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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57년 전라남도 보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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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1994년 제32회 대종상영화제 신인감독상 |
데뷔 | 1990년 <부활의 노래> |
요약
한국의 영화감독. 이정국은 1957년 전라남도 보성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하였다. 이정국은 대학 재학 시절 <백일몽>(1984)이라는 단편영화를 만들어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청소년 영화제 우수상, 대한민국 단편영화제 대상, 국제카톨릭영화인협회 영화대상,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름부분 초청, 이탈리아지 오바니영화제 초청)하면서 영화계의 신동으로 인정을 받았다. 이정국은 같은 해 장편데뷔작 <부활의 노래>(1990)를 발표하였다. 이 작품은 광주 항쟁을 다룬 최초의 영화로 억압의 시대를 살면서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3인의 삶을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의 두 번째 영화는 <두 여자이야기>(1994)였다. 이정국의 세 번째 영화는 전작과는 다른 도시적인 감각의 <채널 식스나인(CH69)>(1996)을 발표하였다. 포르노 채널 69를 만든 PD와 해커, 배우 지망생 3인방은 기발한 방법으로 세상의 부조리를 밝혀내고자 한 영화였다. 2003년에 이정국은 새로운 스타일의 해양 블록버스터 영화 <블루>(2003)를 발표하였다. ‘강제규 필름’에서 제작을 맡고 순 제작비 38억원과 해군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제작된 <블루>는 세계 최강의 잠수부대 SSU(Ship Salvage Unit: 해난구조대)의 활약상을 그린 해양액션으로 스케일이 거대한 영화이면서 새로운 장르적 시도를 노린 영화였다.
생애와 이력
이정국 Lee Jung-gook 李廷國 (1957~ )
한국의 영화감독. 이정국은 1957년 전라남도 보성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하였다. 이정국은 대학 재학 시절 <백일몽>(1984)이라는 단편영화를 만들어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청소년 영화제 우수상, 대한민국 단편영화제 대상, 국제카톨릭영화인협회 영화대상,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름부분 초청, 이탈리아지 오바니영화제 초청)하면서 영화계의 신동으로 인정을 받았다. 더욱이 그는 <백일몽>을 혼자서 만들어내는 천재성을 발휘하였고, 무성영화 형식을 빌려 백수 청년의 일상을 가벼운 코미디 형식으로 이끌어내면서 평론가들의 많은 찬사를 받았다. <백일몽>은 이후 강우석 감독의 장편영화 <나는 날마다 일어선다>(1990)로 리메이크되었다. 이 영화의 각본을 담당했던 이정국은 제2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각본상을 수상하였다.
작품 세계
이정국은 1990년 장편데뷔작 <부활의 노래>를 발표하였다. 이 작품은 광주 항쟁을 다룬 최초의 영화로 억압의 시대를 살면서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3인의 삶을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때문에 영화검열에 의해 여러 장면 삭제되어 영화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했고, 더욱이 개봉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 영화였다. 민주화 운동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이정국이었지만, 이 영화로 인해 운동권 감독으로 낙인 찍혀 다음 작품이 나오기까지 은둔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의 두 번째 영화는 <두 여자이야기>(1994)였다. 이 작품은 1994년 ‘영진공’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으로 유상욱의 ‘두 여자의 제비뽑기’를 영화화한 것이었다. 한국전쟁 이후 아이를 갖지 못하는 영순과 후처로 들어온 경자는 한 남자를 두고 함께 살게 된다. 그러다 남편이 죽으면서 두 여인은 서로를 보살피면서 살게 된다. 이후 경자는 아들을 남기고 집을 떠나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집으로 돌아온 경자와 함께 살게 된 영순은 마지막까지 그녀와 함께 하고자 한다. 한국전쟁 이후 고단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여인들의 한스러운 삶을 조명하고 있는 이 작품은 그 해 대종상 영화제 신인감독상에 심사위원 11명의 만장일치를 받았다. <두 여자이야기>는 이정국의 고향인 전남 보성을 배경으로 감독의 자전적인 요소가 녹아있어 전남 보성군 조성평야, 승주군 낙안마을의 투박하고 정감있는 리얼리티를 완벽하게 재현해내고 있다. 첫 영화의 아픔으로 인해 두 번째 영화로 비로소 영화감독으로 명성을 얻게 된 이정국은 대종상 영화제에서 6개 부문 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하였다.
