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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아르놀트

다른 표기 언어 Martin Arn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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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95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
본명 마르틴 아르놀트 (Martin Arnold)
수상 1998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 대상(<삶에 지친 앤디 하디>)
데뷔 (O.T.2, 1986)

요약 마르틴 아르놀트는 오스트리아의 실험영화감독이다. 특히, 그는 전통적 방식의 영화 만들기가 아닌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를 이용한 극단적 경향의 해체주의적 영화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표작으로는 <부부>(Pièce touchée, 1989), <삶에 지친 앤디 하디>(Alone, Life Wastes Andy Hardy, 1998)), <디애니메이티드>(Deanimated, 2002) 등이 있다.

마르틴 아르놀트

Martin Arnold

ⓒ 다음 영화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생애와 이력

마르틴 아르놀트는 195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태어났다. 비엔나 대학교(University of Vienna)에서 심리학과 예술사를 전공한 후 1987년부터 프리랜서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실험영화 배급의 메카인 '식스팩 필름(Sixpack Films)'의 창립자 중 한 명인 그는 비엔나에서 다수의 전위영화 관련 영화제들을 조직하기도 했으며, 영화감독으로서의 활동은 물론 교육기관에서 학생들에게 영화를 가르치고 있다.

1995년 위스콘신 대학교(University of Wisconsin)의 밀워키 캠퍼스(University of Wisconsin-Milwaukee)를 시작으로, 1996년부터 1997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드(San Francisoc Art Institute), 2000년부터 2001년까지 뉴욕의 바드 대학교(Bard College),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뉴욕주립대학교 빙엄턴캠퍼스(State University of New York kat Binghamton), 2008년에는 칼아츠 대학(CalArts)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의 영화는 칸 국제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소개되었고 여러 차례 수상을 하면서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또한, 프랑스 파리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Cinémathèque française), 벨기에 브뤼셀의 시네마테크 로얄(Cinémathèque Royale), 영국 런던의 국립영화극장(National Film Theatre), 샌프라시스코 시네마테크, 뉴욕현대미술관 시네마테크(Cinematheque of the MoMA) 등 많은 시네마테크에서 상영되었다. 이밖에도 로테르담의 비테 데 비트 아트 센터(Witte de With Art Center), 브뤼셀 미술관(Bozar), 런던의 바비칸 센터(Barbican Art Center), 취리히 현대미술관(Kunsthaus Zürich) 등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작품세계

마르틴 아르놀트의 영화들 중 많은 작품들은 몇 초 분량의 오래된 필름이 그보다 더 긴 작품 안에 선택되어 늘려진 강하게 잘려진 시퀀스들로 구성된다. 화면위의 모습들은 마치 운동이 되풀이되고 뒤집어지는 것처럼 프레임 사이에서 앞뒤로 움직인다. 조셉 M. 뉴먼(Joesph M. Newman) 연출의 미국 범죄 영화 <휴먼정글>(The Human Jungle, 1954)과 하퍼 리(Harper Lee)의 베스트셀러 『앵무새 죽이기』를 각색한 로버트 멀리건(Robert Mulligan) 연출의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 1962)에서 발췌한 몇 초 분량의 필름이 그의 두 번째 작품인 <부부>(Pièce touchée, 1989)와 <그냥 해!>(Passage à l’acte, 1993)에서 재사용된다.

부부

Pièce Touché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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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해!

Passage à l’ac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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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놀트의 대표작 <삶에 지친 앤디 하디>(Alone, Life Wastes Andy Hardy, 1998)는 마치 이미지 속에 중단된 것처럼 잠재된 오이디프스적 드라마를 나타나게 하는 1940년대에 제작된 미국영화에 비춰지는 미국적 가정생활을 다룬 시퀀스가 계속 반복되는 할리우드 영화 이미지를 재편집해 만든 영화이다. 특히, 1937년부터 1958년 사이 할리우드의 대형 스튜디오인 MGM 제작, 앤디 하디가 출연한 영화들의 이미지를 이용한다. 앤디 하디 시리즈는 미국에서 아주 인기가 높았던 시리즈 영화로 아이다호의 작은 마을에서 제임스 K. 하디(James K. Hardy)라는 판사의 이상적인 가정의 이야기와 젊은 영웅 앤디 하디의 모험을 다룬다. <삶에 지친 앤디 하디>에서 앤디 하디를 연기하는 미키 루니(Mickey Rooney)와 그의 상대역 주디 갈랜드(Judy Garland)는 실험적인 코미디 뮤지컬에 복제된다. 가족용 시리즈나 뮤지컬 영화로 유명한 버스비 버클리(Busby Berkeley)의 뮤지컬을 자연스럽게 보던 두 사람의 청소년기로부터 시작된 다수의 씬이 출발점이다. 이런 씬들은 마르틴 아르놀트가 고안한 새로운 순서에 따라 재구성된다. 그리고 우리 관객의 눈은 부드러운 아다지오의 리듬과 함께 앞뒤로 이동한다.

