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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84년 7월 4일, 한국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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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2011년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파수꾼>), 2011년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우상(<파수꾼>) |
데뷔 | <밤은 그들만의 시간>(They Live By Night, 2007, 단편) |
요약 이제훈은 한국의 배우다. <파수꾼>(Bleak Night, 2010)의 주인공 ‘기태’역할을 맡아 한국영화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건축학개론>(Architecture 101, 2012)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으며,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Phantom Detective, 2016)의 ‘홍길동’ 역할로 연기 폭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계와 TV분야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는 섬세한 감정 연기로 호평을 받아왔다.
생애와 이력
이제훈은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생명정보공학과를 다니다 2년만에 중퇴하고 어릴적부터 꿈꿔왔던 연기를 하기 위해 2008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에 다시 입학했다. 2005년부터 단역으로 연극무대에 올랐고, 뮤지컬과 단편영화 여러 편에 출연했다. 데뷔작은 단편영화 <밤은 그들만의 시간>(They Live By Night, 2007)이다.
작품 활동
한국 독립영화계에서 이제훈의 이름을 알리게 된 작품은 김조광수 감독의 <친구 사이?>(Just Friends?, 2009)이다. 이제훈은 손영성 감독의 영화 <약탈자들>(The Pit And The Pendulum, 2008)에서 주인공 ‘상태’의 고등학교 시절을 연기해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를 발판으로 <친구사이?>에 캐스팅되었다. 이 영화는 군입대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비롯한 20대 게이 청년들의 고민과 사랑을 명랑하고 쾌활하게 다룬 작품으로, 이제훈은 주인공인 ‘석이’ 역할을 맡았다.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서도 대범하게 애인과 키스하고, 가끔은 애인 앞에서 한없는 애교를 보여주는 순수한 게이 청년의 역할을 사실적으로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0년 작 <파수꾼>(Bleak Night)은 한국 영화계에서 이제훈이란 신예의 등장과 그 가능성을 단번에 각인시킨 영화이다. 윤성현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세 명의 남자 고교생 친구들의 우정과, 미성숙한 소통이 가져오는 내밀한 상처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이제훈은 영화를 실질적으로 끌어가는 주인공 ‘기태’역할을 맡았다. 기태는 누구보다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인물로, 마음을 표현할 방법을 몰라 어떤 때는 위악적으로 군림하거나 폭력을 휘두르고, 그러면서도 친구들의 애정을 갈구하는 유약하고 결핍된 소년이다. 종잡을 수 없는 기태의 위태로운 감정 변화를 이제훈은 미묘한 표정과 목소리의 변화로 연기했다. 순수함과 고독, 슬픔과 분노가 공존하는 배우 이제훈의 얼굴은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서 찬사를 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이제훈의 연기를 ‘신선한 발견’이라며 호평했고, 충무로 관계자들은 그를 가장 가능성 있는 신예로 손꼽았다. 이 영화로 이제훈은 2011년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그 해 가장 주목할 신예로 평가받았다.
이듬해 개봉한 <고지전>(高地戰, The Front Line, 2011)에서 그는 한국전쟁의 참상을 겪으면서 심리적으로 파괴되어가는 어린 중대장 ‘신일영’ 역을 연기했다. 어린 소년의 얼굴로 카리스마와 에너지를 집약적으로 표현해야하는 역할이었고, 이제훈의 캐스팅에 대해 장훈 감독은 그가 “한없이 착한 이미지와 그 반대의 악함이 공존하고 있는 마스크”를 지닌 배우라고 평가했다.
이제훈이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은 영화는 이용주 감독의 <건축학개론>(Architecture 101, 2012)이다. 순수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에 서툰 남자 주인공 ‘승민’의 과거 역할을 연기했다. 이 영화를 촬영하던 때 이제훈은 20대 후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풋풋한 대학 신입생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그의 섬세한 감정연기는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이후 그는 <분노의 윤리학>(An Ethics Lesson, 2012)에서 옆집 여대생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도청하는 스토커, <파파로티>(My Paparotti, 2012)에서는 성악가의 꿈을 꾸는 조폭 고등학생 역할을 맡는 등 개성이 강한 인물을 연기하며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2012년부터 2년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의무경찰로 복무를 마친 이제훈은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Phantom Detective, 2016)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이 영화는 전작 <늑대소년>(2012)에서 아름다운 영상과 시간을 초월한 사랑에 대한 판타지로 ‘늑대소년’이라는 캐릭터를 창조해내며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세계를 구축한 조성희 감독의 차기작이란 사실 만으로도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에서 이제훈은 명석하지만 인격적으로는 미성숙하고, 자신의 근원도 모를 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도 결여된 인물 ‘홍길동’을 맡아 열연했다. 기존의 홍길동과는 전혀 다른 이 캐릭터를 소화한 이제훈에 대해 조성희 감독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과 편안하면서도 동시에 굉장히 예리하고 날카로워 보이는 이미지, 진중한 태도까지. 그가 아니었다면 누가 이 역할을 했을까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TV드라마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그는 <비밀의 문>(2014)으로 SBS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고, tvN의 <시그널>(2016)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매 작품마다 섬세한 감정표현과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그는 이준익 감독의 신작 <박열>(2017)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작품 목록
<밤은 그들만의 시간>(They Live By Night, 2007, 단편)
<약탈자들>(The Pit And The Pendulum, 2008)
<아, 맨>(Ah, Man, 2008, 단편)
<숭고한 방학>(2008, 단편)
<친구 사이?>(Just Friends?, 2009)
<겨울이 온다>(When Winter Comes, 2009, 단편)
<방자전>(The Servant, 2010)
<귀>(鬼, Ghost, 2010)
<인플루언스>(The Influence, 2010)
<김종욱 찾기>(Finding Mr. Destiny, 2010)
<파수꾼>(Bleak Night, 2010)
<몰디브 환상특급>(Maldives Express, 2010)
<미쓰 커뮤니케이션>(Miss Communication, 2010, 단편)
<고지전>(高地戰, The Front Line, 2011)
<건축학개론>(Architecture 101, 2012)
<점쟁이들>(Ghost Sweepers, 2012)
<가디언즈>(Rise of the Guardians, 미국, 2012, 목소리)
<분노의 윤리학>(An Ethics Lesson, 2012)
<파파로티>(My Paparotti, 2012)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Phantom Detective, 2016)
<박열>(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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