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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와 이력

글렌 고에이는 1962년 싱가포르에서 태어났다. 영국 캠브리지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한 그는 이후 마운트뷰 아카데미(Mountview Academy)에서 드라마를 공부하고, 뉴욕대학에서 영화연출도 배웠다. 영국의 연극무대에서 배우로 활동을 시작해, 1990년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영국에 연극·영화 프로덕션인 무란아트(Mu-Lan Arts)를 설립해 8년간 프로듀서이자 예술 감독으로 일했다. <디스코 포에버>(Forever Fever, 1998)을 연출해 영화계에도 발을 들였으며, 이반 헝(Ivan Heng)이 설립한 연극극단 ‘Wild Rice’에서 아트디렉터로 근무하는 등 TV프로그램 연출, 소설 집필, 연극 연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작품세계

<디스코 포에버>

Forever Fever,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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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고에이는 1998년 첫 연출작 <디스코 포에버>(Forever Fever)를 발표해 영화감독으로도 데뷔했다. 가난한 슈퍼마켓 점원 청년이 <디스코 포에버>라는 영화를 본 뒤 춤에 매료되고, 갖고 싶었던 근사한 오토바이를 사기위해 댄스 경연대회에 나갈 준비를 하게 된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춤과 노래, 액션, 러브스토리 등 70년대의 온갖 대중문화를 반영한 작품이다. 1970년대의 대중문화 아이콘이었던 존 트라볼타(John Joseph Travolta)와 그가 주연한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 1978)에 대한 오마주이자, <카이로의 붉은 장미>(The Purple Rose Of Cairo, 1985), <쉘 위 댄스>(Shall We Dance?, 1996) 등 여러 유명영화들의 자취가 녹아있다는 작품이다. 유명 영화장면들과 유명 팝의 커버 버전이 가득한 이 영화는 미라맥스 배급으로 전 세계 상영관에서 상영된 최초의 싱가포르 영화였다.

그리고 십년 만인 2009년 글렌 고에이는 두 번째 장편영화 <블루 맨션>(The Blue Mansion)을 연출했다. 갑자기 사망한 재벌 회장의 영혼이 다시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밝혀내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공포와 미스터리를 가족 멜로드라마에 결합시킨 세련된 블랙 코미디"(BIFF)란 평가를 받았다. 싱가포르 엔터테인먼트어워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하며 글렌 고에이는 자국 내에서 건재를 과시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그는 두 편의 연출작 외 여러 편의 상업영화를 제작했으며, 최근에는 공포영화 <폰티아나크>(Pontianak) 프로젝트로 베를린 프로젝트마켓에 참가했다.

작품 목록

<디스코 포에버>(Forever Fever, 싱가폴, 1998)
<블루 맨션>(The Blue Mansion, 싱가폴/말레이시아,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