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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32년 10월 30일, 프랑스 튀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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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 1995년 11월 23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
수상 | 1956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침묵의 세계>), 1958년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연인들>), 1987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굿바이 칠드런>) |
데뷔 | 1958년 <사형대의 엘리베이터>(Ascenseur pour l’echafaud, Elevator to the Gallows, 프랑스) |
요약
프랑스의 영화감독. 루이 말의 <지하철의 소녀>는 누벨바그의 효시격인 작품으로 불리지만, 그는 누벨바그 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채 독자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하였다. <프리티 베이비> <데미지> 등 그가 만든 상당수의 영화들은 사회적 금기에 도전했고,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생애와 이력
프랑스의 영화감독. 1932년 프랑스 북부의 튀머리(Thumeries)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 피에르 말(Pierre MALLE)은 퇴역 해군 장교였다. 14세가 되던 시절, 루이 말은 아버지의 8mm 카메라로 처음 영화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한때 정치학도가 될 꿈을 꾸기도 하였으나 영화로 진로를 바꾸고 프랑스 국립영화학교(IDHEC)에 진학한다.
작품세계
1955년 루이 말은 자크-이브 쿠스토(Jacques-Yves COUSTEAU)와 함께 다큐멘터리 <침묵의 세계>(Le Monde du Silence, The Silent World, 1955)를 연출한다. 이 영화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영화상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였다. 자신의 첫 극영화를 준비하는 동안 루이 말은 로베르 브레송(Robert Bresson)의 영화 <사형수 탈출하다>(Un condamne a mort s'est echappe, A Man Escaped or: The Wind Bloweth Where It Listeth, 1956)의 제작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비전문 배우를 활용한 브레송의 연출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기도 하였다.
1957년 25세의 나이로 자신의 첫 장편영화 <사형대의 엘리베이터>(Ascenseur pour l'echafaud, Elevator to the Gallows)를 연출한다. 이 영화는 노엘 칼레프(Noel CALEF)의 동명소설을 영화로 옮긴 느와르 영화로, 주연을 맡은 잔느 모로(Jeanne MOREAU)와 모리스 로네(Maurice RONET)의 열연과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의 영화음악이 주목을 받았다. 마일스 데비이스가 영화음악을 맡게 된 것은 루이 말이 평소 재즈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루이 말이 스물 다섯살이 되던 해에 연출한 두번째 장편영화 <연인들>( Les Amants, The Lovers, 1958)은 도미니크 비방( Dominique VIVANT)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한 유부녀가 우연히 만난 낯선 청년으로부터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사회적 통념에 반하는 파격적인 주제로 인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지만 역설적으로 흥행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1958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였다.
1960년 영화 <지하철의 소녀>(Zazie dans le metro, Zazie in the Metro)는 레이몽 크노(Raymond QUENEAU)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불륜을 소재로 했던 <연인들>과는 달리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다룬 성장 영화다. 파리에 도착한 지방 출신의 어린 소녀가 지하철을 타고 싶어하지만 끝내 자신의 소망을 이루지 못한다는 내용을 담은 가벼운 코미디 영화로 개봉 당시 별 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프랑수아 트뤼포(Francois TRUFFAUT)를 비롯한 누벨바그 세대 감독들의 지지에 힘입어 이 영화는 루이 말의 대표작 중 하나로 인정받게 되었고, 이후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 목록의 윗자리에 자리 잡게 되었다. 미국의 영화학자 조너던 로젠바움(Jonathan Rosenbaum) 또한 이 영화를 루이 말의 최고작으로 꼽고 있다.
1963년 영화 <도깨비불>(Le Feu follet, The Fire Within)는 자살을 시도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1971년 영화 <마음의 속삭임>(Le Souffle Au Coeur, Murmur of the Heart)는 모자간의 근친상간 문제를 다루고 있다. 1974년 영화 <라콩브 뤼시엥>(Lacombe Lucien)은 독일 점령기 나치 부역 문제를 다룬 영화로, 루이 말은 이 작품에서 단순한 선악의 이분법으로 복잡한 삶의 문제를 재단할 수 없다는 관점을 제기함으로써 프랑스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비평가들 사이에서도 <라콩브 뤼시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루이 말은 프랑스를 떠나 미국으로 향한다. 미국 체류 기간 동안 할리우드에서 <아틀란틱 시티>(Atlantic City, 1980)를 연출한 후 다시 프랑스로 돌아 온 루이 말은 1987년 자신의 유년기 체험에 바탕을 둔 영화 <굿바이 칠드런>(Au revoir les enfants, Goodbye Children)을 발표한다. 독일 점령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카톨릭 학교에서 유태인 소년과 백인 소년 사이의 우정과 이별을 그린 이 영화는 다시 한번 논쟁의 대상이 되었는데, <라콩브 뤼시엥>이 그랬던 것처럼 이 영화 역시 선악의 판정에 있어서 불분명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점과 의도하지 않은 부역에 대해 온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유였다. 이 영화는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였다.
