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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더

다른 표기 언어 King Vidor 동의어 킹 월리스 비더, King Wallis Vidor, King W. Vidor
요약 테이블
출생 1894년 2월 8일
사망 1982년 11월 1일
본명 킹 월리스 비더(King Wallis Vidor)
수상 1957년 미국감독조합 평생공로상, 1979년 아카데미 명예상(Honorary Award)
데뷔 <갈베스턴의 허리케인>(Hurricane in Galveston, 미국, 1913)

요약 19세 때 감독으로 데뷔를 한 킹 비더는 초기 대표작인 <빅 퍼레이드>(The Big Parade)와 <군중>(The Crowd)을 비롯해서 성숙기의 걸작 <백주의 결투>(Duel in the Sun)와 <전쟁과 평화>(War and Peace) 등을 남겼다.

킹 비더

Peterson & King Vi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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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와 이력

미국의 영화감독 겸 제작자. 킹 비더(King Vidor)는 1894년 2월 8일 텍사스 주 갈베스턴(Galveston)에서 태어났다. 집안이 유복했던 비더는 영화에 유난히 집착을 해서 어린 나이에 동네 영화관을 들락거렸다고 한다. 비더는 어렸을 때 고향을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인구의 3분의 1인 6천여 명이 사망했을 때,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경험이 있었다. 후에 비더는 그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첫 영화인 <갈베스턴의 허리케인>(Hurricane in Galveston, 1913)을 찍었다. 그리고 이때 찍은 필름들을 뉴스영화사에 팔았다고 한다. 그는 1935년에는 『남부의 폭풍』 (Southern Storm)이라는 제목의 체험담을 쓰기도 했다.

비더는 1915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s)에 입사하여 말단직부터 일을 시작했다. 이때 부인인 플로렌스(Florence)도 동반했는데, 1919년 그가 만든 <다른 반쪽>(The Other Half, 1919)과 <빈약한 관계>(Poor Relations, 1919)에 아내를 출연시켰다. 1920년대 들어서 비더는 열정적으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잭나이프의 사나이>(The Jack-Knife Man, 1920), <창공의 파일럿>(The Sky Pilot, 1921), <사랑은 죽지 않는다!>(Love Never Dies, 1921), <진짜 모험>(Real Adventure, 1922), <황혼에서 새벽까지>(Dusk to Dawn, 1922), <여자정복하기>(Conquering the Woman, 1922), <내 마음의 쐐기>(Peg o' My Heart, 1922), <청동의 여인>(The Woman of Bronze, 1923), <세 명의 현명한 바보들>(Three Wise Fools, 1923), <야생 오렌지>(Wild Oranges, 1924), 그리고 <행복>(Happiness, 1924) 등이 그것이다.

스텔라 델라스

Stella Dallas

비더는 1930년대 중반 파라마운트에서 일하면서 <스텔라 델라스>(Stella Dallas, 1937)와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 1939) 등을 연출했다. 그는 1940년대 들어 워너사로 이적하여 대표작인 <백주의 결투>(Duel in the Sun)를 세상에 내놓았다. 비더는 1950년대 말 <솔로몬과 시바 여왕>(Solomon and Sheba, 1959)을 만든 이후 은퇴하여 고향으로 돌아가 휴지기를 가지면서 남가주 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후학을 가르쳤다. 그리고 말년에는 다시 다큐멘터리에도 다시 손을 댔다.

비더는 1936년에서 1938년까지 영화감독조합(Screen Directors Guild)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1960년 8월 66회 생일을 맞아 명예의 전당(Walk of Fame)에 입성했다. 비더는 1929년 <군중>(The Crowd, 1928)으로 아카데미 최우수감독상 후보에 오른 이래 1957년 <전쟁과 평화>(War and Peace, 1956)에 이르기까지 무려 다섯 차례나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는 못했다. 대신 그는 1979년 아카데미 명예상(Honorary Award)을 받았다. 비더는 1982년 11월 1일 캘리포니아 주 파소 로블스(Paso Robles)에서 사망했다.

작품세계

킹 비더가 조지 힐(George W. Hill)과 공동으로 연출한 <빅 퍼레이드>(The Big Parade, 1925)는 그의 초기 영화경력에서 전환점을 이루는 작품이다. 제1차 세계대전 중 부유한 사업가의 아들이 입대하여 프랑스로 파병되는데, 그곳에서 노동자 출신의 동료들과 친구가 되는 한편 프랑스 여인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곧 전선으로 떠나게 된다. 비더는 이 영화에서 전쟁의 참상(慘狀)을 드러내고자 했다. MGM에서 제작한 이 전쟁멜로물은 개봉 당시 5백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렸는데, 이를 오늘날 기준으로 환산하면 대략 6천7백만 달러가 넘는 액수라고 한다. MGM으로부터 일정한 지분을 보장받은 비더는 20년대 후반에 도시생활의 암울한 이야기를 다룬 <군중>(The Crowd, 1928)과 흑인 뮤지컬의 선구적인 작품인 <할렐루야>(Hallelujah, 1929)를 잇달아 성공시킴으로써 자신의 입지를 굳히게 된다.

