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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근현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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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미용

다른 표기 언어 Jean Gremil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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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901년 10월 3일 프랑스 노르망디
사망 1959년 11월 25일 프랑스 파리
수상 1949년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특별상(<하얀 정강이>)
데뷔 1928년 <말돈>(Maldone, Misdeal, 프랑스)

요약 장 그레미용은 1930년대 프랑스 영화계를 풍미했던 시적 리얼리즘의 숨겨진 거장이다. 그는 인간의 눈은 직접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 이미지는 대상과 존재 사이의 조화, 보이지 않는 관계를 설정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기계적 자연주의’를 거부하는 조형적 영화만들기를 주장했다.

장 그레미용

Jean Gremillon

ⓒ 다음 영화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생애와 이력

프랑스의 영화감독. 작가. 1901년 10월 3일 프랑스의 노르망디에서 태어났다. 1920년대 초 파리로 이주하여 영화계에 입문하였다. 파리로 온 초기에 장 그레미용은 뮤지션이었고, 파리는 급진적 아방가르드 운동의 태생지로 전위적 예술가들의 메카 구실을 하였다. 영화계에서 활동하던 초기 무성영화의 음악 반주자였던 그레미용은 곧 영화 연출로 방향을 바꾸었다.

작품 세계

1920년대 기간 동안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영화제작의 경험을 쌓은 그레미용은 장편 극영화 데뷔작 <말돈>(Maldone, 1928)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젊은 집시 소녀와 사랑에 빠진 운하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사랑과 의무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그레이명의 스타일을 잘 보여주었다. 어떤 미학적 도그마도 거절하는 기질의 소유자였지만, <말돈>와 <등대지기>(Gardiens de phare, 1929) 같은 초기 영화들을 통해 그레미용은 인상주의의 거장으로 명성을 얻었다. 이와 같은 성공에 힘입어 그는 파테-나탕 사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100% 유성영화로 기획된 <리틀 리즈>(La petite Lise, 1930)은 박스오피스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그레미용은 이 영화를 긴 침묵과 극히 적은 수의 대사만으로 설계하였다.

1930년대 프랑스 영화제작의 침체 분위기 아래서 그레이몽은 고국을 떠났지만 그가 스페인과 독일에서 만든 영화들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1937년 그레미용은 프랑스로 돌아와 장 가방(Jean Gabin)과 함께 <레이디 킬러>(Gueule d'amour)를 만들었다. 이 영화는 앙드레 부클러(Andre Boucler)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미스터리한 여인 마들렌을 만난 외인부대 카사노바 루시엥의 이야기로 시적 리얼리즘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된다. 주류영화의 흐름을 거스르는 자리를 확고부동하게 유지하면서 그는 어두운 과거를 묻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상점 주인을 다룬 <이상한 빅토르씨>(L’etrange Monsieur Victor, 1938), <폭풍우>(Remorques, 1941)와 같은 시적 리얼리즘의 걸작들을 계속 만들었다. 특히 시인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던 자크 프레베르(Jacques Prevert)의 시나리오로 만들어진 <폭풍우>는 장 가뱅((Jean Gabin)이 연기하는 비극적 영웅과 미셀 모르강(Michele Morgan)이 분한 팜므 파탈 캐릭터를 통해 인간과 세계에 대한 깊은 회의주의를 표현하고자 했다.

폭풍우

Misty Wharves

ⓒ 다음 영화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독일 점령기에 장 그레미용이 만들었던 <여름의 빛>(Lumiere d’ete, 1943), <하늘은 당신의 것>(Le ciel est a vous, 1944)은 프랑스 영화계에서 최고의 영화감독으로 그의 위치를 확고하게 만든 작품들이다. 1950년대 이력의 후기로 접어들어 발표한 <한 여자의 사랑>(L'amour d'une femme, 1953)은 그레미용의 마지막 장편 극영화였다. 이 영화는 한 엔지니어와 사랑에 빠지는 여의사의 이야기로 로맨티시즘과 미묘한 열망을 섞은 걸작이었다. 이후 그레미용은 파인 아트와 전통 미학에 기초한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만들었다. 마지막 영화인 단편 다큐멘터리 <앙드레 매슨과 4원소>(Andre Masson et les quatre elements, 1958)에서 그레미용은 화가, 그래픽 아티스트, 조각가인 앙드레 매슨(Andre Masson)의 작품들을 제재로 다루었다. 장 그레미용은 1959년 11월 25일 예순한 살의 나이로 프랑스 파리에서 사망했다.

