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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다른 표기 언어 Bernardo Bertolu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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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940년 3월 16일, 이탈리아 파르마
수상 1987년 아카데미영화제 감독상, 각본상(<마지막 황제>)
데뷔 1962년 <냉혹한 학살자>(La commare secca, The Grim Reaper, 이탈리아)

요약 이탈리아의 영화 감독. 베르툴루치의 영화는 자신의 정체성의 문제로 인해 방황하는 개별자의 문제를 당대의 예민한 정치적인 상황들과 연결시켜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의 작품들 속에 드러난 정치적 질문들이 표피적인 배경 설정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 역시 존재한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Bernardo Bertolucci

ⓒ 다음 영화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생애와 이력

이탈리아의 영화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는1940년 3월 16일 이탈리아의 파르마 지방 카사롤라에서 태어났다. 시인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십대 시절부터 문학에 심취하였던 베르톨루치는 1958년 로마 대학에 진학하여 현대문학을 전공하게 된다. 1961년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Pier Paolo PASOLINI)의 영화 <아카토네>(Accattone)에 연출부로 참여하게 되면서 영화계로 뛰어든다.

작품세계

1962년 자신의 첫 장편영화 <냉혹한 학살자>(The Grim Reaper, La commare secca>를 연출한다. 파졸리니가 시나리오를 쓴 이 영화는 창녀의 살해사건을 다룬 살인 미스터리 영화다. 두 번째 장편영화 <혁명전야>(Before the Revolution, Prima della rivoluzione, 1964)는 자신의 계급적 정체성과 정치적 이데올로기 사이의 간극으로 인해 방황하는 부르주아 집안 출신의 공산주의자 청년이 이모와의 근친상간적인 관계를 거쳐 평범한 여인과 결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베르톨루치 영화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정치’와 ‘성적 욕망’이라는 주제가 잘 드러난 작품이다.

1970년, 베르톨루치는 <순응자>(The Conformist, Il conformista)와 <거미의 계략>(The Spider's Stratagem, Strategia del ragno) 두 편을 잇달아 발표한다. <순응자>는 한때 반파시즘 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던 주인공이 어린 시절 동성애자에게 당한 성폭행의 상처로 인해 생긴 동성애 공포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시즘에 투항하게 되고, 반파시트 운동에 헌신해 온 자신의 은사를 암살하는 계획에 참여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거미의 계략>은 파시스트에게 암살당한 아버지를 둔 청년이 아버지를 살해한 인물을 찾기 위해 아버지의 옛 동료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마을에서 영웅으로 대접받던 아버지의 죽음에 정치적인 계략이 숨어있음을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순응자

The Confor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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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베르톨루치는 자신의 대표작이자 문제작인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Last Tango in Paris, 1972)를 발표한다. 말론 블란도(Marlon Brando)와 마리아 슈나이더(Maria SCHNEIDER)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중년 남자와 젊은 여인 사이의 파괴적인 애정 행각을 그린 작품으로 사도마조히즘적인 성애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큰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던 성애 장면의 묘사로 인해 이 영화는 이탈리아 영화등급위원회로부터 영화 프린트를 소각하라는 판정을 받는가하면, 베르톨루치 본인도 이탈리아 법정으로부터 5년간 시민권 박탈과 4개월간의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하였다.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 역시 이 영화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고백하기도 했는데, 당시 20세에 불과했던 여주인공 마리아 슈나이더는 구체적인 촬영 내용을 알지 못한 채로 촬영에 임했다가 큰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론 블란도 역시 이 영화의 강간 장면 등에 대해 매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으며, 이로 인해 감독과 오랜 기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베르톨루치는 이 영화가 감독 자신의 개인적인 성적 판타지에 기초해서 만들어졌다고 말하였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이 보여준 분열적이며 자기 파괴적인 행동 양식들은 당시 혁명 운동에 실패한 유럽 좌파 정치 세력의 정신적 방황과 좌절을 비유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는 오랜 법정 분쟁 끝에 1988년에야 이탈리아 법정으로부터 무죄선고를 받게 된다.

1976년, 베르톨루치는 20세기 초 이탈리아의 역사를 다룬 혁명 서사시 <1900년>(1900, Novecento)을 연출한다. 알프레도와 올모는 20세기가 시작되는 날 태어난다. 출생일은 같지만 한 사람은 지주의 아들로, 다른 한 사람은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탓에 두 사람의 인생은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인다. 영화는 상반된 계급 출신의 알프레도와 올모의 개인사 위에 농민 혁명, 파시스트의 등장, 세계 대전 발발 등 이탈리아의 격동적인 역사를 중첩시킨다. 로버트 드 니로(Robert De Niro)와 제라르 드파르디유(Gerard DEPARDIEU)가 주연을 맡아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맞서 개인의 운명을 개척하려는 인간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1979년 영화 <루나>(Luna, La Luna>는 <혁명전야>, <순응자>등 베르툴루치의 전작들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문제가 전면에 드러난 영화다. 어머니와 아들 사이의 근친상간적인 관계를 다룬 이 영화 역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와 마찬가지로 개봉 당시 큰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1980년대 들어 베르톨루치는 오리엔탈리즘에 경도된 양상을 보인다. 1987년에는 청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한 <마지막 황제>(The Last Emperor)를 발표하였으며, 1990년에는 모로코를 배경으로 한 <하늘의 안식처>(The Sheltering Sky)를 발표한다. 또 1993년에는 불교를 소재로 한 영화 <리틀 부다>(Little Buddha)를 선보이면서 동양에 대한 이국적 관심을 드러낸다. 특히 <마지막 황제>는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9개 부문을 수상하면서 베르톨루치의 후기 대표작으로 인정받게 되지만, 이 작품을 비롯한 후속작들에 나타난 그의 오리엔탈리즘적인 세계관은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2003년에는 68혁명을 소재로 한 영화 <몽상가들>(The Dreamers)을 발표하였다.

