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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무알트 카마카

다른 표기 언어 Romuald Karmak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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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965년 2월 15일 독일 헤센 주 비스바덴
수상 1996년 독일영화상 감독상(<저승사자>), 2000년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은표범상(<마닐라>)
데뷔 1985년 <독일에서의 우정>(Eine Freundschaft in Deutschland, 독일)

요약 로무알트 카마카는 현대사의 가혹한 현실에 관심을 기울여 주목을 받은 독일의 영화감독이다. 그의 영화들은 불의와 범죄의 가해자들에게 초점을 맞추며 지난 세기와 현재에 걸쳐 사회의 불완전함을 대중들에게 알려왔다.

로무알트 카마카

Romuald Karmak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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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와 이력

독일의 영화감독, 작가. 1965년 2월 15일 독일 헤센 주(Hesse) 비스바덴(Wiesbaden)에서 인도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로무알트 카마카는 1980년대 뮌헨의 전설적인 지역 언더그라운드 시네마 극장인 바크슈타트키노(Werkstattkino)와 뮌헨 영화박물관(Filmmuseum)에 자주 드나들면서 그 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영화에 빠져들기 시작하였다.

작품 세계

열아홉 살 때인 1985년 카마카는 몇 편의 단편을 연출했고, 슈퍼 8미리로 촬영한 장편영화 <독일에서의 우정>(Eine Freundschaft in Deutschland)을 만들었다.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가 뮌헨에 머물던 시기 그의 사생활을 묘사하는 이 영화에서 카마카는 젊은 히틀러를 연기하기도 했다. 이후 카마카는 다큐멘터리를 중심으로 한 연출 작업에 매진하였다. 그는 여러 편의 단편과 중편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는데 그 중 <박치기>(Coup de Boule, 1987)는 젊은 프랑스 군인들이 라커룸에서 박치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이며, <투계장>(Gallodrome, 1988)은 남프랑스의 투계에 관한 이야기이다.

함부르크의 사창가에 있는 투견들의 주인들을 소재로 한 이야기 <벨벳과 강철의 개들>(Hunde aus Samt und Stahl, 1989), <글로리아>(Gloria)의 프로듀서인 샘 쇼(Sam Shaw)가 미국의 독립영화 감독 존 카사베츠(John Cassavetes)에 관해 이야기하는 영화 <존 카사베츠에 관하여>(Sam Shaw on John Cassavetes, 1990), 오스트리아인 예술가인 플라츠(FLATZ)가 보여주는, 밧줄에 거꾸로 매달려 두 금속 접시들 사이에 끼어있는 퍼포먼스에 관한 다큐멘터리 <탈몽타주 IX>(Demontage IX, Unternehmen Stahlglocke, 1991) 이후 카마카는 세 시간에 달하는 다큐멘터리인 <탄두>(Warheads, 1993)를 발표하였다. 이 영화는 전직 독일 외인부대원들과 영국 용병들의 삶을 탐구하는 작품이며 프랑스령 기아나(French Guyana)의 미시시피(Mississippi)에 있는 예비군 훈련캠프와 1991년 크로아티아 내전 한가운데에서 촬영되었다.

극영화 <저승사자>(Deathmaker, 1995)는 1924년 감옥 내의 정신과 의사에 의해 진행된 연쇄살인범 프리츠 하르만(Fritz Haarmann)에 대한 정신의학적 심문에 바탕을 두고 있다. 작은 감옥의 심문실에서 촬영된 이 영화는 실내극 장르에 속하는 영화다. 프리츠 하르만은 프리츠 랑(Fritz Lang)의 고전영화 (M, 1931)에서 피터 로르(Peter Lorre)가 연기한 살인마 역할에 영감을 주기도 한 인물이다. 1995년 이 영화는 베니스국제영화제(Venice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수많은 독일 국내 영화상을 수상했다. 독일에서 워너브라더스사(Warner Brothers)가 배급한 이 영화는 독일 박스오피스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98년, 카마카는 밀레니엄을 맞이하여 프랑스 TV 채널인 아르테(ARTE)에서 제작한 시리즈 중 한 편인 <프랑크푸르트의 십자가>(Frankfurt Millennium)를 연출한다. 이 시리즈에는 할 하틀리(Hal Hartley), 월터 살레스(Walther Salles), 차이 밍량(Tsai Ming-Liang) 등의 저명 영화감독들이 참여했다. 이후 카마카는 <마닐라>(Manila, 1999)를 공동 연출한다. 이 영화는 항공기 추락사건 이후 마닐라 공항에 억류된 여행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로카르노국제영화제(Locarno International Film Festivl)에서 은표범상을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의 독일인에 대한 부적절한 재현을 보였다는 이유로 독일 비평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어내지 못했다.

