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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근현대 영화
인사전

이창동

다른 표기 언어 Lee Chang-dong , 李滄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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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954년 대구
수상 2011년 미국 시카고 트리뷴 올해 최고의 영화
데뷔 1997년 <초록물고기>

요약 한국의 영화감독인 이창동은 1954년 대구에서 출생했다. 그는 경북대 사범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부터 1987년까지 교단에서 국어선생님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교사 재직시절 소설 <전리>가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활동하면서, 10여편의 연극도 무대에 올리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소설가로 주목받던 이창동은 1993년 박광수 감독의 <그 섬에 가고 싶다>(1993)에 연출부와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면서 영화계에 입문하였다. 이 영화에 참여하면서 이창동은 박광수 감독에게 영화 연출의 기본기를 배우면서, 박광수의 다음 작품인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95)에도 함께 작업을 하였다. 그는 이 영화에서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였고, 이것으로 제3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시나리오상을 수상하였다. 이창동은 영화를 찍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소설을 쓰면서 느끼던 회의감에서 탈출하고 싶어서 영화 현장에 들어갔다. 그래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시나리오 작업을 마치고 첫 영화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박하사탕>(1999)을 첫 영화로 구상하고 있었으나 주변의 만류에 의해 자작 시나리오 <초록물고기>(1997)를 가지고 1997년 감독 데뷔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각본을 쓰고 연출했던 <초록물고기>를 통해 데뷔작부터 평단의 주목을 받는 감독이 되었다.

생애와 이력

이창동 Lee Chang-dong 李滄東 (1954~ )

한국의 영화감독. 이창동은 1954년 대구에서 출생했다. 그는 경북대 사범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부터 1987년까지 교단에서 국어선생님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교사 재직시절 소설 <전리>가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활동하면서, 10여편의 연극도 무대에 올리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소설가로 주목받던 이창동은 1993년 박광수 감독의 <그 섬에 가고 싶다>(1993)에 연출부와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면서 영화계에 입문하였다. 이 영화에 참여하면서 이창동은 박광수 감독에게 영화 연출의 기본기를 배우면서, 박광수의 다음 작품인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95)에도 함께 작업을 하였다. 그는 이 영화에서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였고, 이것으로 제3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시나리오상을 수상하였다.
이창동은 영화를 찍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소설을 쓰면서 느끼던 회의감에서 탈출하고 싶어서 영화 현장에 들어갔다. 그래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시나리오 작업을 마치고 첫 영화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박하사탕>(1999)을 첫 영화로 구상하고 있었으나 주변의 만류에 의해 자작 시나리오 <초록물고기>(1997)를 가지고 1997년 감독 데뷔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각본을 쓰고 연출했던 <초록물고기>를 통해 데뷔작부터 평단의 주목을 받는 감독이 되었다.

