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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62년 9월 22일,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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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홍형숙 (HONG Hyung-Sook , 洪瀅淑) |
수상 |
1998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본명선언>), 2002 서울독립영화제 중편부문우수작품상(<경계도시>), 2002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경계도시>), 2009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관객상(<경계도시2>), 2009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경계도시2>), 2009 서울독립영화제 독불장군상(<경계도시2>), 2010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심사위원특별상(<경계도시2>), 2010 디렉터스 컷 어워즈 올해의 독립영화감독상, 2012 서울환경영화제 아베다 한국환경영화상 대상( |
데뷔 | <삶의 자리, 투쟁의 자리 - 영구임대주택 쟁취를 위하여>(Where we live, Where we struggle, 1990, 단편, 다큐멘터리) |
요약 홍형숙은 한국의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으로, 1987년 독립영화 제작 단체인 서울영상집단에 가입해 2000년까지 대표로 활동했다. 1989년에는 ‘노동자뉴스제작단’에서 노동과 인권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했다. 1990년 주택 문제를 다룬 <삶의 자리, 투쟁의 자리 - 영구임대주택 쟁취를 위하여>(1990)를 시작으로, <전열>(1991), <옥포만에 메아리칠 우리들의 노래를 위하여 - ’90 대우조선 단협 투쟁기>(1991), <54일, 그 여름의 기록>(1993) 등 노동운동을 주제로 한 다수의 다큐멘터리들을 만들었으며, 2002년 작 <경계도시>와 그 속편 <경계도시2>(2009)를 통해 주목받았다.
생애와 이력
홍형숙은 한국의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다. 1962년 9월 22일 서울에서 태어난 홍형숙은 1986년에 이화여자대학교 시청각교육학과를 졸업하였고, 1987년 독립영화 제작 단체인 '서울영상집단'에 가입해 2000년까지 대표로 활동했다. 학내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닌 홍형숙은 학창시절 민중가요 노래패 ‘한소리’에서 활동하면서 문화운동을 통한 사회변혁을 꿈꾸었다. 그녀는 시청각교육학을 전공하면서 보도 사진과 8mm 필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당시 비디오 매체의 역동성에 매료되어 비디오 다큐멘터리 작업을 모색하던 중 '서울영상집단'에 입회하면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서울영상집단'은 ‘서울영화집단’이라는 이름으로 1982년 3월 결성된 독립영화 단체로 <판놀이 아리랑>(1982), <전야제>(1982), <장님의 거리>(1982) 등 한국 독립영화의 효시격인 작품들을 제작하면서 한국 독립영화의 토대를 만들었다. 1986년 ‘서울영상집단’으로 개칭하고 1990년부터는 독립 다큐멘터리를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서울영상집단의 대표를 거쳐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남편과 공동으로 꾸려가는 제작사 ‘감어인(鑒於人)필름’을 통해 꾸준히 작품 제작에 매진하고 있다.
작품세계
홍형숙이 입회할 당시 '서울영상집단'은 영화 운동을 필름 매체에 국한하지 않고 비디오 등의 인접 매체로 확대하면서 노동자들을 위한 다양한 영상 제작 운동을 시도하였다. 1989년에는 ‘노동자뉴스제작단’에서 노동과 인권을 주제로 한 참여적인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던 홍형숙은 1990년 전세값 폭등으로 고통 받는 세입자와 주택정책 문제를 다룬 <삶의 자리, 투쟁의 자리 - 영구임대주택 쟁취를 위하여>(1990)를 첫 작품으로 연출했다.
이후, 여성독립영화집단 ‘바리터’와 공동으로 울산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전열>(1991), 거제도 대우조선 노동자들의 단협투쟁을 다룬 <옥포만에 메아리칠 우리들의 노래를 위하여 - ’90 대우조선 단협 투쟁기>(1991), 현대정공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을 담은 <54일, 그 여름의 기록>(1993) 등 노동운동을 의제로 한 다큐멘터리들을 제작했다.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서울영상집단'은 참여적이고 진보적인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 집단으로 변모하였은데, 홍형숙은 이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홍형숙의 초기 다큐멘터리 작품들은 주로 노동자와 노동현장에 관한 것들이었는데, 이는 그녀가 1년 6개월 동안 부천의 작은 공장 기숙사에서 또래 여공들과 함께 생활했던 실제 체험에 기반하고 있었다. 홍형숙의 카메라는 삶의 현장을 기록하고 알리는 역동적인 표현의 수단이었다.
