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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세계

김본은 대학원 재학 시절 <각양각색>(1992), <벨트 아래>(1992), <영원에 대하여>(1996), <모범시민>(1996) 등 4편의 단편영화를 연출했다. <각양각색>은 단편 실험 다큐멘터리이고, <벨트 아래>는 유명한 권투 선수 샤논 브릭스(Shannon Briggs)를 출연시켜 그의 내면세계를 한국 고유음악과 접목시켜 만든 작품이다. 단 2분 동안에 영원을 표현한 실험영상 <영원에 대하여>와 대학원 졸업 작품 <모범시민>은 김본의 영화미학이 잘 드러난 단편영화이다. 특히, <모범 시민>은 90% 이상이 자신의 경험에 기초한 자전적 영화로, 한국계 미국인 청년이 자신의 빚 때문에 애인, 부모와 갈등하고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내용이다.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아 만들었다는 이 영화는 제2회 서울 단편영화제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단편영화로 영화감독으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은 김본은1997년 장편 데뷔작 <베이비 세일>을 연출했다. 아이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포기할 수 없다는 당찬 여성을 다룬 멜로드라마적 풍자 코미디인 이 영화는 스타급 배우 최진실과 이경영을 기용했지만 흥행과 비평에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베이비 세일> 이후, 2001년부터 <무정부주의자의 요리책>이라는 제목의 장편영화 준비에 들어갔으나 아직 미완성이다.

베이비 세일

Baby S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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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적 평가

김본은 미국 이민 2세대 출신의 영화감독으로 1990년대 독창적인 단편영화를 통해 영화감독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단편영화에 비해 실험성이 떨어진 장편 데뷔작으로 인해 본격적인 한국영화계 진출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작품목록

<각양각색>(A huge variety, 미국, 1992, 단편, 다큐멘터리)
<벨트 아래>(Below the belt, 미국, 1992, 단편)
<영원에 대하여>(For eternity, 미국, 1996, 단편, 실험영화)
<모범시민>(The Somnambulist, 미국, 1996, 단편)
<베이비 세일>(Baby Sale, 한국, 1997)
<무정부주의자의 요리책>(Anarchist Cookbook, 미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