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작품 세계

세르히오 카바예로는 2010년 장편 데뷔작 <피니스테라>(Finisterrae, 2010)를 발표하였다. 프랑스 영화감독 필립 가렐(Philippe Garrel)의 <내면의 상처>(La Cicatrice interieure, 1972)에서 영감을 얻은 이 영화는 세상의 끝인 피니스테라를 찾아가는 두 유령의 이야기를 다룬 로드무비였다. 전적으로 개인적인 취향과 유머 감각을 보여준 이 작품으로 2010년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타이거상을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독창적인 카바예로의 취향은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아무것도>(Ancha es Castilla/ N'importe quoi, 2014)에도 뚜렷이 새겨져 있다. 엑소시즘 호러영화에 대한 오마주를 보여주는 이 영화는 그로데스크의 미학을 탐구하는 그의 성향을 잘 보여주었다.

디스턴스

The Distance

ⓒ 다음 영화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장편 연출작 <디스턴스>(La distancia, 2014)는 모든 사람이 텔레파시로 대화하는 세상에서 오스트리아인 예술가로부터 시베리아에 있는 버려진 발전소에서 ‘디스턴스’를 훔쳐오라는 미션을 받은 세 난장이의 모험을 다룬다. 안드레이 타르콥스키(Andrei Tarkovsky)의 묵시록적인 걸작 <스토커>(Stalker, 1979)에서 받은 영감을 자기 식으로 해석한 <디스턴스>는 언어와 인종, 계급이 무국적의 공간을 배경으로 한 해괴한 SF 영화였다. 줄거리 요약으로 설명될 수 없는 기이한 상상력, 다양한 상징기호, 황당무계한 블랙 유머를 버무린 작품으로, ‘그로테스크’란 무엇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이 영화는 2014년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영화사적 평가

세르히오 카바예로는 현대 스페인 영화계의 가장 창조적인 감독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창의력은 영화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빛을 발했다. 카바예로는 시각 예술과 개념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이면서 연극 연출가, 영화의 스코어를 직접 만드는 작곡가이고, 미술감독으로서도 재능을 뽐내고 있다.

2004년 이후에는 페드로 알칼데(Pedro Alcalde)와 함께 스페인 국립무용협회를 위해 다섯 곡의 음악을 만들었다.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소나르 디지털 음악, 멀티미디어 페스티벌(Sonar Festival of Advanced Music and Multimedia Art)의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 목록

<이중 언어의 연인>(El Amante Bilingue, The Bilingual Lover, 스페인/이탈리아, 1993, 출연)
<마르티나>(Son De Mar, Sound Of The Sea, 스페인, 2001, 출연)
<일렉트로쇼크>(Electroshock, 스페인, 2006, TV영화, 출연)
<피니스테라>(Finisterrae, 러시아/스페인/핀란드/독일, 2010)
<더 웨이브스>(Las olas, The Waves, 2011, 출연)
<캐릭터>(Caracter, 스페인, 2014, TV시리즈, 출연)
<아무것도>(Ancha es Castilla/ N’importe quoi, 스페인, 2014, 단편, 애니메이션)
<디스턴스>(La distancia, The Distance, 스페인,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