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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근현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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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화

다른 표기 언어 UM Tae-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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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980년, 한국
수상 2012년 미쟝센단편영화제 대상(<숲>)
데뷔 <잉투기>(INGtoogi: The Battle of Surpluses, 2013)

요약 엄태화는 한국의 영화감독이다. 단편영화 <숲>(forest, 2012)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 대상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잉여인간이라 불리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삶을 신선한 방식으로 포착한 장편 데뷔작 <잉투기>(INGtoogi: The Battle of Surpluses, 2013)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2016년 상업영화에 도전해 <가려진 시간>(Vanishing Time: A Boy Who Returned)을 발표했다.

엄태화

UM Tae-hwa

ⓒ 다음 영화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생애와 이력

엄태화는 1980년생으로 홍익대학교 광고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2002년 가난한 집안의 정신지체 장애인 선희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이면을 고찰한 단편영화 <선희야 노올자>(The Story About SunHee)를 공동연출하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한편 그는 박찬욱 감독의 <쓰리, 몬스터>(Three... Extremes, Three, Monster, 2004), 박찬욱, 박찬경 감독의 단편 <파란만장>(Paranmanjang, Night Fishing, 2010) 등의 영화에서 조연출을 맡으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작품 세계

엄태화는 현실세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폐적으로 변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선인장>(Cactus, 2003), 혼자 거주하는 집에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느끼는 여자와 그녀의 집에 숨어서 살아가는 노숙자 남자의 기묘한 동거를 그린 <유숙자>(Home Sweet Home, 2010), 그리고 사랑이라는 미묘한 감정을 나누는 두 소년의 이야기 <하트바이브레이터>(Heart Vibrator, 2011) 등 여러 편의 단편을 연출했다.

<숲>

(forest, 2012)

ⓒ 다음 영화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깊은 숲속에서 자살하는 남자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연기하다 실제로 목이 나무에 매달리게 된 남자와 그의 목숨을 구하려고 몸을 붙잡고 있지만 점점 힘이 빠지는 친구의 상황을 그린 단편 <숲>(forest, 2012)으로 한국 독립영화계에서 주목할 신예로 부각되었다. 2012년까지 15회를 거치는 동안 단 세 편만을 대상으로 선정했던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숲>은 10인의 심사위원 만장일치 대상을 거머쥐었다.

<잉투기>

(INGtoogi: The Battle of Surpluses, 2013)

ⓒ 다음 영화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단편영화로 경력을 쌓은 엄태화는 2013년, 인터넷 공간과 현실을 오가며 이 시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장편 데뷔작 <잉투기>(INGtoogi: The Battle of Surpluses, 2013)를 완성했다. 뚜렷한 목표 하나 없이 살아가는 ‘태식’과 욕구 불만을 먹방으로 해소하는 격투소녀 ‘영자’ 그리고 겉보기엔 부족함이 없지만 늘 속은 텅 빈 ‘희준’까지 사회에서 쓸모없는 인간, 즉 잉여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는 세 청춘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개인 방송처럼 당대 젊은이들의 문화를 전면에 내세워 경쾌한 웃음을 전하고, 동시에 청춘들이 직면한 삶을 함께 고민하는 영화로 완성되었다. 감독은 잉여 세대의 냉소주의, 외로움, 방향성 없는 폭력의 에너지를 영화에 담아 전례 없이 신선한 연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인공 태식 역을 맡은 배우 엄태구는 엄태화 감독의 친형으로 열연을 선보였다.

"스스로를 '잉여'라 지칭하는 새로운 세대를 둘러 싼 담론과 그들의 현실을 직시하는 시선이 탁월하다. 우습고도 씁쓸한 청춘 찬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한국 독립영화 역사의 또 한 챕터가 시작되었다”(박찬욱),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지에 대한 고민이 묻어있는 작품”(최동훈) 등 선배 감독들의 호평도 줄을 이었다. 이 영화를 통해 엄태화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텔링과 섬세한 감정묘사, 신선한 소재에 현실성을 더해 보편적 공감대를 전하는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2016년 그는 상업영화 데뷔작 <가려진 시간>(Vanishing Time: A Boy Who Returned)을 발표했다. 큰 파도 앞에 남자와 소녀가 나란히 선 모습의 그림 한 장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엄태화 감독은 <가려진 시간>을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돌아온 남자와 그의 말을 믿어준 단 한 명의 소녀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이성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 판타지적 설정은 미묘하게 한국 사회의 현실과 중첩된다. 특히 감독은 두 인물 간의 특별한 교감을 섬세한 감성연출로 표현했다. 때문에 “한국사회가 구하지 못한 아이들이 '가려진 시간' 속에 머물다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감독의) 마음”이 읽힌다는 평을 받으며 평단과 관객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작품 목록

<선희야 노올자>(The Story About SunHee, 한국, 2002, 공동연출, 단편)
<선인장>(Cactus, 한국, 2003, 단편)
<유숙자>(有宿者, Home Sweet Home, 한국, 2010, 단편)
<신봉리 우리집: 흔한이야기>(Common Story, 한국, 2010, 단편)
<하트바이브레이터>(Heart Vibrator, 한국, 2011, 단편)
<촌철살인>(Choncheolsarin, 한국, 2011, 옴니버스)
<숲>(forest, 한국, 2012, 단편)
<잉투기>(INGtoogi: The Battle of Surpluses, 한국, 2013)
<가려진 시간>(Vanishing Time: A Boy Who Returned, 한국,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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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근현대 영화인사전
근현대 영화인사전 | 저자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 김이석/차민철 | cp명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전체항목 도서 소개

이 사전은 전 세계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명사전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작성되었다. 본 사전의 표제어는 1) 한국권 (북한 포함), 2) 영..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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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엄태화 근현대 영화인사전, 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 김이석/차민철, 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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