1994년 루이 말은 안톤 체홉의 희곡을 각색한 <42번가의 바니야>( Vanya, 42e rue, Vanya on 42nd Street)를 연출한다.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루이 말은 1995년 11월 23일 미국 로스엔젤리스에서 사망하였다.
영화사적 평가
루이 말의 <지하철의 소녀>는 누벨바그의 효시격인 작품으로 불리며, 다큐멘터리적인 그의 영화 스타일 역시 누벨바그의 감독들과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루이 말은 누벨바그 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채 독자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하였다. 그의 자유분방한 기질은 그가 만든 상당수의 영화들이 사회적 금기에 도전했다는 사실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수상정보
1956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침묵의 세계>), 1958년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연인들>), 1963년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도깨비불>), 1980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아틀란틱 시티>), 1987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굿바이 칠드런>)
작품목록
<크레이지올로지>(Crazeologie, 프랑스, 1953, 단편)
<보클뤼스의 분수>(1955 : La Fontaine de Vaucluse, 프랑스, 1955, 단편)
<307 스테이션>(Station 307, 프랑스, 1955, 단편)
<침묵의 세계>(Le monde du silence, The Silent World, 이탈리아/프랑스, 1956, 다큐멘터리)
<사형대의 엘리베이터>(Ascenseur pour l’echafaud, Elevator to the Gallows, 프랑스, 1958)
<연인들>(Les Amants, The Lovers, 프랑스, 1958)
<지하철의 소녀>(Zazie dans le metro, Zazie in the Metro, 프랑스/이탈리아, 1960)
<투르 드 프랑스 만세>(Vive le tour, 프랑스, 1962, 다큐멘터리, 단편)
<매우 사적인 일>(A Very Private Affair, 프랑스/이탈리아, 1962)
<도깨비불>(Le Feu follet, The Fire Within, 프랑스, 1963)
<비바 마리아!>(Viva Maria!, 프랑스/이탈리아, 1965)
<젊은 퇴를레스>(Young Torless, 독일/프랑스, 1966, 프로듀서)
<파리의 도적>(Le Voleur, The Thief of Paris, 프랑스/이탈리아, 1967)
<죽음의 영혼>(Histoires extraordinaires, Spirits of the Dead, 프랑스/이탈리아, 1968)
<캘커타>(Calcutta, 프랑스, 1969, 다큐멘터리)
<호기심 많은 소녀>(A Very Curious Girl, 프랑스, 1969, Jesus)
<마음의 속삭임>(Le Souffle Au Coeur, Murmur of the Heart, 프랑스/이탈리아/독일, 1971)
<라콩브 루시앙>(Lacombe, Lucien, 프랑스/독일/이탈리아, 1974)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Humain, trop humain, 프랑스, 1974, 다큐멘터리)
<레퓌블릭 광장>(Place de la Republique, 프랑스, 1974, 다큐멘터리)
<블랙 문>(Black Moon, 프랑스/독일, 1975)
<클로즈 업>(Close Up, 프랑스, 1976, 다큐멘터리, 단편)
<프리티 베이비>(Pretty Baby, 미국, 1978)
<아틀란틱 시티>(Atlantic City, 캐나다/프랑스, 1980)
<앙드레와의 저녁식사>(My Dinner with Andre, 미국, 1981)
<크래커즈>(Crackers, 미국, 1984)
<알라모의 총성>(Alamo Bay, 미국, 1985)
<굿바이 칠드런>(Au Revoir Les Enfants, Goodbye Children, 프랑스/독일/이탈리아, 1987)
<밀루의 어떤 5월>(Milou En Mai, May Fools, 프랑스/이탈리아, 1990)
<데미지>(Fatale, Damage, 영국/프랑스, 1992)
<42번가의 바니야>(Vanya on 42nd Street, 미국,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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