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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근현대 영화
인사전

라두 문틴

다른 표기 언어 Radu Muntean
요약 테이블
출생 1971년 7월 8일,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수상 2006년 마라케쉬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암호명>)
데뷔 2002년 <분노>(Furia, The Rage, 루마니아)

요약 루마니아의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 라두 문틴은 루마니아의 동시대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루마니아 사회의 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양산했고, 혁신적인 시각적 스타일로 관계의 본질을 다룬 이야기를 통해 뉴웨이브를 이끈 감독으로 평가된다.

라두 문틴

Radu Muntean

ⓒ 다음 영화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생애와 이력

루마니아의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 1971년 7월 8일 루마니아 부카레스트(Bucharest)에서 태어났다. 1994년 부카레스트의 연극, 영화 아카데미(Theater and Film Academy)를 졸업했다. 영화학교 재학 시절 3편의 단편영화를 만들었고, 1996년 이후 광고업계에 종사하면서 400편이 넘는 상업 광고를 연출했다. 그가 만든 광고는 40개 이상의 국, 내외 광고제에서 수상했다.

작품세계

2002년 라두 문틴은 장편 데뷔작 <분노>(The Rage)를 발표했다. <분노>는 집시 마피아에게 빚을 진 외고집 청년 루카와 펠리에가 빚을 갚기 위해 고교 동창 여자 친구 모나에게 덫을 놓지만 계획이 틀어지면서 기대하지 않았던 로맨스로 발전하는 이야기였다. 2000년대 이후 부상한 루마니아 뉴웨이브의 전형성을 탈피한 이 영화는 음울한 내용과 대조적인 빠른 호흡의 전개로 주목을 받았다. 장르 관습의 역동적인 혼합, 이질적인 톤들의 혼용, 엉뚱한 캐릭터, 예상 밖의 플롯 등은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의 초기작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루마니아감독조합에서 수여하는 최고 데뷔상, 2003년 트랜실베니아국제영화제에서 촬영상 등을 수상했지만, <분노>는 몇몇 소수의 영화제 관객들에게만 소개되었다. 이후 문틴은 1989년의 루마니아 혁명 마지막 밤을 다룬 두 번째 영화 <더 페이퍼 윌 비 블루>(2006)를 통해 조금씩 이름을 알리게 된다. 데뷔작 <분노>의 색깔은 이 영화에서 수정되었는데,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전개되는 이 영화를 통해 문틴은 진지한 주제를 엄정한 형식으로 표현하는 스타일을 확립하였다. 아내와 아이, 옛 친구와 함께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세 번째 영화 <부기>(Boogie, 2008)는 칸느국제영화제 감독 주간(Quinzaine)에서 상영되었다. 영국의 대중지 『가디언』(The Guardian)의 영화평론가 피터 브래드쇼(Peter Bradshaw)는 “멀찍이 떨어진 자리에 카메라를 둔 채 길고, 지속적인 테이크를 통해 감정적인 사건을 포착함으로써 위대한 단순함과 명쾌함을 입증한다”라고 평가했다.

<화요일, 크리스마스 후에>(Tuesday, After Christmas, 2010)에서는 자신의 고유한 주제인 친밀함과 고독이라는 테마를 다루었다. 통속적인 이야기를 치밀한 스타일로 형상화한 이 영화는 결혼과 욕망, 타인과 갖게 되는 다양한 애착이 어떤 방식으로 교차되는가를 보여주는 심리드라마였다. 중년의 남자 주인공 폴은 치과병원의 간호사와 불륜관계이지만,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가장이다. 혼외정사를 맺는 애인의 압박, 표리부동한 삶에 회의를 느낀 그가 아내에게 불륜을 고백하면서 평온했던 부부의 일상은 강하게 요동친다. 63회 칸느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이 영화는 극단적인 롱테이크로 파쇄된 인물들 사이의 관계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특히 폴이 자신의 부정을 고백하기로 결심한 동기를 제공하는, 부인과 애인과의 마주침을 보여주는 치과병원 시퀀스는 탁월한 연기와 촬영으로 찬사를 받았다. 멜로드라마의 온기를 철저히 배제한 이 냉랭한 심리드라마는 영화비평지 『필름코멘트』(FILM COMENT)가 뽑은 2011년 10대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화요일, 크리스마스 후에

