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출처 근현대 영화
인사전

정재은

다른 표기 언어 Jeong Jae-eun
요약 테이블
출생 1969년 3월 26일 서울
수상 2002년 제1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신인감독상,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 2002년 제11회 페미날레여성영화제 데뷔상(<고양이를 부탁해>)
데뷔 2001년 <고양이를 부탁해>

요약 1969년 3월 26일 서울 출생.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였고, 졸업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에 진학하여 연출을 공부했다. 영상원 재학 시절 <성인식>, <방과 후>, <도형일기>, <둘의 밤> 등 여러 편의 단편을 연출하였다. 정재은은 <고양이를 부탁해>(2001)로 장편 데뷔를 했다. 2003년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옴니버스 영화인 <여섯 개의 시선> 중 한 편인 <그 남자의 사정>을 연출했다. 이 영화는 근미래를 다룬 SF 장르의 틀을 빌어 ‘성폭력사범에 대한 신상공개는 정당한가?’라는 논쟁적인 화두를 던졌다. 그리고 <태풍태양>(2005)은 <고양이를 부탁해>에 이어 다시 한 번 도전한 청춘영화였다. <태풍태양> 이후 오랜 기간 후속작을 모색하던 정재은은 독립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2012)로 돌아왔다.

생애와 이력

정재은 Jeong Jae-eun (1969~ )


한국의 영화감독. 1969년 3월 26일 서울 출생.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였고, 졸업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에 진학하여 연출을 공부했다. 영상원 재학 시절 <성인식>, <방과 후>, <도형일기>, <둘의 밤> 등 여러 편의 단편을 연출하였다. 이중 <도형일기>(1999)는 세간의 이목을 끈 작품이다. 남이 읽을 수 없는 도형으로 일기를 쓰는 유진이가 알콜 중독자 시인 아버지가 죽은 뒤 그의 시를 읽고, 글씨로 일기를 쓰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제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단편 <둘의 밤>(1999)도 영상원 재학 시절 만든 단편으로 두 여고생의 방황하는 성장기를 표현했다.

작품 세계

고양이를 부탁해

ⓒ Daum 영화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정재은은 <고양이를 부탁해>(2001)로 장편 데뷔를 했다. 이 영화에는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 등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고양이를 부탁해>는 개봉 당시 흥행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평단의 비상한 주목을 받으며 촉망받는 신예 감독의 등장을 알렸다. 이 영화는 여고동창생인 태희, 혜주, 지영, 비류, 온조가 서로 다른 고민을 가지고 꾸려가는 사회 진출기를 묘사한 성장영화로 당시까지 10대 청춘영화의 전형을 깬 시도, 여성들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였다. 영화평론가 김혜리는 “대중매체에 의해 젊고 아름다운 이상적 육체, 소비사회의 특권적 수혜자로 그려져 온 스물 무렵 여성의 기호들이 스무 살의 실체와 얼마나 멀찌감치 있었나를 실감하게 만드는 뛰어난 여성 성장영화”(『씨네21』, 2001)라고 평했다. 이 영화는 제1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신인감독상,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을 수상했고, 2002년 제11회 페미날레여성영화제 페미날레 데뷔상, 2002년 제31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KNF 특별 언급상을 받아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2003년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옴니버스 영화인 <여섯 개의 시선> 중 한 편인 <그 남자의 사정>을 연출했다. 이 영화는 근미래를 다룬 SF 장르의 틀을 빌어 ‘성폭력사범에 대한 신상공개는 정당한가?’라는 논쟁적인 화두를 던졌다.
<태풍태양>(2005)은 <고양이를 부탁해>에 이어 다시 한 번 도전한 청춘영화였다. 김강우와 천정명, 이천희 등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집과 학교에 어울리지 못하고 방황하는 주인공 소요는 우연히 인라인 스케이트 팀에 합류하게 되고, 거기서 모기와 한주 등을 만난다. 그러나 인라인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일어난 사고로 인해 팀이 와해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루었다. <태풍태양>은 정재은이 2001년 파리의 한 거리에서 인라인을 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떠올린 착상을 시나리오화한 작품이었다. 영상원 교수이자 영화평론가인 김소영은 “<태풍태양>은 스포츠영화가 곧잘 빠져드는 승리를 통한 사회적 승인으로 나아가지도 않고, 개인적 스포츠 영웅의 탄생을 경축하지도 않는다. 다만, 동아리라는 유사가족 속에서 성인식을 치른 청년 소요의 청춘의 소요를 신중하고 격정적으로 다루어낸다”라고 이 영화를 평했다. <태풍태양>은 완전한 성인도, 보호받을 아이도 아닌 애매한 시기의 청춘들에 대한 정재은의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고 전작인 <고양이를 부탁해>에 필적하는 평가를 받지도 못했다.

영화사적 평가

<태풍태양> 이후 오랜 기간 후속작을 모색하던 정재은은 독립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2012)로 돌아왔다. <고양이를 부탁해>의 인천, <태풍태양>의 서울 등 공간에 대한 유별난 관심을 보였던 그는 이 작품에서 건축가 정기용의 생애와 건축 철학, 말년의 활동을 담아냈다. 2009년 12월에 시작한 영화 작업은 2011년 3월11일 예순여섯 살로 삶을 마감한 정기용의 죽음까지 기록했다. 정재은은 “<말하는 건축가>는 이성적으로 접근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영화가 내가 원하는 방향에서 빗겨나기 시작하고, 정기용 선생님이 갑자기 쇠약해지시면서 선생님이 기록하고 싶은 것들을 카메라에 담는 식으로 작업 방향을 정했다. 그래서 일반적인 다큐멘터리에 비해 영화적인 작품이 됐다”(『무비위크』, 2012)라고 당시를 술회했다.
<말하는 건축가>는 독립 다큐멘터리로는 드물게 3만 8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건축 그 자체보다 건축가에 초점을 맞춘 이 영화에 대해 영화평론가 김영진은 “한 훌륭한 건축가의 영상 유서로서 손색이 없고 감동적이라는 여운을 느낀다”라는 감상을 남겼다. <말하는 건축가>에 이어 정재은은 서울시청 신축 과정을 다룬 <말하는 건축가 2>를 제작하고 있다.

작품 목록

<도형일기>(YOO-JIN’S SCRET CODE, 한국, 1999, 단편)
<둘의 밤>(Girls Night Out, 한국, 1999, 단편)
<고양이를 부탁해>(Take Care of My Cat (goyangireul butakhae), 한국, 2001)
<여섯 개의 시선>(If You Were Me (Yeoseotgae-ui Siseon), 한국, 2003)
<태풍태양>(The Aggressives (taepungtaeyang), 한국, 2005)
<말하는 건축가>(Talking Architect (Malhaneun Geonchukga), 한국, 2012)

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처 또는 저자에게 있으며, Kakao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

근현대 영화인사전
근현대 영화인사전 | 저자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 김이석/차민철 | cp명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전체항목 도서 소개

이 사전은 전 세계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명사전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작성되었다. 본 사전의 표제어는 1) 한국권 (북한 포함), 2) 영..펼쳐보기

TOP으로 이동


[Daum백과] 정재은근현대 영화인사전, 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 김이석/차민철, 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