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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57년 4월 4일, 핀란드 오리마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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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아키 올라비 카우리스마키(Aki Olavi KAURISMAKI) |
수상 | 1992년 베를린영화제 비평가상(<보헤미안의 삶>), 2002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거가 없는 남자>), 2011년 칸영화제 비평가상(<르 아브르>) |
데뷔 | 1983년 <죄와 벌>(Crime and Punishment, 핀란드) |
요약 핀란드를 대표하는 영화 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영화는 노동계급에 대한 애정과 반자본주의적 메시지, 국외자적 감성 등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프롤레타리아 삼부작' '핀란드 삼부작' 으로 불리는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미니멀한 스타일로 유머와 비극을 동시에 담고 있다.
생애와 이력
핀란드의 영화감독. 1957년 4월 4일 핀란드의 오리마틸라(Orimattila)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아키 올라비 카우리스마키(Aki Olavi KAURISMAKI)다. 탐페레 대학에서 미디어학을 전공하였으며, 자신의 형 미카 카우리스마키(Mika KAURISMAKI)와 더불어 핀란드를 대표하는 영화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세계
1981년 미카 카우리스마키와 공동으로 핀란드의 록 뮤직에 관한 다큐멘터리 <사이마의 행동>(The Saimaa Gesture)을 연출하였으며, 1983년에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동명 소설을 현대 헬싱키를 무대로 각색한 자신의 첫 장편영화 <죄와 벌>(Crime and Punishment)을 연출한다. 1986년 영화 <천국의 그림자>(Shadows in Paradise)는 <아리엘>(Ariel, 1988), <성냥공장 소녀>(The Match Factory Girl, 1990)와 더불어 ‘프롤레타리아 삼부작’이라고 불리는 작품으로, 세 작품 모두 헬싱키를 무대로 노동계급에 속한 등장인물의 고단한 삶을 그리고 있다. 부모에게 착취를 당하다가 끝내는 부모를 독살하는 젊은 여인에 관한 영화 <성냥공장 소녀>, 장사를 하러 떠났다가 사기꾼, 강도 등에게 가진 것을 빼앗기고 숙부에게 아버지가 남긴 회사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한 인물을 그린 <햄릿 장사를 떠나다>, 삶에 지친 주인공이 킬러를 고용해서 스스로를 살해하도록 청부하는 <나는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했다>(I Hired a Contract Killer, 1990)등은 모두 냉정하고 암울하기 이를 데 없는 현실에 대한 사실적 묘사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불쑥 등장하는 기발한 유머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작품들이다.
‘프롤레타리아 삼부작’이 비교적 무거운 주제의 영화라고 한다면,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와 그 속편 격인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모세를 만나다>(Leningrad Cowboys Meet Moses, 1994)는 카우리스마키의 영화 중에서 비교적 가벼운 소재를 다룬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는 기이한 헤어 스타일을 한 핀란드 출신의 록 밴드 '레닌그라드 카우보이'가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땅으로 건너간 이후 겪는 해프닝을 그린 로드 무비로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명성을 국제적으로 알린 작품이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1992년 영화 <보헤미안의 삶>(The Bohemian Life, La vie de bohème)은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로 소외된 자들에 대한 카우리스마키의 무한한 애정과 감독 특유의 유머 감각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단칸방에서 끼니를 걱정하면서 살아가지만 예술에 대한 열정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잃지 않는 호기롭고 활기찬 예술가들이 모습이 인상적이다.
1996년 영화 <어둠은 걷히고>>(Drifting Clouds)는 카우리스마키가 다시 무거운 주제로 돌아온 작품으로, 갑작스런 실직으로 인해 고통받던 부부가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식당을 개업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초기 카우리스마키의 영화들이 비관적인 결말로 일관했던 것과는 달리, 이 영화는 암시적으로나마 힘든 일상을 견디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다. 1996년 칸느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 언급상을 수상하였다. 1999년 영화 <유하>는 흑백의 무성영화로, 더글라스 서크(Douglas Sirk)의 멜로드라마에 대한 헌사의 의미를 담은 실험적인 작품이다.
2002년 영화 <과거가 없는 남자>(The Man Without a Past)는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가 구세군 여인의 도움을 받으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묘사한 영화다. 영화 후반부에 이르러 남자는 잃어버렸던 가족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과거의 자신이 타인들에게 고통만 안겨주는 존재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큰 충격을 받는다. 상심에 빠졌던 그는 기억을 잃어버린 후에 만났던 그의 동반자들 곁으로 돌아와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로 한다. 이 영화로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2002년 칸느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주연을 맡은 카티 우티넨(Kati OUTINEN)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작품 중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기도 하다. 2006년 작 <황혼의 빛>은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한 남자의 모습을 통해 인간 소외와 고독의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어둠은 걷히고>, <과거가 없는 남자>로 이어진 '패배자 3부작'(혹은 '핀란드 3부작')을 완결짓는 작품이다.