작품 세계

이창동은 영화 데뷔를 위해 1980년대 초부터 이창동과 알고 지내던 명계남을 필두로 문성근, 여균동 등과 함께 ‘이스트 필름’을 설립했고, 창립 작품이 <초록 물고기>였다. 초반 제작비를 투자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강우석 감독이 제작사로 나서면서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 <초록물고기>는 한국적 필름 느와르의 형식을 따라 가면서, 깡패들의 폭력 논리와 고속성장이라는 사회의 폭력을 대비시켜 장르적으로 충실한 리얼리즘 영화이다. 갱스터 느와르에 멜로드라마가 결합된 형태의 <초록 물고기>는 군대에서 금방 제대한 막둥이(한석규)라는 순수한 청년이 자신의 두목인 배태곤(문성근)의 여자 미애(심혜진)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막둥이는 비참하게 살해당하고 죽기 전에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초록 물고기’를 떠올린다. 영화는 많은 평론가들에게 막동이와 막동이의 가족의 이야기를 통하여 도시 재개발에 밀려서 소외된 소시민들의 삶과 가족의 의미를 그렸다고 해석되었다. 그러나 영화평론가 김성욱과의 인터뷰에서 이창동은 ‘<초록 물고기>에서 보여주려 한 것은 가족의 복원이 아닌 막둥이의 정체성 상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면서 찾으려고 하는 한국인 일반의 정체성 상실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창동 감독은 <초록 물고기>에서 충무로의 관습적인 영화 문법에서 탈피해서 이야기와 인물을 부각시킨다. 《스크린》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이 영화(<초록 물고기>)에서 인물을 강조하고 싶었다. 왜곡된 인물이 아닌 진짜 삶에서 부딪히는 그런 인물을.” 이라고 하였다. 이창동은 흥행에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영화감독으로 성공적으로 데뷔할 수 있었다. 제33회 백상 예술대상 5개 부문, 제 35회 대종상에서 5개 부분, 제 18회 청룡영화제에서 4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제 16회 밴쿠버 국제영화제에서 용호상을 수상했다.
이창동의 두번째 영화는 <박하사탕>(1999)이었다. 1999년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영화 <박하사탕>은 제목도 정하지 못하고 ‘시간이 거꾸로 가는 영화’ 정도로만 <초록 물고기> 제작 이전부터 구상하고 있었던 영화였다. 한국현대사의 비극과 맞물린 개인의 불행을 플래시백 기법을 통해서 첫사랑, 박하사탕의 맛, 광주 민주화운동에서의 오발사고, 타락해 가는 개인의 모습을 거꾸로 보여주는 독특한 구성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창동은 이 영화를 통해 제 37회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한 5개 부문, 제 3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연기상, 제 21회 청룡영화상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외 제 53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주인공 김영호(설경구)가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절규하는 장면은 한국 영화에서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장면이 되기도 하였다. <박하사탕>은 잃어버린 그 시절에 대한 ‘불가능한 회귀’를 영화적으로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창동은 “개인의 의지에 따라 좋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결국 흘러가는 시간이란 것이 꿈의 다른 이름이라면, 우리는 언제든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그것을 거꾸로 거슬러가는 올라가는 영화의 구성방식으로 형상화해 내었다.
이창동의 세 번째 영화인 <오아시스>(2002)는 전과 3범인 홍종두(설경구)와 뇌성마비인 한공주(문소리)의 특별하고 비현실적인 사랑이야기이다. 교도소에서 출소한 홍종두는 피해자 가족을 찾아갔다가 집에 혼자 남겨진 뇌성마비 여성인 한공주를 우연히 마주친다. 그녀는 방안 벽에 걸린 오아시스 그림에 흔들리는 나무의 그림자가 미치는 것을 무서워한다. 그녀는 오아시스 그림이 무서워 밤마다 홍종두에게 전화를 걸게 되고 둘은 서로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한공주의 오빠가 이 둘의 사랑을 목격하면서 순수한 그들의 사랑은 부서지기 시작한다. 영화에 나오는 ‘오아시스 그림’은 사막을 건너는 사람에게 생명을 의미하는 것이며, 평범하지 않은 삶의 방식으로 인해 외면당하는 두 남녀에게 내미는 구원의 손길이기도 하다. 프랑스 영화 전문지인《영화수첩》은 <오아시스>를 사회의 아웃사이더인 전과자와 뇌성마비 여성을 사회적 타자로 설정해 놓고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영화적 상상력으로 비뚤어진 현실을 날카롭게 포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성일은 <오아시스>를 홍종두와 한공주의 사랑을 관객은 믿지만 영화 속 인물들은 아무도 믿지 않는 기만적인 환영술에 불과다고 평가했다. 홍종두와 한공주를 현실과 맞대면시키면서 공주를 경유하여 홍종두를 계몽하려는 과정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영화는 잘 짜여진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의 전형적인 이야기 구조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아시스>는 제23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 제 39회 백상예술대상 작품상과 감독상, 제 10회 춘사영화예술제에서 5개 부문 수상, 제 21회 벤쿠버국제영화제 치프댄 조지 인도주의상, 제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베니스 초청 감독상과 젊은 연기자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 평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오아시스> 이후 이창동은 참여 정부 시절동안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퇴임 후 내놓은 이창동 감독의 네 번째 영화가 <밀양>이다. 이청준의 소설 <벌레이야기>를 영화화한 이 영화는 제6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자주인공인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신애(전도연)는 아들 준과 함께 남편의 고향이었던 밀양으로 이사간다. 그녀는 카센터 주인인 종찬(송강호)의 도움을 얻어 집과 피아노 학원 자리를 소개받아 낯선 밀양에서 아들과 함께 살아간다. 하지만 아들이 유괴되어 시체로 발견되고 신애는 절망한다. 그녀는 교회를 다니면서 안정되기 시작하자, 유괴범을 만나기 위해 교도소로 찾아간다.
이창동은 《씨네 21》의 인터뷰에서 <벌레 이야기>가 결국 ‘광주 민주화 운동’의 이야기임을 간파했다고 했지만 영화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지도 않고 멜로 드라마의 이야기를 따르지도 않는다. 오히려 평범했던 한 영혼의 존엄이 짓밟히는 과정, 절대자와 대면하는 과정, 아이의 죽음을 신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과정, 범인을 용서하고자 하지만 용서할 권리마저 절대자에게 박탈당하자 배신감에 치를 떠는 과정을 통해 “당신이라면 이래도 살겠느냐?”고 항의하는 주인공의 영혼의 궤적을 그리고 있다. 그래서 고통의 근원보다는 인간이 고통을 맞이했을 때에 더 초점을 맞추어 보여주었다고 설명하였다.
이창동의 다섯 번째 영화는 <시>(2010)이다. <시>는 15년 만에 영화에 출연하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주인공으로 생전 처음 ‘시’를 쓰게 된 60대 중반의 여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이다. 주인공 미자(윤정희)는 국가 보조금을 받아 생활하며 중풍에 걸린 강노인의 수발을 들어주며 돈을 벌고 있다. 어느 날 미자는 자신의 외손자 종욱이 같은 학교 여학생 성폭행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합의금 500만원을 내야 하지만 돈을 구할 방법은 없다. 게다가 강 노인이 미자에게 성관계를 요구하고, 화가 난 미자는 일을 그만둔다. 그러나 그녀는 병원에서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게 된다.

