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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63년 2월 24일, 인도 뭄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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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Sanjay Bhansali |
데뷔 | <카모시: 더 뮤지컬>(Khamoshi: The Musical, 1996) |
요약 산제이 릴라 반살리는 인도의 영화감독이다. 화려한 영상미의 상업영화로 큰 인기를 모았는데, 특히 전형적인 발리우드 영화에서 탈피한 <블랙>(Black, 2005), <청원>(Guzaarish, 2010)이 국제적인 흥행성공과 호평을 받아 인도영화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생애와 이력
1963년 인도 뭄바이(Mumbai)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산제이 반살리이지만, 어머니의 성인 릴라(Leela)를 따서 산제이 릴라 반살리란 이름을 사용해왔다. 인도의 대표적 영화교육기관인 인도 TV영화협회(Film and Television Institute of India : FTII)를 졸업한 후, 비두 비노드 초프라(Vidhu Vinod Chopra) 감독의 조수로 영화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 시기 초프라 감독의 <1942: 러브 스토리>(1942: A Love Story, 1994)에 공동 각본가로 참여했다.
작품세계
산제이 릴라 반살리는 1996년 <카모시: 더 뮤지컬>(Khamoshi: The Musical)을 연출하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 영화는 농아인 부모와 그들의 슬하에서 자라는 딸을 통해 역경을 이겨내는 가족의 사랑을 표현한 뮤지컬이다. 감동적인 스토리에 인도의 유명 배우 살만 칸(Salman Khan)이 주연을 맡았지만 흥행에서는 실패했다. 그러나 반살리의 이 데뷔작은 비평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아 인도 필름페어어워드(Filmfare Awards)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그는 삼각관계 러브스토리를 골격으로한 두 번째 영화 <스트레이트 프럼 더 하트>(Straight from the Heart, 1999)로 흥행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2002년 작 <데브다스>(Devdas)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데브다스>는 사랏찬드라 챠테르지(Saratchandra Chatterjee)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B.C 바루아(Pramatesh Chandra Barua)와 비말 로이(Bimal Roy) 등 인도의 유명 감독들에 의해 이미 수차례 영화로 만들어진 바 있다. 전작들과의 반살리는 차별화를 위해 2년간의 제작기간과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영화의 배경이 되는 20세기 대저택과 고급 음악홀의 화려함을 재현했다. 또 인도의 슈퍼스타 샤룩 칸(Shahrukh Khan)을 주인공으로 기용해 엄청난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영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는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고,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서 상영되는 등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2005년 자신의 이름을 딴 영화사 ‘SLB Films’를 설립하며 영화 제작자로서 활동 영역을 넓힌 반살리는, 같은 해 각본, 감독, 제작을 도맡은 영화 <블랙>(Black, 2005)을 발표했다.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소녀와 그녀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가르쳐준 선생님의 이야기인 <블랙>은 아름다운 영상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 영화는 영어 대사와 상대적으로 짧은 러닝타임, 서사와 동떨어진 노래와 춤의 배제 등 전형적인 인도 상업영화의 요소를 탈피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런 형식적 특징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상영될 수 있었고, 한국에서도 크게 흥행하며 인도영화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시사지 『타임』(TIME)은 <블랙>을 그해 최고의 영화 5위로 선정하면서 “궁극적인 발리우드 러브스토리”라고 평했다. <블랙>의 성공 후 반살리 감독은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야』를 토대로 한 영화 <나의 연인>(Eternal Soulmate, 2007)을 연출했다. 세트 촬영만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형형색색의 색채와 아름다운 음악이 호평을 받은 반면 서사적 측면에서의 지루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살리는 2010년 <청원>(Guzaarish)으로 다시 한 번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청원>은 최고의 마술사였으나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한 남자 이야기로, 타인에게는 희망의 아이콘이지만 최소한의 존엄도 갖지 못하는 고통의 날을 보내온 주인공이 오랜 간병인에게 자신을 죽게 해 달라 청원하는 내용이다. 반살리는 안락사라는 다소 무거운 제제를 강렬한 영상과 감미로운 음악으로 요리했다. <블랙>에서 삶의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보여준 그는 <청원>에서 삶의 가치를 이야기하며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는 주제로 색깔을 보다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블랙>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인도영화와는 다른 형식으로 만들어져 많은 나라에서 상영되었고, 『뉴욕타임즈』(Newyork Times)는 “삶, 그 자체가 얼마나 멋진 것인지를 영화로 표현한 최고의 작품”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여러 편의 대형 뮤지컬을 본 경험으로 뮤지컬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반살리는 인도의 서사시를 프랑스의 극작가 알베르트 루셀(Albert Roussel)이 각색한 대형 오페라 ‘파드마파티(Padmavati)’를 연출하기도 했다. 라그하브 다르(Raaghav Dar) 감독의 코미디 영화 <마이 프랜드 핀토>(My Friend Pinto, 2011), 프라뷰 디바(Prabhu Deva) 감독의 <로우디 라소어>(Rowdy Rathore, 2012)를 제작하는 등 제작자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작품목록
<카모시: 더 뮤지컬>(Khamoshi: The Musical, 인도, 1996, 감독/각본)
<스트레이트 프럼 더 하트>(Hum Dil De Chuke Sanam, Straight from the Heart, 인도, 1999, 감독/각본/제작)
<데브다스>(Devdas, 인도, 2002, 감독/각본)
<블랙>(Black, 인도, 2005, 감독/각본/제작)
<나의 연인>(Saawariya, Eternal Soulmate, 인도, 2007, 감독/제작)
<청원>(Guzaarish, 인도, 2010, 감독/각본/제작/음악)
<마이 프랜드 핀토>(My Friend Pinto, 인도, 2011, 제작)
<로우디 라소어>(Rowdy Rathore, 인도, 2012, 제작)
<람릴라<(Ram-Leela, Goliyon Ki Rasleela Ram-Leela, 인도, 2013)
<바지라오 마스타니>(Bajirao Mastani, 인도,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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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산제이 릴라 반살리 – 근현대 영화인사전, 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 김이석/차민철, 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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