삶에 지친 앤디 하디

Alone, Life Wastes Andy Har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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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연구개>(Soft Palate, 2011), <휘슬 스탑>(Whistle Stop, 2014)과 같은 일련의 최근 단편영화들에서 마르틴 아르놀트는 전후 가족 엔터테인먼트의 가장 대중적인 형태인 애니메이션, 특히 미키 마우스(Mickey Mouse), 톰과 제리(Tom and Jerry), 대피 덕(Daffy Duck), 구피(Goofy)같은 상징적 캐릭터들을 재해석한다. 또한, <디애니메이티드>(Deanimated, 2002)에서는 1941년에 만들어진 전설적인 미국 공포영화에 자신이 고안한 극단적인 영화적 실험을 가미한다. 작품 속에서 배우들은 영화적 공간을 포기하면서 디지털 기술의 도움으로 새롭고 정확하면서 동시에 불합리하게 코믹한 공간 안에서 주연 배우가 되기 위해 사라진다.

연구개

Soft Pa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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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아르놀트는 “나는 대중적 장편영화의 장면들을 가지고 작업을 한다. 내 영화에서는 이미지 자체가 아주 중요하다. 그것은 단순히 어떤 장소, 배우, 행위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 이미지를 만들었던 시대와 사회의 꿈, 희망, 금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영화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할리우드 영화는 소외, 생략, 배척, 억압의 영화다. 우리들에게 제시되는 것 너머에, 나타나지는 않지만 또 다른 것이 언제나 있다. 그리고 정확하게 바로 그것이 염두에 두어야할 가장 흥미로운 것이다.”

영화사적 평가

마르틴 아르놀트는 오스트리아의 실험영화감독으로, 러닝타임이 극도로 짧은 초단편 영화들을 만들어왔으며, 특히 파운드 푸틴지를 사용한 재편집 기법을 활용한 해체주의적 실험영화 미학을 추구한다.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영화학과 교수인 아키라 M. 립피트(Akira M. Lippit)는 “마르틴 아르놀트의 영화는 유순한 기계는 아니다. 고장, 합선, 헉하는 소리는 그의 영화가 지독하게 신경을 자극하는 기계를 만든다는 것을 규정한다. 기계가 켜지는 순간부터 그의 기계는 시동이 걸리고 실룩거린다. 아르놀트의 영화는 그것을 구성하는 요소들 사이에서의 지속적 긴장의 압력 아래에서 함께 아주 조금 통제되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 그의 영화는 심지어 기계 본래의 고장마저도 집요하게 강제적으로 주제화시키는 기계다”라고 평가했다.

작품목록

(O.T.2, 오스트리아, 1986, 단편)
<부부>(Pièce touchée, 오스트리아, 1989, 단편)
<쿤스트라움 헤미즈>(Kunstraum Remise, 오스트리아, 1993, 단편)
<지저스 워킹 온 스크린>(Jesus Walking on Screen, 오스트리아, 1993, 단편)
<그냥 해!>(Passage à l’acte, 오스트리아, 1993, 단편)
<인 푸투훔>(In Futurum, 오스트리아, 1994, 단편)
<리마이즈>(Remise, 오스트리아, 1994, 단편)
<브레인 어게인>(Brain Again : Spot, 오스트리아, 1994, 단편)
<돈 트 데어 오스터라히필름>(Don’t-Der Österreichfilm, 오스트리아, 1996)
<언타이틀드>(Untitled, 오스트리아, 1997, 단편)
<사이코>(Psycho, 오스트리아, 1997, 단편)
<삶에 지친 앤디 하디>(Alone, Life Wastes Andy Hardy, 오스트리아, 1998, 단편)
<포세이큰>(Forsaken, 오스트리아, 2002, 단편)
<디소시에티드>(Dissociated, 오스트리아, 2002, 단편)
<디애니메이티드>(Deanimated, 오스트리아, 2002)
<잔느 마리 르네>(Jeanne Marie Renée, 오스트리아, 2002)
<커버 버젼>(Cover Version, 오스트리아, 2007, 단편)
<새도우 컷>(Shadow Cuts, 오스트리아, 2010, 단편)
<유령들린 집>(Haunted House, 오스트리아, 2011, 단편)
<연구개>(Soft Palate, 오스트리아, 2011, 단편)
<셀프 컨트롤>(Self Control, 오스트리아, 2011, 단편)
<투스 이럽션>(Tooth Eruption, 오스트리아, 2013, 단편)
<닉스>(Nix, 오스트리아, 2013, 단편)
<히드라>(Hydra, 오스트리아, 2013, 단편)
<카론>(Charon, 오스트리아, 2013, 단편)
<휘슬 스탑>(Whistle Stop, 오스트리아, 2014, 단편)
<매드 송>(Mad Song, 오스트리아, 2015, 단편)
<블랙홀스>(Black Holes, 오스트리아, 2015, 단편)
<엘스웨어>(Elsewhere, 오스트리아, 2016,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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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영화인사전
근현대 영화인사전 | 저자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 김이석/차민철 | cp명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전체항목 도서 소개

이 사전은 전 세계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명사전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작성되었다. 본 사전의 표제어는 1) 한국권 (북한 포함), 2) 영..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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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마르틴 아르놀트근현대 영화인사전, 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 김이석/차민철, 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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