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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41년 12월 14일, 아바나, 쿠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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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 2008년 12월 18일, 아바나, 쿠바 |
본명 | 움베르토 솔라스(Humberto Solás) |
수상 | 1969년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금상(<루씨아>), 1976년 카르로비-바리국제영화제 크리스탈글러브상(<칠레칸타타>),1974년 산세바스치안국제영화제 황금조가비상(<심파렐레레>) |
데뷔 | 1959년 <탈주>(La Huida, 단편), |
요약 움베르토 솔라스는 토마스 구티에레즈 아레아와 더불어 쿠바영화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손꼽힌다. 시인이자 혁명가인 호세 마르티의 영향을 받아 열네 살의 나이에 바티스타 독재정권에 대항해 싸우는 피델 카스트로 반란군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대표작 <루시아>(1968)는 구티에레즈 아레아의 <저개발의 기억>(1968)과 더불어 60년대에 만들어진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생애와 이력
쿠바의 영화감독. 본명은 움베르토 솔라스 보레고(Humberto Solas Borrego)이며 1941년 쿠바의 아바나에서 태어났다. 쿠바의 시인이자 혁명가인 호세 마르티(Jose Marti)의 영향을 받아 열네 살의 어린 나이에 바티스타 독재정권에 대항해 싸우는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 반란군의 게릴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그가 영화로 진로를 돌리게 된 것은 아바나 국립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한 후 이탈리아로 유학해 로마의 실험영화센터(Centro Sperimentale di Cinematografia)에서 수학하면서이다. 1959년에 완성한 <탈주>(La Huida)는 그의 첫 단편영화다. 같은 해 창립된 쿠바영화 예술 산업연구소(ICAIC)에 불과 열여덟의 나이로 참여해 창립 당시부터 활동을 주도했고, 이후 조감독 시절을 거쳐 제작자로 활동하며 몇 편의 다큐멘터리와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1960년대 쿠바영화의 부흥을 이끈 인물로 <마누엘라>(Manuela, 1966), <루시아>(Lucia, 1968) 등을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2003년에는 독립 영화 제작자들을 중심에 두는 ‘히바라국제저예산영화제(Gibara's Poor Cinema Festival)’를 창설해 중남미와 유럽의 저예산 작품들을 매년 소개해왔다. 그리고 1977년과 1997년 두 차례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2005년에는 쿠바 ‘국가 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8년 66세를 일기로 암으로 사망했다.
작품세계
움베르토 솔라사의 초기 작품들은 주로 역사에서 소재를 끌어왔다. 로마 유학을 마친 후에 만든 <마누엘라>(Manuela, 1966)는 바티스타 독재체제에 맞선 투쟁시기 막바지에 게릴라 활동에 참가하게 된 한 농부여성의 삶을 다뤘다. 그가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루시아>(Lucia, 1968)부터다. 이 영화는 쿠바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혁명과 격변의 세 시기인 스페인 식민주의 시대, 마차도(Gerardo Machado)의 독재시대,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의 쿠바혁명가 끝난 직후를 배경으로 삼았다. <루시아>는 구티에레스 알레아의 <저개발의 기억>(Memorias del Subdesarrollo, 1968)과 더불어 60년대에 만들어진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히며 국제적으로도 찬사를 받은 쿠바 영화사의 대표적인 걸작이다. 훌리오 가르시아 에스피노사(Julio García ESPINOSA)와 넬슨 로드리게즈(Nelson Rodriguez)가 각본을 쓴 러닝타임 2시간 40분의 긴 작품으로 '루시아' 라는 이름을 가진 세 명의 여인이 각기 다른 시대를 서로 다른 계급과 환경(귀족 여인, 공장노동자, 농촌의 노동자)에서 살아오면서 겪는 세 가지 독립적인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영화의 세 가지 에피소드에서 '루시아'는 모두 쿠바의 정치, 사회적 변화의 기점에서 가부장적인 남성들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고자하는 여성의 강한 의지력을 보여준다. 