초기 다큐멘터리들이 노동현장을 주로 다루었다면, <두밀리, 새로운 학교가 열린다>(1995)는 홍형숙의 영화 세계에 전환점이 된 작품이었다. 1993년 12월 폐교 조치에 저항해 일어선 경기도 가평군 두밀리 마을 주민들의 투쟁을 담은 이 영화는 작은 시골학교의 통폐합 정책에 저항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통해 ‘작지만 큰’ 민주주의를 진솔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1996년 1회 서울다큐멘터리 영상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1997년에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한국 독립영화의 의미와 정체성을 조명한 <변방에서 중심으로: 한국 독립 영화의 역사>(1997)를 제작했다. 이후, 재일동포 사회에서 일본식 이름 ‘마쯔다 순지’가 아닌 본명 ‘이준치’로 살고 싶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고민을 보여준 <본명선언>(1998)으로 1998년 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운파상(최우수 한국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또한, 전작 <두밀리, 새로운 학교가 열린다>의 후속편에 해당하는 <시작하는 순간 - 두밀리 두 번째 이야기>(2000)를 연작으로 선보이며 상처받은 공간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다시 한 번 주목했다.
2000년대 들어 홍형숙은 <경계도시> 연작으로 한국 독립다큐멘터리사에 큰 자취를 남긴다. <경계도시>(2002)는 한국 정부가 친북인사라는 딱지를 붙여 30년 넘게 입국을 불허했던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이념과 가치의 경계에 서있는 인물 송두율을 매개로 한국 사회의 이면과 불안을 담아낸 이 작품은 제28회 서울독립영화제 우수작품상, 관객상을 수상했다.
<경계도시>가 간첩이라는 주홍글씨가 씌어 귀향을 좌절당한 베를린에서의 송두율을 보여주었다면, <경계도시2>(2009)는 7년의 시간이 흐른 뒤인 2003년 고국 땅을 밟은 송두율과 그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공포스러운 현실을 묘사하여 다시 한 번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영화평론가 김영진은 “<경계도시2>는 경계인으로 살아가고자 했던 사람을 추방시키고 남은 괴물들이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가리킨다”(『씨네 21』)라고 평가했다. <경계도시2>는 제35회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과 독불장군상, 제1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관객상,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배급지원 펀드상 등 각종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했고, 그 해 가장 중요한 한국영화로 거론되었다.
2004년에는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상예술학 제작석사를 수료하면서 제4회 장애인영화제 사전제작지원작인 <미래제화 연구소>를 제작했는데, 이 영화는 장애인 구두를 만드는 네 노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후, 8명의 독립영화 감독들이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뜻을 모아 옴니버스로 제작한
영화사적 평가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를 대표하는 감독 홍형숙은 대상에 대한 끈기 있는 관찰과 냉철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거시적인 주제를 미시적인 시선을 통해 투영해 냄으로써 변화와 소통을 카메라에 담아내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작품목록
<삶의 자리, 투쟁의 자리 - 영구임대주택 쟁취를 위하여>(Where we live, Where we struggle, 한국, 1990, 단편, 다큐멘터리)
<전열>(Battle Line, 한국, 1991, 단편, 다큐멘터리, 서울영상집단 공동연출 및 총감독)
<옥포만에 메아리칠 우리들의 노래를 위하여 - ’90 대우조선 단협 투쟁기>(For our song that will echo through the Oakpo Bay, 한국, 1991, 단편, 다큐멘터리, 서울영상집단 공동연출)
<지구를 살리는 마지막 선택, ’92 리우 글로벌 포럼>(한국, 1992, 단편, 다큐멘터리)
<54일, 그 여름의 기록 - ’93 현대정공 직권조인 무효화 투쟁기>(54 Days Of That Summer, 한국, 1993, 단편, 다큐멘터리, 서울영상집단 공동연출)
<두밀리, 새로운 학교가 열린다>(Doomealee: A New School Is Opening, 한국, 1995, 다큐멘터리)
<변방에서 중심으로 : 한국 독립 영화의 역사>(On-Line: An Inside View Of Korean Independent Film, 한국, 1997, 다큐멘터리)
<본명선언>(Reclaiming Our Names, 한국, 1998, 다큐멘터리)
<노래로 태양을 쏘다 -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의 기록>(Shoot the sun by lyric - the fight for the screen quota in Korea, 한국, 1999, 다큐멘터리, 제작)
<시작하는 순간 - 두밀리 두 번째 이야기>(Doomealee, The Very First Step, 한국, 2000, 다큐멘터리)
<경계도시>(The Border City, 한국, 2002, 다큐멘터리)
<미래제화 연구소>(Mirae Shoemaking Laboratory, 한국, 2004, 다큐멘터리)
<경계도시2>(The Border City 2, 한국, 2009, 다큐멘터리)
<구럼비에 멈춰서서(Jam Docu 강정 中)>(Segment of ’Jam Docu GangJeong’, 한국, 2011, 단편, 다큐멘터리, 옴니버스)
<춤추는 숲>(Forest Dancing, 한국, 2012, 다큐멘터리, 제작/각본/촬영/편집)
<소년, 달리다>(Boys Run, 한국, 2015, 다큐멘터리,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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