2000년 로무알트 카마카는 <히믈러 프로젝트>(Das Himmler-Projekt)를 연출하였다. 3시간에 달하는 이 다큐멘터리는 나치 친위대 지도자인 하인리히 루이트폴트 히믈러(Heinrich Luitpold Himmler)가 1943년 10월 4일 폴란드의 포즈난(Poznan)에 있는 나치친위대 고위 간부들에게 했던 비밀 연설을 재현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배우인 만프레드 자파트카(Manfred Zapatka)가 히믈러의 연설 원고를 어둠 속에서 읽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이러한 형식은 카마카의 이후 영화인 <함부르크 강연>(Hamburger Lektionen)의 방법론적 토대로 사용되었다. <힘러 프로젝트>는 2008년 뉴욕국립현대미술관(MoMA)이 선정한 1980년 이후 가장 중요한 미학적 성취를 보여주는 250편의 작품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2000년대에 카마카는 독일 일렉트로닉 음악에 관한 영화들을 만들었는데, 이는 독일 젊은이들의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지만 영화감독들에 의해서는 그다지 주목 받지 않은 소재였다.

히믈러 프로젝트

The Himmler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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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닉 뮤직을 다룬 그의 작품 <196 BPM>(196 BPM, 2002), <악마와 깊고 푸른 바다 사이에서>(Between the Devil and the Wide Blue Sea, 2005) <빌라로보스>(Villalobos, 2009)는 클럽 랜드 3부작이라고 불리는데, 형식적 측면에서 주로 핸드헬드 카메라와 롱테이크로 이루어져 있다. 이 3부작에서 카마카의 롱테이크 사용은 노래 저변에 깔려있는 것을 좀 더 보여주려는 음악인들의 열망을 미학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세 편의 영화들은 일렉트로닉 음악 신의 각각 다른 면들을 탐구한다. <196 BPM>은 2002년 러브 퍼레이드(Love Parade) 기간 DJ 헬(DJ Hell)의 공연을 담은 영화이며, <악마와 깊고 푸른 바다 사이에서>는 픽스머/맥카시(Fixmer/McCarthy), 얼터 에고(Alter Ego), 라힌젠트룸(Rechenzentrum), 타워터(Tarwater)를 포함한 9팀의 밴드를 쫓는 영화이고, <빌라로보스>는 유명한 DJ 리카르도 빌라로보스(Ricardo Villalobos)에 초점을 맞춘 영화이다. <빌라로보스>는 음악저작권 문제로 인해 현재도 상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4년 카마카는 베를린국제영화제(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두 편의 영화를 선보였다. <밤에 부르는 노래>(Nightsongs, 2003)는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Jon Fosse)의 연극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영화이며, <절멸의 땅>(Land of Extermination, 2003)은 1940년대 나치 점령 시기 폴란드 루블린(Lublin) 지역에서 벌어진 함부르크 101예비경찰대대(Hamburg Police Battalion 101)의 유대인 대량 학살을 다룬 영화 제작 과정에서 행해진 조사를 따라가는 다큐멘터리이다. 이 작품의 토대가 된 크리스토퍼 브라우닝(Christopher Browning)의 저서 「아주 평범한 사람들」(Ordinary Men)은 1990년대에 이 사건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05년 런던 폭탄 테러 사건 이후, 카마카는 함부르크의 회교 사원인 예루살렘 사원(Al-Quds Mosque)의 이맘 모하메드 파자지(Imam Mohammed Fazazi)가 쓴 기사를 보게 되고, 이에 영감을 얻어 <함부르크 강연>(Hamburger Lektionen, 2006)을 연출하였다. 9.11에 관련된 많은 테러리스트들이 파자지의 강연을 듣기 위해 이 사원을 방문했고, 이 강연은 비디오테이프로 녹화되었으며 사원의 성도들에게 배포되었다. <함부르크 강연>에서는 2000년 1월에 행해진 파자지의 두 개의 강연이 배우 만프레드 카파트카에 의해 낭독되며, 이 영화의 단순한 구조는 강연의 내용에 관객들로 하여금 주의를 기울이게 만든다. <함부르크 강연>은 2006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다.

2008년과 2009년, 카마카는 세 가지 협력 작업에 참여했는데, <베를린 24시>(24hr Berlin, 2008) 프로젝트는 60명의 영화감독이 하루 동안의 베를린의 풍경을 담는 24시간 TV 프로그램이다. 그의 영화는 DJ 리카르도 빌라로보스(Ricardo Villalobos)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이 자료는 나중에 장편영화 <빌라로보스>의 토대가 된다. 같은 해에, 카마카는 베를린 예술 아카데미(Akademie der Kuenste Berlin)의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톰 티크베어(Tom Tykwer) 감독에 의해 제작된, 현재 독일에 관한 프로젝트인 <독일 09>(Germany 09, 2009)에서 카마카는 구 서독에서 몰락한 풍자극 공연 바의 괴짜 주인인 람세스(Ramses)에 관한 영화를 찍었다. 카마카는 또한 전후 독일 영화의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인 알렉산더 클루게(Alexander Kluge)가 연출하고 제작한 프로젝트인 <신뢰의 결실>(Fruits of Confidence, 2010)에 참여했는데, 이 프로젝트는 금융 위기 시대에 누구를 믿을 수 있는 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이 프로젝트에서 카마카가 연출한 단편은 <랄프 오테르폴, 폐수 처리 전문가>(Ralf Otterpohl, Wasserspezialist)이며, 함부르크에서 온 폐수 처리 전문가인 랄프 오테르폴(Ralf Otterpohl) 교수와의 인터뷰를 담았다.