이정국의 세 번째 영화는 전작과는 다른 도시적인 감각의 <채널 식스나인(CH69)>(1996)을 발표하였다. 포르노 채널 69를 만든 PD와 해커, 배우 지망생 3인방은 기발한 방법으로 세상의 부조리를 밝혀내고자 한 영화였다. 그러던 중 대권주자인 황의원의 추악한 비밀이 드러나고 3인방은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된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참신한 소재와 현대 문명의 산물인 컴퓨터로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을 보여주려고 했지만, 지나친 사회비판적인 시각과 서사구조의 엉성한 면이 돋보이면서 전작과 달리 평단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정국의 네 번째 영화는 박신양, 최진실 주연의 <편지>(1998)였다. 최루성 멜로 드라마라고 지칭되는 이 작품은 《주부생활》에 기고된 글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였는데, 이정국 최고의 히트작으로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하며 그 해 한국영화 흥행 1위를 차지하였다. 수목원에서 살고 있는 신혼부부 정인과 환유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환유는 불치병으로 죽게 되고, 정인은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정인에게 배달되어 오는 환유의 편지는 정인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그녀는 새 삶을 살아갈 준비를 한다. 이 작품은 한 주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당시 액션과 코미디 영화가 일색이었던 영화계에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찬사를 받은 작품이었다. 작품성과 흥행 모두에서 최고의 검증을 받은 이정국은 과객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빨아들이는 ‘감각 연출의 달인’으로 평가되면서 청룡영화상 한국영화최고 흥행상을 수상하였다. 이 영화로 박신양은 다수의 영화제에서 남자주연상을 휩쓸면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이정국은 <편지>의 인기에 힘입어 2000년 <편지>와 비슷한 계열의 통기타 가수의 낭만적인 이야기를 다룬 <산책>(2000)을 내놓았다. 푸른 숲속을 산책하는 듯한 휴식같은 영화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지만, 밋밋한 캐릭터와 느린 진행으로 관객의 눈길을 끌지는 못했다.
2003년에 이정국은 새로운 스타일의 해양 블록버스터 영화 <블루>(2003)를 발표하였다. ‘강제규 필름’에서 제작을 맡고 순 제작비 38억원과 해군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제작된 <블루>는 세계 최강의 잠수부대 SSU(Ship Salvage Unit: 해난구조대)의 활약상을 그린 해양액션으로 스케일이 거대한 영화이면서 새로운 장르적 시도를 노린 영화였다. (《한국경제》, 2003.2.6) 그러나 ‘멜로의 달인’, ‘감각연출의 귀재’로 물리던 이정국의 새로운 시도는 흥행에 참패하면서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의 위기가 대두되기도 하였다.
이후 이정국은 상업영화이외의 장르에 관심을 드러내었다. 옴니버스 영화 <사랑은 쉬지 않는다>(2006)와 공포 영화 <그림자>(2007), 환경부 국립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에 의해 제작된 생태영화 <구하라>(2013)를 연출하면서 영화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을 보여주었다. 현재 그는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부교수로 재임 중이다.
영화사적 평가
이정국은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하는 감독 중 한명이다. 더욱이 잔잔한 여운을 간직할 수 있는 영상을 선보이면서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였다. 초기 그의 작품은 현실에 대한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이 엿보였으나, <편지>를 계기로 감각적이고 편안한 영상을 보여주면서 폭력과 액션, 코미디가 난무하던 한국영화의 순수미를 재확인 시켜주었던 감독이었다. 최신작 생태영화라고 명명된 <구하라>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이정국은 아직도 한국영화의 진정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작품 목록
<부활의 노래> (The Song of Resurrection (Buhwal-ui nolae), 한국, 1993)
<두 여자 이야기> (The Story of Two Women (Du-yeoja i-yagi), 한국, 1994)
<태양 속의 남자>, (The Man in the Sun (Tae-yangsog-ui namja), 한국, 1995, 각본)
<채널 식스나인(CH69)> (Channel 69 (Chaeneolsigseunain), 한국, 1996)
<편지> (The letter (Pyeonji), 한국, 1997)
<산책> (Promenade (Sanchaeg), 한국, 2000)
<블루> (Blue (Beulru), 한국, 2003)
<사랑은 쉬지 않는다> (sarangeun swiji anneunda), 한국, 2006, 옴니버스)
<그림자> (Resurrection of the Butterfly (Geurimja), 한국, 2007)
<구하라> (guhara), 한국, 2013)
-저서-
『이정국 감독의 시나리오 창작기법』, 동양문고, 2007.
『영화는 쉬지 않는다』, 서해문집,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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