2011년 영화 <르 아브르>(Le Havre)는 프랑스의 항구도시 르 아브르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불법 이민자 소년을 위기로부터 구해준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카우리스마키의 영화로서는 매우 드물게 해피엔딩의 구조를 취하고 있는 작품으로 모든 갈등이 기적처럼 일시에 해소되는 영화 후반부의 파격적인 전개가 인상적이다.
영화사적 평가
초기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영화는 노동계급에 대한 애정과 반자본주의적 메시지, 국외자적 감성 등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그의 영화 속 주인공들은 현실에 뿌리내리지 못한 존재들이며, 삶과의 투쟁에서 늘 실패를 거듭하는 인물들로 묘사된다. 따라서 그의 영화를 지배하는 기본적인 정서는 비관적이며 때로는 염세적이다. 하지만 <오징어 노동조합>>(Calamari Union, 1985), <햄릿 장사를 떠나다>>(Hamlet Goes Business, 1987),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Leningrad Cowboys Go America, 1989) 등 독특한 영화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그의 영화는 매우 유머러스하다는 특징 또한 갖고 있다. 스타일적인 측면에서 볼때,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영화는 극도로 단순한 이야기구조, 무성영화를 연상케 하는 긴 침묵, 사건의 전개 과정을 객관적으로 응시하는 롱 테이크 촬영, 필수불가결한 요소들로만 구성된 세트 등 미니멀리즘적인 특징을 드러낸다. 그런 점에서 그의 영화는 로베르 브레송 등과 자주 비교된다.
작품목록
<사이마의 행동>(The Saimaa Gesture, 핀란드, 1981, 다큐멘터리, 미카 카우리스마키와의 공동연출)
<죄와 벌>(Crime and Punishment, 핀란드, 1983)
<오징어 노동조합>(Calamari Union, 핀란드, 1985)
<록키 6>(Rocky VI, 핀란드, 1986, 단편)
<천국의 그림자>(Shadows in Paradise, 핀란드, 1986)
<철망을 뚦고>(Thru the Wire, 핀란드, 1987, 단편)
<리치 리틀 비치>(Rich Little Bitch, 핀란드, 1987, 단편)
<햄릿 장사를 떠나다>(Hamlet Goes Business, 핀란드, 1987)
<아리엘>(Ariel, 핀란드, 1988)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Leningrad Cowboys Go America, 핀란드/스웨덴, 1989)
<성냥공장 소녀>(The Match Factory Girl, 핀란드/스웨덴, 1990)
<나는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했다>(I Hired a Contract Killer, 핀란드/영국/독일/스웨덴/프랑스, 1990)
<그날들>(Those Were the Days, 핀란드, 1992, 단편)
<보헤미안의 삶>(The Bohemian Life, La vie de bohème, 프랑스/독일/스웨덴/핀란드, 1992)
<장화>(These Boots, 핀란드, 1993, 단편)
<타타아나, 당신의 스카프를 조심하세요>(Take Care of Your Scarf, Tatiana, 핀란드/독일, 1994)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모세를 만나다>(Leningrad Cowboys Meet Moses, 핀란드/독일/프랑스, 1994)
<토탈 발라라이카 쇼>(Total Balalaika Show, 핀란드, 1994, 다큐멘터리)
<직원 고용>(Employment Agent, 핀란드, 1996, 단편)
<언제나 인간으로>(Always Be a Human, 핀란드, 1996, 단편)
<어둠은 걷히고>(Drifting Clouds, 핀란드, 1996)
<유하>(Juha, 핀란드, 1999)
<과거가 없는 남자>(The Man Without a Past, 핀란드/독일/프랑스, 2002)
<텐 미니츠-트럼펫>(Ten Minutes Older: The Trumpet, 스페인/영국/독일/프랑스/중국/미국, 2002)
<비전스 오브 유럽>(Visions of Europe, 오스트리아/벨기에/키프로스/체코/덴마크/에스토니아/핀란드/프랑스/독일/그리스/헝가리/아일렌드/이탈리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룩셈부르/몰타/네덜란드/폴란드/포르투갈/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스페인/스웨덴/영국, 2004)
<황혼의 빛>(Lights in the Dusk, 핀란드/독일/프랑스, 2006)
<그들 각자의 영화관>(To Each His Own Cinema, Chacun son cinéma, 프랑스, 2007)
<르 아브르>(Le Havre, 핀란드/프랑스/독일, 2011)
<0년의 60초간의 고독>(60 Seconds of Solitude in Year Zero, 에스토니아, 2011, 단편)
<센트로 히스토리코>(Centro Histórico, 포르투갈, 2012, 옴니버스 중
<블루스 피에크사마엔 역>(Juice Leskinen & Grand Slam: Bluesia Pieksämäen asemalla, 핀란드, 2013, 단편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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