마지막 황제

The Last Empe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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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적 평가

베르톨루치의 초기 대표작인 <순응자>와 <거미의 계략>은 레지스탕스 운동을 비롯한 일련의 혁명 운동을 재평가하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영화로 한때 마르크스주의에 경도되었던 베르톨루치가 1960년대의 혁명적 사고에 결별을 고하는 작품이다. 동시에 이 작품들은 베르톨루치의 영화세계가 마르크스주의에서 프로이드적 세계로 전환되는 분기점이 된 작품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순응자>에서 주인공이 은사의 부인과 은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나 <거미의 계략>에서 영웅으로 추앙받던 아버지의 숨겨진 과거가 폭로되는 설정 등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발현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베르툴루치의 영화는 자신의 정체성의 문제로 인해 방황하는 개별자의 문제를 당대의 예민한 정치적인 상황들과 연결시켜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의 작품들 속에 드러난 정치적 질문들이 표피적인 배경 설정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 역시 존재한다. 베르톨루치는 2011년 칸영화제에서 명예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다.

작품목록

<냉혹한 학살자>(La commare secca, The Grim Reaper, 이탈리아, 1962)
<혁명 전야>(Prima della rivoluzione/Before the Revolution, 이탈리아, 1964)
<운하>(Il canale, 이탈리아, 1966, 다큐멘터리, 단편)
<하우 투 윈 어 빌리언>(How to Win a Billion... and Get Away with It, 이탈리아, 1967, 각본)
<파트너>(Partner, 이탈리아, 1968)
<옛날 옛적 서부에서>(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이탈리아/미국, 1968, 각본)
<러브 앤드 앵거>(Amore e rabbia, Love and Anger, 이탈리아/프랑스, 1969)
<순응자>(Il Conformista, The Conformist, 이탈리아/프랑스/독일, 1970)
<거미의 계략>(La Strategia del Ragno, The Spider’s Stratagem, 이탈리아, 1970)
<라 살루테 에 말라타>(La salute è malata, 이탈리아, 1971, 다큐멘터리)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Ultimo Tango a Parigi, Last Tango in Paris, 프랑스/이탈리아, 1972)
<침묵과 공모>(Il silenzio è complicità, 이탈리아, 1976, 다큐멘터리, 각본/편집)
<1900년>(Novecento, Nineteen Hundred, 이탈리아/프랑스/독일, 1976)
<루나>(La Luna/Luna, 이탈리아/미국, 1979)
<바보같은 자의 비극>(Tragedy of a Ridiculous Man, 이탈리아, 1981)
<엔리코 베를링거>(L’addio a Enrico Berlinguer, 이탈리아, 1984, 다큐멘터리)
<마지막 황제>(The Last Emperor, 중국/이탈리아/영국/프랑스, 1987)
<12레지스티 페르 12 시타>(12 registi per 12 città, 이탈리아, 1989, 다큐멘터리)
<하늘의 안식처>(The Sheltering Sky, 영국/이탈리아, 1990)
<리틀 부다>(Little Buddha, 이탈리아/프랑스/리히텐슈타인/영국, 1993)
<스틸링 뷰티>(Io ballo da sola, Stealing Beauty, 이탈리아/프랑스/영국, 1996)
<하나의 선택>(L’ Assedio/Besieged, 이탈리아/영국, 1998)
<사랑의 승리>(The Triumph of Love, 이탈리아/영국/독일, 2001, 각본/프로듀서)
<텐 미니츠 - 첼로>(Ten Minutes Older: The Cello, 영국/독일/프랑스, 2002)
<몽상가들>(Les Innocents, The Dreamers, 영국/프랑스/이탈리아, 2003)
<미 앤드 유>(Io e te, Me and You, 이탈리아, 2012)
<베니스 70 : 미래 재장전>(Venice 70: Future Reloaded, 이탈리아/미국, 2013, 섹션 중 <분홍신 Scarpette rosse>,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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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영화인사전
근현대 영화인사전 | 저자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 김이석/차민철 | cp명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전체항목 도서 소개

이 사전은 전 세계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명사전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작성되었다. 본 사전의 표제어는 1) 한국권 (북한 포함), 2) 영..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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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근현대 영화인사전, 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 김이석/차민철, 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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