Tuesday, After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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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견실>(Visiting Room, 2012)은 ‘사랑’을 주제로 한 루마니아 HBO 채널의 다큐멘터리이다. 이 영화에 공동 작가로 참여한 알렉상드루 바시우(Alexandru Baciu)는 문틴과의 협업(<더 페이퍼 윌 비 블루> <부기> <화요일, 크리스마스 후에>에서 함께 했다)을 통해 이미 현대인들의 복잡다단한 애정관계를 보여준 바 있다. <접견실>의 무대는 사랑의 온기가 닿지 않을 것 같은 교도소였다. 영화의 주인공은 교도소에 수감된 남녀 죄수로, 그들은 수년간 오로지 서신교환을 통해서 애정을 키운다. 일주일에 다섯 번씩, 엄청난 분량의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친밀해진다. 영화는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육체관계를 맺게 되었고, 결혼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문틴은 초연한 어조로 어떤 판단도 내리지 않고 거리를 유지하면서 사랑이 어떻게 이들의 유일한 희망이 되었는가를 기록했다.

라두 문틴의 2015년 작 <아래층 남자>는 인간의 연약함과 이기심으로 인해 봉인되는 진실에 관한 이야기이다. 중년남자 파트라스쿠는 어느 날 밤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랫집 여자 라우라와 남자친구 발리가 다투는 소리를 듣게 된다. 다음날 라우라는 변사체로 발견되고 파트라스쿠는 아파트의 또 다른 세입자이기도 한 발리를 범인으로 확신한다. 그러나 경찰이 탐문을 위해 방문했을 때 파트라스쿠는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이창>을 연상시키는 이 느린 템포의 스릴러 영화는 인간 행동의 복잡하고 비뚤어진 본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사회적인 책임’이라는 테마로 루마니아의 역사와 특수성을 환기하는 우화이다.

영화사적 평가

라두 문틴은 “영화산업 안에서 나에게 충분한 창조의 자유를 주는 제작자와 함께 내가 원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의 영화평론가 A. O. 스코트(A. O. Scott)는 “수십 개의 쇼트와 필요할 때에만 움직이는 카메라를 특징으로 하는” 문틴의 영화를 “리얼리즘과 미니멀리즘의 결합”으로 정의했다. 명확한 대본과 일관된 이야기를 선호하는 그는 인위적인 대사와 왜곡된 해석을 경계하며 배우의 연기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즐겨 다루는 주제는 인간 사이의 친밀함과 거리에 대한 정의이다. 물리적인 거리와 심리적인 거리가 만들어내는 친밀함의 농도를 다루면서 그는 ‘우리 시대에 진정한 친밀함이란 무엇인가’를 문답한다. 라두 문틴은 루마니아의 동시대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루마니아 사회의 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양산했고, 혁신적인 시각적 스타일로 관계의 본질을 다룬 이야기를 통해 뉴웨이브를 이끈 감독으로 평가된다.

작품목록

<린덴펠드 1994>(Lindenfeld 1994, 루마니아, 1994, 단편 다큐멘터리)
<분노>(Furia, The Rage, 루마니아. 2002)
<암호명>(Hîrtia va fi albastrã, The Paper will be Blue, 루마니아, 2006)
<부기>(Boogie, 2008)
<화요일, 크리스마스 후에>(Marti, dupa craciun, Tuesday, After Christmas, 루마니아, 2010)
<접견실>(Vorbitor, Visiting Room, 루마니아, 2011, 다큐멘터리)
<아래층 남자>(Un etaj mai jos, One Floor Below, 독일, 프랑스, 루마니아, 스웨덴,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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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근현대 영화인사전
근현대 영화인사전 | 저자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 김이석/차민철 | cp명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전체항목 도서 소개

이 사전은 전 세계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명사전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작성되었다. 본 사전의 표제어는 1) 한국권 (북한 포함), 2) 영..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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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라두 문틴근현대 영화인사전, 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 김이석/차민철, 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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