박하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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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적 평가

이창동은 “영화에는 시를 쓰는 사람이 나오지만 나에게는 영화를 만드는 나 자신에 대한 질문”이라고 말한다. 김영진은 “예술을 한다는 것이 아름다움과 기쁨뿐만 아니라 고통까지 껴안을 수 있는가?라는 문제에 대해 지극한 탐색을 하는 영화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시>는 ‘2010년 영화인이 뽑은 최고의 작품 1위’와 ‘대한민국 영화 담당 기자들이 뽑은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었다.
영화평론가 김영진은 이창동의 영화에 대해서 “장르적 친밀성과 현실적 환기력의 균형 사이에서 요동한다.”고 표현하였다. 김형석은 이창동을 1980년에 시작된 ‘포스트 코리안 뉴웨이브’ 영화가 점점 사라지면서, 충무로가 산업화를 진행하며 성장하던 시기에 오히려 당시 유행을 따르지 않는 영화를 통해서 대중적으로 소통한 영화감독으로 평가하였다. 이창동은 코리안 뉴웨이브의 감수성의 외피를 입고 계몽적이고 윤리적인 주제를 강조하면서 한국 근대사에서부터 현대인의 정체성 혼란까지 넓은 폭으로 깊이 있게 고민하는 영화를 만들고 있다.

작품 목록

<초록물고기> (Green Fish(Chologmulgogi), 한국, 1997)
<박하사탕> (A Peppermint Candy (Baghasatang), 한국, 1999)
<오아시스> (Oasis (Oasiseu), 한국, 2002)
<밀양> (Secret Sunshine (Miryang), 한국, 2007)
<두번째 사랑> (Never Forever (Du Beonjjae Sarang), 한국, 2007, 제작)
<여행자> (A Brand New Life (Yeohaengja), 한국, 2009, 제작, 각본)
<시> (Poetry(Si), 한국,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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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근현대 영화인사전
근현대 영화인사전 | 저자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 김이석/차민철 | cp명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전체항목 도서 소개

이 사전은 전 세계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명사전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작성되었다. 본 사전의 표제어는 1) 한국권 (북한 포함), 2) 영..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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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이창동근현대 영화인사전, 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 김이석/차민철, 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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