비더는 1930년대 중반에는 파라마운트에서 일했다. <이방인의 귀환>(The Stranger's Return, 1933), <일용할 양식>(Our Daily Bread, 1934), <결혼날밤>(The Wedding Night, 1935), <너무나 붉은 장미>(So Red the Rose, 1935), <텍사스 레인저>(The Texas Rangers, 1936), <스텔라 델라스>(Stella Dallas, 1937),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 1939) 등이 이 시기 대표작들이다. 이 가운데 <일용할 양식>은 대공황시기를 맞아 경제적 곤궁에 처한 도시 빈민들이 시골로 내려가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는다는 매우 급진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스튜디오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30년대 말 비더는 빅터 플레밍(Victor Fleming)과 공동으로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 1939)를 연출했는데, 이때 그가 맡은 부분은 흑백으로 찍은 캔자스 시퀀스들이었다.

백주의 결투

Duel in the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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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비더는 워너사의 셀즈닉(Selznick)의 권유로 <백주의 결투>(Duel in the Sun, 1946)라는 서부영화를 연출하는데, 흥행에 대성공하면서 그의 후반기 대표작 중 하나가 됐다. 이 영화는 아버지를 잃은 혼혈 처녀 펄이 부유한 목장주의 양녀로 입양되었으나, 그의 두 아들이 동시에 그녀를 사랑하게 되면서 형제간에 비극적 결투가 펼쳐진다는 내용의 웨스턴 멜로드라마이다. 제니퍼 존스(Jennifer Jones)가 착한 형 조셉 코튼(Joseph Cotten)과 사악한 동생 그레고리 펙(Gregory Peck) 사이에서 방황한다는 설정은 당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비더는 1950년대 들어서도 정력적으로 활동을 했는데, <전시 일본인 아내>(Japanese War Bride, 1952), <루비 젠트리>(Ruby Gentry, 1952), <별 없는 사나이>(Man Without a Star, 1955), <전쟁과 평화>(War and Peace, 1956), 그리고 <솔로몬과 시바 여왕>(Solomon and Sheba, 1959) 등이 이 시기에 만든 대작들이다. 러시아의 문호(文豪) 톨스토이의 원작을 주요 등장인물 중심으로 각색한 이 영화에는 세기의 요정(妖精)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과 헨리 폰다(Henry Fonda), 그리고 멜 패러(Mel Ferrer) 등 쟁쟁한 스타들이 총 출동하여 고전소설을 대중화하는데 일조를 했다.

영화사적 평가

킹 비더는 1920년대 MGM의 전성기 때 활동했던 가장 중요한 감독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비더가 이 시기에 만든 두 편의 영화 <빅 퍼레이드>(The Big Parade, 1925)와 <군중>(The Crowd, 1928)은 무성영화 시대에 만들어진 최고의 작품들 가운데 포함된다. 영화사가인 루이스 자넷티(Louis Giannetti)는 『플레시백: 간추린 영화사』(Flash-back: A Brief History of Film)에서 “<빅 퍼레이드>는 당시의 기준으로 리얼리즘의 승리(triumph of realism)를 보여주었으며, <군중>은 무르나우(F. W. Murnau) 감독의 <일출>(Sunrise, 1927)에 필적하는 후기 무성영화의 걸작”이라고 평가한다.

한편 앤드루 새리스(Andrew Sarris)는 『미국영화: 감독과 연출』(The American Cinema: Directors and Directions 1929-1968)에서 “비더가 무성영화시기에 만든 휴머니즘적인 고전들인 <빅 퍼레이드>와 <군중>이 그가 혼란스런 모던시기에 만든 <백주의 결투>(Duel in the Sun, 1946)와 <루비 젠트리>(Ruby Gentry, 1952)보다 훨씬 균질적이고 인상적이라”고 평가한 적이 있다. 비더는 1913년 <갈베스턴의 허리케인>(Hurricane in Galveston)이라는 자신의 체험을 담은 영화로 데뷔를 한 이래 1980년 <형이상학>(The Metaphor, 1980)이라는 단편 다큐멘터리를 만들 때까지 무려 67년간 연출활동을 함으로써 이 분야의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감독은 한 편의 영화를 스크린에 도달하게 만드는 통로역할(the channel)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작품목록