영화는 이러한 여성해방의 문제를 역사와 결합시키면서 특히 각 에피소드의 시대와 주제에 따라 그에 대응되는 서로 다른 형식과 스타일을 취한 점이 돋보인다. 고전적 드라마와 멜로드라마, 코미디 등으로 장르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주면서 과감한 들고 찍기나 교차편집을 사용하여 형식적으로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1969년 모스코바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후 식민기 칠레민중의 투쟁을 그린 <칠레 칸타타>(Cantata de Chile, 1978)를 거쳐서, 1983년에는 19세기 쿠바의 대표적인 문학작품인 시릴로 빌랴베르데(Cirilo VILLAVERDE)의 소설「Cecilia Valdés o La loma del ángel」을 영화화한 <세실리아>(Cecilia)를 발표했다. <세실리아>는 백인과 흑인노예, 혼혈인 물라토 등 다양한 인종간의 갈등으로 골이 깊었던 19세기 쿠바 사회에서 일어난 노예반란을 다루었다. 1985년 작 <애인>(Amada)은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쿠바의 지배 권력에 대항하는 젊은 이상주의자와 사랑에 빠진 한 부르조아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이듬해에는 <성공한 남자>(Un Hombre De Exito, 1986)를 만들어 그해 아바나국제영화제 및 모스크바영화제, 토론토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1988년에 <오바탈레오>(Obataleo)를 내놓은 후 1992년에는 남미를 대표하는 문호 중 한 명인 쿠바작가 알레호 카르펜티에르 (Alejo Carpentier)의 소설을 각색한 <계몽의 세기>(El Sigio de las luces)를 만들었다.
2003년도에 발표한 <오춘신에게 바치는 꿀>(Miel para Oshun)은 대학에서 중남미 문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버림받은 자신의 어머니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따른다. <오춘신에게 바치는 꿀>에서 '오춘신'이란 쿠바의 흑인노예들이 아프리카에서 가지고 온 여신을 말한다. 이 영화는 주인공이 길에서 만나게 되는 쿠바문학, 쿠바의 종교, 가난한 쿠바사람들의 생활을 소개하면서 쿠바의 기원을 더듬어 보는 의미가 있다.
영화사적 평가
움베르토 솔라스는 쿠바 혁명 이후 새로운 영화운동의 중심에서 지대한 역할을 수행했던 감독으로, 쿠바와 라틴아메리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영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목록
<탈주>(La Huida, 쿠바, 1959, 단편)
<카사블랑카>(Casablanca, 쿠바, 1961, 다큐멘터리, 오타비오 꼬르다사 공동연출)
<미네르바는 바다를 뒤집는다>(Minerva traduce el mar, 쿠바, 1962, 오스카 발데스 공동연출)
<변주>(Variaciones, Variations, 쿠바, 1963, 헥토르 베이티아 공동연출)
<초상화>(El Retrato, The Portrait, 쿠바, 1963)
<추적>(El Acoso, The Tracking, 쿠바, 1965)
<조그만 연대기>(Pequeña crónica, Small chronology, 쿠바, 1966)
<마누엘라>(Manuela, 쿠바, 1966, 중편)
<루시아>(Lucia, 쿠바, 1968)
<심파렐레>(Simparele, 쿠바, 1974)
<11월의 어느날>(Un día de noviembre, 쿠바, 1976)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나다>(Nacer en Leningrado, 쿠바, 1977)
<칠레칸타타>(La Cantata de Chile, 쿠바, 1978)
<위프레도 램>(Wifredo Lam, 쿠바, 1979)
<세실리아>(Cecilia, 쿠바/스페인, 1983)
<애인>(Amada, 쿠바, 1985)
<성공한 남자>(Un Hombre de exito, A Successful Man, 쿠바, 1989)
<오바탈레오>(Obataleo, 쿠바, 1988))
<계몽의 세기>(El Sigio de las luces, 프랑스/쿠바/러시아/스페인/우크라이나, 1993, TV영화)
<아바나의 초상>(Retrato de la Havana, 1998, 단편 다큐멘터리)
<오춘신에게 바치는 꿀>(Miel para Oshun, 스페인/쿠바, 2003)
<아델라>(Adeia, 쿠바, 2005, 단편)
<쿠바동네>(Barrio Cuba, 쿠바,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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