2011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는 <주님의 양떼>(The Flock of the Lord, 2011)가 공개되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요한 바오로 2세(Pope John Paul II)의 사망 이후의 로마와, 교황 선거 기간 그의 후임자인 베네딕트 16세(Pope Benedict XVI)의 고향의 풍경에 관한 뉴스릴 필름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다큐멘터리 <위협받는 민주주의>(Angriff auf die Demokratie – Eine Intervention)는 유럽 경제 위기로 인해 위협당하는 민주주의에 관해 다루는 작품이다.

영화사적 평가

로무알트 카마카는 현대사의 가혹한 현실에 관심을 기울여 비평의 주목을 받아온 작가다. 그의 영화들은 불의와 범죄의 가해자들에게 초점을 맞추며 지난 세기와 현재에 걸쳐 사회의 불완전함을 대중들에게 알려왔다. 카마카의 작업은 이러한 사회의 파멸에 대한 책임자들에게 특히 관심을 기울인다. 카마카의 작업은 파리의 퐁피두 미술관(Centre Pompidou),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 독립영화제(BAFICI in Buenos Aires), 비엔나 필름 아카이브(Vienna Filmmuseum), 비엔나 시네마테크와 전주국제영화제(2010) 등에서 열린 다양한 회고전을 통해 선보였다. 2013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도 그의 작품이 선보였다. 프랑크푸르트 현대미술관(MMK) 관장 셀렉션의 일환으로 카마카의 작업은 국내외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예술 작품으로서 비엔날레 독일관에 전시되었다. 카마카는 현재 하버드 대학 래드클리프 고등연구소(Radcliffe Institute for Advanced Study)의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작품 목록

<아델하이드와 콘라드>(Adelheid und Konrad, 독일, 1984, 단편 다큐멘터리)
<독일에서의 우정>(Eine Freundschaft in Deutschland, 독일, 1985)
<박치기>(Coup de Boule, 독일, 1987, 단편)
<헬만 라이더>(Hellman Rider, 독일, 1989, 단편 다큐멘터리, 공동 연출)
<투계장>(Gallodrome, 독일, 1989, 단편 다큐멘터리)
<벨벳과 강철의 개들>(Hunde aus Samt und Stahl, Dogs of Velvet and Steel 독일, 1989, 다큐멘터리)
<존 카사베츠에 관하여>(Sam Shaw on John Cassavetes, 독일, 1990, 단편 다큐멘터리)
<탈몽타주 IX>(Demontage IX, Unternehmen Stahlglocke, 독일, 1991, 단편 다큐멘터리)
<탄두>(Warheads, 프랑스/독일, 1993, 다큐멘터리)
<인파이트>(Infight, 독일, 1994, 다큐멘터리)
<토리노의 폭군>(Der Tyrann von Turin, 독일, 1994, 단편 다큐멘터리)
<저승사자>(Der Totmacher, The Deathmaker, 독일, 1995)
<프랑크푸르트의 십자가>(Das Frankfurter Kreuz, Frankfurt Millennium, 독일, 1997, TV 영화)
<히믈러 프로젝트>(Das Himmler-Projekt, The Himmler Project, 독일, 2000, 다큐멘터리)
<마닐라>(Manila, 독일, 2000)
<196 BPM>(196 BPM, 독일, 2002, 다큐멘터리)
<절멸의 땅>(Land der Vernichtung, 독일/폴란드, 2003, 다큐멘터리)
<밤에 부르는 노래>(Die Nacht singt ihre Lieder, Nightsongs, 독일, 2003)
<악마와 깊고 푸른 바다 사이에서>(Between the Devil and the Wide Blue Sea, 독일, 2005, 다큐멘터리)
<함부르크 강연>(Hamburger Lektionen, Hamburg Lectures, 독일, 2006, 다큐멘터리)
<람세스>(Deutschland 09: 13 kurze Filme zur Lage der Nation- Ramses, Germany 09: 13 Short Films on the State of the Nation, 독일, 2009, 옴니버스 단편)
<베를린 24시>(24h Berlin - Ein Tag im Leben, 24H Berlin, 독일, 2008, TV 다큐멘터리)
<빌라로보스>(Villalobos, 독일, 2009, 다큐멘터리)
<신뢰의 결실>(Fruchte des Vertrauens, Fruits of Confidence, 독일, 2010, 비디오 다큐멘터리)
<주님의 양떼>(The Flock of the Lord, 독일, 2011, 다큐멘터리)
<위협받는 민주주의>(Angriff auf die Demokratie – Eine Intervention, Democracy under Attack – An Intervention, 독일, 2012,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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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근현대 영화인사전
근현대 영화인사전 | 저자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 김이석/차민철 | cp명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전체항목 도서 소개

이 사전은 전 세계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명사전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작성되었다. 본 사전의 표제어는 1) 한국권 (북한 포함), 2) 영..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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