie Andrew Borden)에서 그 이름을 딴 것이다. 보든 감독은 대학에서 극작과 예술비평을 전공하다가 회화로 바꿨는데, 장-뤽 고다르(Jean-Luc Godard) 감독의 회고전을 보고 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작품세계
리지 보든 감독의 대표작은 1983년에 만든 <불꽃 속에 태어나>(Born in Flames, 1983)라는 매우 이색적인 판타지 영화다. 이 작품은 1983년 베를린국제영화제(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처음으로 상영된 뒤 독자 심사위원 상(Reader Jury of the ‘Zitty’)을 수상했고, 같은 해 크레타일 국제여성영화제(Créteil International Women's Film Festival)에서 그랑프리(Grand Prix)를 수상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작품은 미래의 사회주의 국가 미국에서의 인종, 계급, 정치적 갈등을 다룬 SF 작품으로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찍었고, 비전문 배우를 기용했다. 사회주의 혁명이 성공했지만 여성과 동성애자, 인종 등에 대한 차별의 현실이 별반 나아지지 않은 것에 저항하는 여성들의 연대와 투쟁을 그렸다.
보든 감독은 1986년에는 여성 성노동자들의 생활을 다룬 <워킹 걸>(Working Girls, 1986)의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과 제작까지 맡아 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이 작품은 전작인 <불꽃 속에 태어나>에 참여했던 비전문 배우들 가운데 실제로 성노동자로 생계를 이어가는 인물에게 영감을 받아서 썼다. 그녀는 여성 성노동자들을 생활을 세심하게 다룬 이 작품이 다큐멘터리 스타일보다는 극영화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영화 <워킹 걸>은 칸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고, 1987년 선댄스영화제(Sundance Film Festival)에서 극영화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Special Jury Recognition)을 수상했다.
1980년대 후반 텔레비전 시리즈물 <몬스터즈>(Monsters, 1989)의 에피소드를 한 편 연출한 후 보든 감독은 주류 시스템에 들어가 다음 작품을 찍게 된다. 보든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은 1992년 작 <러브 크라임>(Love Crime, 1992)으로 숀 영(Sean Young)이 주연을 맡은 여성 사이코 스릴러물이었다. 이런 장르는 대개 남자 감독들이 연출하는데, 이 작품은 여자가 감독을 맡은 드문 경우였다. 원안은 알렌 모일(Allan Moyle)이 썼고, 보든 감독은 여성 시나리오작가인 로리 프랭크(Laurie Frank)에게 각색을 부탁한다.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려는 이러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제작사의 간섭으로 여러 장면이 잘려 나가고 결국 보든 감독은 자신의 감독 버전을 끝내 갖지 못했다.
이후 그녀는 텔레비전 시리즈물인 <레드 슈 다이어리>의 에피소드의 대본을 직접 쓰고 연출을 맡기도 하고, 로스앤젤레스에서 연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러브 크라임> 이후 보든 감독은 독립영화에서 마저도 자신의 프로젝트를 영화화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 후 보든 감독은 플레이보이 비디오가 제작한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1992)의 에피소드 두 편을 연출했고, 1994년에는 옴니버스 영화 <에로티카>(Erotique, 1994) 중 한 에피소드인 <섹스에 대해 얘기 합시다>(Let’s Talk about Sex)를 연출했는데, 이 작품은 폰섹스를 직업으로 하는 라틴 여성의 이야기를 그렸다. 리지 보든은 1996년 텔레비전 시리즈물 <실크 스타킹>(Silk Stalkings, 1996)의 에피소드 한 편을 연출하고, 1997년 짐 그레코(Jim Greco) 감독의 <투 다이 콰이어틀리>(To Die Quietly, 1997)에 배우로 출연한 이래 새로운 작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영화사적 평가
리지 보든 감독은 어느 인터뷰에서 자신이 연출한 작품 가운데 <불꽃 속에 태어나>와 <워킹 걸> 두 편만을 자신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다른 작품들,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러브 크라임>과 <에로티카>는 제작자들의 간섭으로 엉망이 된 작품이라 자신의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그녀의 대표작인 <불꽃 속에 태어나>는 영화감독들이 뽑은 가장 중요한 독립영화 50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작품은 많은 페미니스트의 저작에서 분석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작품목록
<리그루핑>(Regrouping, 미국, 1976)
<불꽃 속에 태어나>(Born in Flames, 미국, 1983)
<워킹 걸>(Working Girls, 미국, 1986)
<몬스터즈>(Monsters: La Strega, 미국, 1989, TV 시리즈)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미국, 1991, 비디오) Jeffrey Reiner 공동연출
<러브 크라임>(Love Crimes, 영국/미국, 1992)
<에로티카: ‘섹스에 대해서 얘기 합시다’>(Erotique: segment ‘Let's Talk About Love’, 또는 ‘Let's Talk About Sex’, 미국/독일/홍콩/브라질, 1994) Clara Law, Ana Maria Magalhães, Monika Treut 공동연출
<레드 슈 다이어리: 후아레스>(Red Shoe Diaries: Juarez, 미국, 1996, TV 시리즈)
<실크 스타킹>(Silk Stalkings: Pre-Judgement Day, 미국, 1996, TV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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