영화사적 평가

장 그레미용은 프랑스 영화사에 기록된 인물은 아니지만, 1930년대 프랑스 영화계를 풍미했던 시적 리얼리즘의 숨겨진 거장이다. 그는 인간의 눈은 직접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 이미지는 대상과 존재 사이의 조화, 보이지 않는 관계를 설정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기계적 자연주의’를 거부했다. 영화사가인 조르주 사둘(Georges Sadoul)은 “다른 감독들이 역사적 판타지와 형사 드라마로 도피하는 와중에, 그레미용은 동시대에 중요한 주제로 영화를 만들 용기를 가지고 있었던 유일한 감독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시적 리얼리즘의 전통에서 장 그레미용의 역할은 네오리얼리즘에서 로베르토 로셀리니(Roberto Rossellini)의 그것에 비견할 수 있다. 시적 리얼리즘과 뉴웨이브 사이에 놓인 그레미용은 고정된 미학과 스타일을 거부하면서 개인과 사회의 상호관계에 의해 인간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관념을 영화를 통해 표현하였다. “이미지는 우리의 상상력에 충격을 가하고 마음을 황홀경에 빠트려야 한다”라고 장 그레미용은 주장했다. 창작의 자율성을 유지하기 위해 분투했던 그레미용의 일관성은 감독으로서 가능성을 크게 제한하였고, 이런 사정 때문에 뛰어난 작품들에 비해 그는 상대적으로 인식되지 않고 있다. 영화학자 피터 나우(Peter Nau)는 “인간의 눈이 인식할 수 없는 것을 발견하여 미지의 인간관계를 드러내는 리얼리즘의 가치를 발견한 작가”로 그를 평가하였다.

작품 목록

<도로에서의 부상>(Le revetement des routes, 프랑스, 1923, 단편)
<사르트르>(Chartres, 프랑스, 1923, 단편)
<향수>(Les parfums, 프랑스, 1924, 단편)
<구르는 공>(Le roulement a billes, 프랑스, 1924, 단편)
<포토제니 메카닉>(La photogenie mecanique, 프랑스, 1924, 단편)
<실 만들기>(La fabrication du fil, 프랑스, 1924, 단편)
<인공 시멘트 만들기>(La fabrication du ciment artificiel, 프랑스, 1924, 단편)
<맥주>(La biere, 프랑스, 1924)
<전구 쌓기>(L’etirage des ampoules electriques, 프랑스, 1924, 단편)
<실과 바늘>(Du fil a l’aiguille, 프랑스, 1924)
<홈코트 해안>(Les acteries de la marine et d’Homecoiurt, 프랑스, 1925)
<파리-비에르종 간의 전화선>(L’electrification de la ligne Paris-Vierzon, 프랑스, 1925)
<황새의 탄생>(La naissance des cigognes, 프랑스, 1925)
<트램 드라이버 전문 교육>(L’education professionelle des conducteurs de tramway, 프랑스, 1925)
<오베르뉴>(L’Auvergne, 프랑스, 1925)
<불끄기>(Un tour au large, 프랑스, 1926)
<프랑스 이탈리아 노동자의 삶>(La vie des travailleurs italiens en France, 프랑스, 1926)
<아틀란타 크루즈>(La croisiere de l’Atalante, 프랑스, 1926)
<공짜>(Gratuites, 프랑스, 1927)
<말돈>(Maldone, Misdeal, 프랑스, 1928)
<밥스>(Bobs, 프랑스, 1928)
<등대지기>(Gardiens de phare, The Lighthouse Keepers, 프랑스, 1929)
<리틀 리즈>(La petite Lise, Little Lise, 프랑스, 1930)
<리틀 바부인>(Le petit Babouin, 프랑스, 1932)
<1센트의 사랑>(Pour un sou d’amour, For One Cent’s Worth of Love, 프랑스, 1932)
<다이아나>(Dainah la metisse, 프랑스, 1932)
<곤자가>(Gonzague, 프랑스, 1933)
<고통>(La dolorosa, 스페인, 1934)
<왕의 왈츠>(Valse royale, 독일/프랑스, 1936)
<거미>(Les pattes de mouche, 독일/프랑스, 1936)
<주의! 경고!>(¡Centinela, alerta!, Guard! Alert!, 스페인, 1937)
<레이디 킬러>(Gueule d’amour, Lady Killer, 프랑스/독일, 1937)
<이상한 빅토르씨>(L’etrange Monsieur Victor, Strange M. Victor, 프랑스/독일, 1938)
<폭풍우>(Remorques, Misty Wharves, 프랑스, 1941)
<여름의 빛>(Lumiere d’ete, 프랑스, 1943)
<하늘은 당신의 것>(Le ciel est a vous, The Woman Who Dared, 프랑스, 1944)
<6월 6일 새벽>(Le 6 juin a l’aube, 프랑스, 1946, 단편, 다큐멘터리)
<하얀 정강이>(Pattes blanches, White Shanks, 프랑스, 1949)
<전쟁의 폐해>(Les desastres de la guerre, 프랑스, 1949, 단편)
<삶의 매혹들>(Les charmes de l’existence, The Charms of Life, 프랑스, 1949, 단편)
<이상한 마담 X>(L’etrange Mme X, The Strange Madame X, 프랑스, 1951)
<영화 백과사전-연금술, 푸름, 부재>(L’encyclopedie filmee - alchimie, azur, absence, 프랑스, 1952, 단편, 다큐멘터리)
<점성술 또는 삶의 거울>(Astrologie ou le miroir de la vie, 프랑스, 1952, 단편)
<한 여자의 사랑>(L’amour d’une femme, The Love of a Woman, 프랑스/이탈리아, 1953)
<홈 이미지>(La maison aux images, 프랑스, 1955, 단편, 다큐멘터리)
<오트 리쎄>(Haute-Lisse, 프랑스, 1956, 단편, 다큐멘터리)
<앙드레 매슨과 4원소>(Andre Masson et les quatre elements, 프랑스, 1958, 단편,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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