<갈베스턴의 허리케인>(Hurricane in Galveston, 미국, 1913)
<그랜드 밀리터리 퍼레이드>(The Grand Military Parade, 미국, 1913)
<버드의 채용>(Bud’s Recruit, 미국, 1918, 단편)
<아동 정치학>(Kid Politics, 미국, 1918, 단편)
<도로의 회전>(The Turn in the Road, 미국, 1919)
<더 나은 시대>(Better Times, 미국, 1919)
<다른 반쪽>(The Other Half, 미국, 1919)
<빈약한 관계>(Poor Relations, 미국, 1919)
<가문의 명예>(The Family Honor, 미국, 1920)
<잭나이프의 사나이>(The Jack-Knife Man, 미국, 1920)
<창공의 파일럿>(The Sky Pilot, 미국, 1921)
<사랑은 죽지 않는다!>(Love Never Dies, 미국, 1921)
<진짜 모험>(Real Adventure, 미국, 1922)
<황혼에서 새벽까지>(Dusk to Dawn, 미국, 1922)
<여자정복하기>(Conquering the Woman, 미국, 1922)
<내 마음의 쐐기>(Peg o’ My Heart, 미국, 1922)
<청동의 여인>(The Woman of Bronze, 미국, 1923)
<세 명의 현명한 바보들>(Three Wise Fools, 미국, 1923)
<야생 오렌지>(Wild Oranges, 미국, 1924)
<행복>(Happiness, 미국, 1924)
<청춘의 와인>(Wine of Youth, 미국, 1924)
<그의 시간>(His Hour, 미국, 1924)
<켄타우로스의 아내>(The Wife of the Centaur, 미국, 1924)
<육아조직>(Proud Flesh, 미국, 1925)
<빅 퍼레이드>(The Big Parade, 미국, 1925) George W. Hill 공동연출
<라보엠>(La bohème, 미국, 1926)
<멋진 바들리>(Bardelys the Magnificent, 미국, 1926)
<군중>(The Crowd, 미국, 1928)
<어수룩한 사람>(The Patsy, 미국, 1928)
<쇼 피플>(Show People, 미국, 1928)

동지 엑스

Comrade X

<할렐루야>(Hallelujah, 미국, 1929)
<그렇게 멍청하진 않아>(Not So Dumb, 미국, 1930)
<빌리 더 키드>(Billy the Kid, 미국, 1930)
<거리의 풍경>(Street Scene, 미국, 1931)
<챔프>(The Champ, 미국, 1931)
<극락조(極樂鳥)>(Bird of Paradise, 미국, 1932)
<시나라>(Cynara, 미국, 1932)
<이방인의 귀환>(The Stranger’s Return, 미국, 1933)
<일용할 양식>(Our Daily Bread, 미국, 1934)
<결혼날밤>(The Wedding Night, 미국, 1935)
<너무나 붉은 장미>(So Red the Rose, 미국, 1935)
<텍사스 레인저>(The Texas Rangers, 미국, 1936)
<스텔라 델라스>(Stella Dallas, 미국, 1937)
<성채>(The Citadel, 영국, 1938)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 미국, 1939) Victor Fleming 공동연출
<북서항로>(’Northwest Passage’ (Book I- Rogers’ Rangers), 미국, 1940) Jack Conway 공동연출
<동지 엑스(X)>(Comrade X, 미국, 1940)
<에치엠(H.M.) 풀햄 귀하>(H.M. Pulham, Esq., 미국, 1941)
<아메리카 로맨스>(An American Romance, 미국, 1944)
<백주의 결투>(Duel in the Sun, 미국, 1946)
<우리만의 즐거운 방식으로>(On Our Merry Way, 미국, 1948)
<원천>(The Fountainhead, 미국, 1949)
<숲을 넘어서>(Beyond the Forest, 미국, 1949)
<벼락 두 번 치다>(Lightning Strikes Twice, 미국, 1951)
<전시 일본인 아내>(Japanese War Bride, 미국, 1952)
<루비 젠트리>(Ruby Gentry, 미국, 1952)
<60주년 기념식>(Light’s Diamond Jubilee, 미국, 1954, TV 다큐멘터리)
<별 없는 사나이>(Man Without a Star, 미국, 1955)
<전쟁과 평화>(War and Peace, 미국/이태리, 1956)
<솔로몬과 시바 여왕>(Solomon and Sheba, 미국, 1959)
<진실과 환영: 형이상학 입문>(Truth and Illusion: An Introduction to Metaphysics, 미국, 1964, 단편 다큐멘터리)
<형이상학>(The Metaphor, 미국, 1980, 단편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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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근현대 영화인사전
근현대 영화인사전 | 저자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 김이석/차민철 | cp명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전체항목 도서 소개

이 사전은 전 세계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명사전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작성되었다. 본 사전의 표제어는 1) 한국권 (북한 포함), 2) 영..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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